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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에너지연구원 허용호 원장, “역동적 10년 녹에연… 신성장 위한 전환 이끌 것”
지역 상생 기반의 ‘에너지신산업’ 육성… 영농형 태양광·해상풍력 융복합 연구 확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녹색에너지연구원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전문연구원으로 차세대 에너지 산업 육성에 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산업부 지자체연구소 사업으로 2009년에 설립된 ‘서남권청정에너지기술연구원’이 2013년 목포시에서 전라남도로 이관되면서 지금의 ‘녹색에너지연구원’이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지난 10여년 간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연구에 있어 폭풍 성장을 거듭해 왔다. 특히, 국내 에너지 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전남지역에 거점을 두며 태양광·조류·지열 등 농어민 수익창출형 에너지 융합기술을 개발을 비롯해 지역 기업과 도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에너지연구원 허용호 원장 [사진=녹색에너지연구원]

더불어 에너지와 ICT의 융합 등 에너지신산업 연구 및 해상풍력 자원조사, 기업지원 추진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밸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상생 태양광발전소 건립, 에너지자립섬 구축 등 도민 에너지복지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제4대 원장인 녹색에너지연구원 허용호 원장의 취임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허 원장은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33년 간 광주전남본부지사장, 본사 기술기획처장과 상생협력처장 등을 거쳐 강원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상생협력처장을 맡으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밸리 조성’ 최초 계획을 수립하는 등 에너지밸리의 초기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녹색에너지연구원 원장 취임 이후 변화된 부분과 주요성과는?

취임 후 에너지 신산업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본부 및 전략기획단 신설을 골자로 1단 1본부 7실 65명으로 확대 개편을 추진했다. 개인능력에 의존한 작은 연구소 수준의 연구체계를 탈피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연구와 협업을 위해서였다. 이로써 부서 통합 융합과제를 발굴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해 선행 연구 및 신기술을 선도하는 체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대용량 분산전원 연계 MVDC(중압직류배전) 실증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전력망은 교류(AC)로 전력 전송이 이뤄지지만, 교류보다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방식인 직류(DC) 전력 전송의 안정성 실증을 통해 MVDC 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MVDC 산업화에 필요한 신규 규제 특례를 발굴 중에 있다.

더불어 전남 해상풍력발전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남 9.3GW 해상풍력 개발 지원을 위해 전라남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해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을 구축 기획 중에 있다.

또 하나 대표적으로 추진 중인 연구사업은 배, 녹차, 포도 등 농작물 재배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를 전용하지 않기 때문에 농지 보존이 가능하고 농민 소득 증가에 기여해 지속가능한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6년 12월을 시작으로 녹색에너지연구원은 협력기관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산자원부의 100억원 규모 지원을 받아 영농형 태양광발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녹색에너지연구원]

주력 연구사업으로 추진해온 영농형 태양광발전의 연구 현황은 어떠한가?

2016년 12월을 시작으로 녹색에너지연구원은 협력기관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산자원부의 100억원 규모 지원을 받아 영농형 태양광발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11개 사이트에서 벼, 녹차, 배추, 마늘, 양파, 배, 포도 등 8개 작목을 대상으로 농가 보급을 위한 영농형 태양광발전 표준 시스템 개발 및 작물별 표준재배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상부 구조물로 인한 농지의 농업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생산량 및 품질의 저하가 일어나는데 동일시기에 수확한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벼는 최대 -20%, 배추, 감자, 마늘, 양파 등은 -10% 내외, 과수의 당도는 1brix 정도의 저하가 관찰됐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품종 개발과 재배기법의 연구가 필요하다. 녹차의 경우는 영농형 태양광의 차광효과로 인해 생산량도 10% 이상 증대되고 품질도 개선돼 추가적인 연구가 한창이다.

해상풍력 융복합 산업화 플랫폼 구축 등 풍력 관련 주요 사업 내용과 연구 계획은?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됐다. 전라남도는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에너지효율향상 △풍력을 3대 중점산업으로 선정해 3개 지구(코어, 연계1, 2)에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그 중 지역산업 활성화 및 기업 유치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해상풍력발전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남 9.3GW 해상풍력 개발을 지원하고자 한다. 전라남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해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의 기획·추진 등 해상풍력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통합관제시스템 및 유지보수 지원시스템을 연구개발해 해상풍력개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풍력발전기 고장진단 기술과 물류관리 운영 최적화 시스템 개발 등 해상풍력 산업발전에 필요한 주요 R&D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 외의 풍력 연구계획은 전남 서남해안 대규모 해상풍력단지(9.3GW 이상) 발굴을 위해 부유식 라이다를 활용한 풍황자원 조사 및 분석을 수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다목적 특수선을 활용해 해상풍력발전 적합지를 조사 및 발굴하는 R&D도 기획하고자 한다.

녹에연은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의 기획·추진 등 해상풍력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utoimage]

지역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펴고 있는 국가 에너지 전략에 대한 의견과 녹색에너지연구원의 지역 협업 내용은?

지역 중심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수용성 확보, 신재생설비를 연계하기 위한 전력계통의 확보가 절실하다. 전라남도는 지역 에너지 보급 및 도민 에너지복지 증진을 위하여 도민발전소 등을 추진하기 위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우리 연구원에서는 이를 뒷받침 하고자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주민참여형 농촌태양광 발전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민간융합형 BM개발 및 솔루션 확산’ 과제를 추진 중에 있다.

앞서 언급한 과제를 통해 신안군 옥도 섬마을에 주민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사업 수익을 통해서 마을 환경 개선, 마을 공용 설비 구축 등 지역 환원형 비즈니스 모델을 실증 중이다. 이러한 지역 환원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태양광발전사업에서 주민의 참여 요건을 개선하고 주민과 상생하며,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주민수용성을 개선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의 발전사업 참여를 위한 에너지공동체 설립을 통해 민간 태양광 사업자와 발전 사업을 추진하며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지자체, 지역 에너지 유관기관을 통한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의 확산을 추진하고, 사회적으로는 농촌지역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 솔루션을 확산하고자 한다.

남은 임기기간 중 이뤄내고자 하는 목표는?

현재 취임한지 1년이 조금 넘었고 연구원이 설립된 지는 올해로 10년이 됐다. 2009년 9월 설립된 녹색에너지연구원의 지난 10년은 전남의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밸리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동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된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이제 전남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선도할 중심축으로서, 이에 걸맞은 성장을 해야 할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녹에연은 전라남도 비전인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 실현을 위해 블루에너지 선도, 연구개발 혁신, 지역발전기여를 추진전략으로 삼아 차세대 성장 동력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선도하고자 한다.

또한, 에너지 전문연구기관으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 관련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실용연구과제를 지속 발굴하는데 역량을 결집하고,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대형 연구과제를 발굴 및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 인력의 자질향상 및 역량확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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