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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2위’ 미국, 재생에너지 통해 오명 벗나
2020년 1분기 태양열, 풍력 출력 20% 증가… 대선 결과 따라 향후 재생에너지 노선 결정될 것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세계 각국이 포스트 코로나 대응으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 대국 미국 역시 최근 빠른 속도로 재생에너지가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딜로이트(Deloitte)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미국 내 태양열과 풍력 출력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한 격리 기간 지구의 대기 질 개선을 경험한 인류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코로나19’가 미국의 재생에너지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내 여러 주(state)들은 205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다양한 이행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진=utoimage]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황주영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은 “미국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중국에 이은 2위 국가”라며, “올해 7월 말부터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주에서 시작돼 여전히 진화작업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로 1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추가 배출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재생에너지 도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50년 재생에너지 100%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한 미국의 주(state)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말 재생에너지 국가계획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의 모든 주(state, 州)가 2050년까지 완전히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달성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발표된 보고서에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의 8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50년까지 100%를 전환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미 미국의 많은 주들이 해당 방법을 채택했다.

전 세계 각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미국(15%)은 중국(28%)에 이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2위 국가이다. [자료=KOTRA]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곳은 캘리포니아주이다. 캘리포니아주는 2045년까지 100%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이행에 돌입했다. 내연기관차로 인한 탄소배출이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되자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중단 장기 계획까지 내놨다.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9월 23일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시간주 역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미시간주는 올해 초 2030년까지 탄소 중립 도달을 목표로 10억 달러 규모의 계획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로 △전기 그리드(전력망) 공급 △전기자동차 점유율 확대 △빌딩 에너지 효율 향상 △폐기물처리와 재사용 방법 전환 등의 주 내용을 담은 ‘A2Zero’ 플랜 등을 내놓았다.

미시간주 그레첸 위트머 주지사는 2050년까지 100% 탄소중립 주로 만들 것임을 선포했다. 위트머 주지사는 “기후 변화는 우리의 건강과 환경,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미시간주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을 통해 에너지 효율 관련 직업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시간주는 대학도시인 앤아버를 미국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만들기 위한 목표하에 2018년 7월 ‘Office of Sustainability and Innovations(OSI)’를 설립한 바 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워싱턴주는 현재 전체 발전량 중 70% 이상을 수력발전으로 충당하고, 비교적 신속하게 주 전체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 풍력발전에서 전력의 약 30%를 생산하는 아이오와주와 사우스다코타주 외에도 미네소타, 오레곤, 텍사스, 콜로라도 등의 주들이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효율을 증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재생에너지 관련 인센티브와 정책 지수 주별 순위(2020년 3월 기준) [자료=KOTRA]

미국 재생에너지의 두 축, ‘태양’과 ‘바람’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에너지원은 ‘태양’과 ‘바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관리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이 지난 9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열과 풍력은 2009년 6%에서 2019년 27%로 상승했다. 여전히 원자력(nuclear)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증가로 원자력은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은 크게 태양광 발전(Photovoltaics, PV)과 태양열 발전(Concentrating Solar Power, CSP)으로 구분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가 올해 8월 발표한 미국 태양광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발전시장의 95.4%는 PV로 이뤄져 있고 4.5%를 태양열이 차지하고 있다.

IBIS World는 미국의 태양열 에너지 분야 규모를 82억 달러로 정부 지원에 힘입어 2025년까지 연간 16.1%씩 증가해 174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양발전 에너지 사용처는 주거(47.15%), 상업(36.4%), 산업(16.4%), 교통(0.1%)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 풍력발전(Wind Power) 분야는 육상풍력발전(풍력을 일으키는 날개인 '터빈'을 육지에 설치)과 해상풍력발전(터빈을 연안에 설치)으로 구분된다. IBIS World가 최근 발간한 미국 풍력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 4.5%의 성장률로 19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5년까지 동부 6개 주에서 총 25.4GW의 해상 풍력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이 예측되며, 뉴욕주정부에서도 부지 승인 절차 간소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풍력발전 에너지 사용 비율은 주거(43.5%), 상업(35.3%), 산업(20.4%), 교통(0.8%)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방향은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utoimage]

바이든 대선후보,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화’ 공약

최근 세계 각국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린뉴딜’을 전면에 내세우며,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이 ‘그린뉴딜’을 추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에너지 전환을 통해 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스탠퍼드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143개국이 에너지 공급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 시 2,86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석연료 에너지 체제를 재생에너지 체제로 바꿀 경우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도 7~8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그린뉴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현재 미국 전력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과 천연가스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기차 관련 인센티브 플랜도 세밀하게 발표한 만큼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방향은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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