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빌딩부문의 에너지 소모량은 전체 에너지 소모량의 35%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빌딩의 탄소배출량은 전체의 28%, 빌딩 건설과 유지에 관련된 간접 배출량까지 더하면 전체 탄소배출량의 38%에 달한다.

특히, 도시 집중도가 크고 에너지 소비도 많은 우리나라는 건물에서 배출되고 있는 탄소량을 줄이는 것이 탄소중립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최근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으로 건물에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며, 여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주목받고 있는 것이 태양광이고 BIPV이다.

알파에너웍스 선경호 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알파에너웍스 선경호 사장은 “도시 중심으로 생활이 이뤄지고 있는 한국 특성상 건물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BIPV가 바로 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믿고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경쟁력 있는 제품 공급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설립된 알파에너웍스는 태양광 모듈 공급 전문기업으로 BIPV 분야의 우수한 기술과 인적 구성을 통해 국내 BIPV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자동화 설비를 갖춘 새로운 생산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충분한 생산 능력을 통해 시장의 여러 가지 니즈에 즉각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오픈한 BIPV 생산공장 구축의 의미와 기대하는 바는?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국내외 BIPV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자동화와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기흥에 마련한 신규 공장은 공정 자동화를 통해 원활한 생산량 확보가 가능하게 됐으며, 품질 향상과 표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규 공장은 업그레이드된 연구소도 자리하게 됐다. BIPV 선도기업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갖춘 발전적인 제품을 선보여 국내 BIPV 선두주자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BIPV 양산 체계를 갖추면서 중점을 둔 생산 설비 및 변화는?

품질 표준화와 생산량 증대를 위한 자동화 설비에 초점을 맞췄다. 매 공정마다 바로 QC가 가능한 설비를 추가해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고, 공정 단축과 더불어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시간당 생산량을 대폭 향상시켰다.

자동화 설비를 갖춰 신설된 알파에너웍스 BIPV 생산공장 전경 [사진=알파에너웍스]

BIPV 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는데 그 배경은?

유럽을 비롯한 건축 선진국들은 이미 친환경 건축과 제로에너지빌딩 등에 필수 제품인 ‘BIPV’에 상당한 투자와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탄소중립 등 글로벌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이유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 등을 쏟아 내고 있는데, 도심 중심의 생활환경을 갖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건물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BIPV가 바로 그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알파에너웍스가 BIPV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알파에너웍스가 공급 중인 BIPV 제품의 특장점과 개발 방향은?

‘일반형 BIPV’ 제품은 물론, 고급형 All-Black 타입 제품과 차세대 BIPV 시장을 이끌어갈 컬러 BIPV인 ‘CSW’, 조명기능이 추가된 ‘LED CSW’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건물 설계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과 형태로 공급이 가능하다.

알파에너웍스는 기본적인 효율은 유지하면서 건물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BIPV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건물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형태와 컬러 제품도 제공할 수 있다. 당사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제품뿐만 아니라 융복합 제품 개발도 병행해 시장의 여러 가지 니즈에 대응하고자 한다.

알파에너웍스 기흥 신설 공장에서 생산될 최고등급 컬러 BIPV 제품 CSW [사진=알파에너웍스]

BIPV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먼저 불량률 없는 신뢰 제품 생산과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의 모든 니즈에 대응하는 다양한 맞춤형 제품, 그리고 유럽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집약형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알파에너웍스 BIPV의 품질과 성능은 국내 최초 컬러 BIPV 제품 및 LED 제품 생산으로 입증됐으며,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세계 BIPV 시장을 선도할 제품 개발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 정부 정책에 대응하는 기업 전략과 의견은?

점자 확대되고 있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로 건물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맞추기 위한 상당량의 BIPV 제품 수요가 예상된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비용이라는 큰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생산단가를 낮춰 공급가격을 낮춰가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편이다. 이에 조금이라도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부 지원의 활용 방안을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건축주의 입장에서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 제품인 BIPV를 아직도 단순 건자재와 비교하다 보니 향후 이어지는 잠재적인 이익보다 지금 당장 투자되는 비용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고 활성화되기까지는 좀 더 다양하고 세심한 정부 지원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향후 예상되는 BIPV 시장 전망 및 이에 대한 계획은?

BIPV 선진국인 유럽에서 폭발적인 증가가 있었던 것처럼 국내 시장도 다양한 적용 분야가 생기고 시장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에너웍스는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토종 한국 BIPV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쓰고 나아가 보다 폭넓은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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