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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천연가스 위주 발전구조 탈피…태양광·폐기물발전에 집중투자
신재생·청정에너지 ‘국가혁신전략 7대 핵심산업으로 육성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UAE가 천연가스 위주의 발전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태양광·폐기물발전에 집중투자한다. KOTRA에 따르면, UAE 정부는 신재생·청정에너지를 ‘국가혁신전략(UAE National Innovation Strategy)’ 7대 핵심산업으로 중점육성해 나간다. 전력 발전원 다변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방향이다.

UAE 정부는 신재생·청정에너지를 ‘국가혁신전략(UAE National Innovation Strategy)’ 내 7대 핵심산업으로 정하고 중점 육성해 나간다. [사진=utoimage]

UAE는 연간 일사량이 2,285kWh/m2로 높고, 지대가 저렴한 사막지형이 국토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태양에너지 발전이 가장 활발한 국가다. 최근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복귀와 EU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 선진국 중심의 친환경 정책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UAE 정부와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발전량 80% 이상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에너지 수입국

세계 9위의 천연가스 소비국인 UAE는 자체 생산량만으로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인근 카타르에서 꾸준히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에너지 수입국’이다. 2020년 기준 연간 발전량 중 84% 정도를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운전과 두바이와 아부다비 내 대형 태양광 설비 가동 등 에너지원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며 천연가스 의존도는 감소하고 있다.

현재 UAE는 정부차원의 제조업 육성전략 추진으로 산업용 전력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산업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량 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고탄소·에너지집약 산업인 알루미늄 주조의 경우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태양에너지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올해 8월에는 국영 에너지회사 TAQA와 국영 철강회사 Emirates Steel이 그린수소를 활용한 녹색 철강생산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UAE 전력생산 동향 [출처=Fitch Solutions] [자료=KOTRA]

신재생에너지 시장 견인하는 태양광열

UAE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인근 GCC 지역과 함께 태양광·열이 견인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미발주 건을 포함한 전체 프로젝트 중 태양광·열의 비중은 70% 이상으로 전 분야에서 가장 높다. 때문에 대형 PV·CSP 프로젝트 수주여부가 연도별 프로젝트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7년에는 ‘무함마드 빈 라시드(MBR) 솔라파크’ 4단계(38.6억달러)와 Noor Abu Dhabi(12억달러) 등 대형 PV 프로젝트가 낙찰되며 연간 계약액 규모가 전년 대비 489.1% 증가했다. 

태양광·열 프로젝트의 주요 발주처인 아부다비전력공사(AD Power)와 두바이수전력청(DEWA, Dubai Electrcity and Water Authority)은 태양광·열 프로젝트를 민자발전(Independent Power Producer, IPP) 형태로 발주해 민간 투자자에게 40% 수준의 지분을 허용하고 있다. 아부다비는 토후국 중 가장 넓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여러 지역에 걸쳐 단일(Standalone) 발전소를 추진하는 반면, 두바이는 메가급 프로젝트인 MBR 솔라파크를 중심으로 집약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16~20년 UAE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동향 [출처=Meed Projects] [자료=KOTRA]

기상여건에 영향 받지 않는 폐기물발전

UAE는 중장기 정부전략인 Vision 2021의 환경 부문 이니셔티브인 ‘National Climate Change Plan(2017-2050)’을 통해 폐기물발전(Waste To Energy, WTE) 플랜트의 건설·운영계획을 수립하고 토후국 단위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폐기물발전 방식은 기상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아 태양·풍력발전에 비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대부분 매립되고 있는 UAE의 도시 폐기물(Municipal Waste)을 발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지속가능성이 높고 친환경적이다. 

폐기물발전은 다른 재생에너지와 달리 각 토후국별로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시당국(Municipality)과 정부소유 환경관리회사 등이 프로젝트 주체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UAE 에너지전략 2050(UAE Energy Strategy 2050)은 단기적으로 석탄발전 시 발생하는 황산화물 등의 공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됐다. 중장기적으로는 탄소포집기술(CCUS, Carbon Capture·Utilization·Storage)을 적용해 발전 중 발생하는 탄소를 저감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트에는 Hassyan 청정석탄발전소 사업이 있다. 중국 자본이 투자된 최초의 발전 프로젝트로 발전효율을 높이기 위해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방식이 적용됐다. 완공 시 발전기 4기로부터 총 2,400MW의 전력이 생산돼 두바이 총 전력수요 20%를 충당할 예정이다.

태양광 활용한 수소경제 확립

현재 UAE의 수소에너지 정책은 지난 1월 아부다비 국부펀드 Mubadala와 국영석유회사(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ADNOC), 아부다비 국영지주사(ADQ) 등 3사의 수소동맹 체결 후 가속화되고 있다. 동시에 수소경제 확립을 위한 로드맵 수립과 관련 프로젝트 추진도 활발하다.

800MW급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 가동될 계획으로, 녹색 암모니아 20만MT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가 2025년 중으로 아부다비 칼리파산업단지(KIZAD)에 건설될 예정이다. 두바이도 독일의 Siemens Energy와 협력해 MBR 솔라파크 내 MENA 최초의 녹색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태양광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해 연료전지 차량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부다비 주요 태양광 프로젝트 [출처=Meed Projects] [자료=KOTRA]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 비중 50%↑, 탄소배출량 70%↓

UAE 정부는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탄소배출량 70%를 저감하기 위해 총 1,630억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전략 이행을 위해 두바이 정부는 272억달러 규모의 Dubai Green Fund를 조성했다.  2050년까지 전력 중 75%를 청정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방침 아래 에너지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아부다비에서는 2006년 아부다비 국부펀드 Mubadala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Masdar를 설립했다. 이후 세계최초의 탄소·폐기물 제로(Zero) 도시인 Masdar City 구축과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 MBR 솔라파크 추진동향 [출처=Meed Projects] [자료=KOTRA]

UAE 연방 재무부는 2015년 54.5억달러 규모의 모하메드 빈 라시드 혁신펀드(MBRIF, Mohammed Bin Rashid Innovation Fund)를 조성하고 이를 에미리트 개발은행(EDB, Emirates Development Bank)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MBRIF는 UAE Vision 2021 실현을 위한 혁신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UAE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하고 있는 중국, 일본

현재 UAE의 태양광 프로젝트 중 다수는 저가공세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수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젝트가 IPP 방식으로 발주되고 전력 공급가 경쟁 입찰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매회 공급가가 하향되고 있어서다. 중국, UAE 간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 협력을 계기로 중국 자본의 유입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국기업이 참여한 주요 태양광 프로젝트 [출처=Meed Projects] [자료=KOTRA]

일본은 Hitachi Zosen 등 폐기물발전 분야 내 프로젝트 추진 경험이 풍부한 기업들이 유럽 등 인근 시장에서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현지 폐기물발전 프로젝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Hitachi Zosen과 Itochu는 세르비아에 30MW급 폐기물발전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두 기업은 세계최대 규모의 폐기물발전 플랜트인 두바이 ‘Al Warsan Waste To Energy Plant’ 프로젝트의 건설·운영권(35년)을 수주한 바 있다.

한국은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이 루와이스 공단 내 폐열회수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제외하고는 UAE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핵심 분야인 태양광·폐기물발전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KOTRA 아랍에미리트 황준혁 두바이무역관은 “중국정부가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증액함에 따라 향후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바이는 장기적으로는 단위면적 당 발전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UAE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고출력·고효율의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루미늄과 철강, 석유 다운스트림 등 현재 UAE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제조산업은 에너지 집약적이고 탄소배출량도 높아 지속가능성이 떨어져 청정에너지를 활용해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며,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알루미늄 주조와 그린수소를 활용한 저탄소 철강 생산이 대표적이며, 공정 시 발생하는 부생가스의 수소화 등 CCUS와 수소환원제철 관련 기술·설비에 정부, 기업 차원의 관심이 높아 향후 적지 않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권선형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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