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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는 중동, 현지 기업과의 컨소시엄 필요
KOTRA, ‘GCC 주요국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및 진출방안’ 보고서 발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몇 년 전, “석유는 권력과 세계지배의 동의어이며, 안보와 번영, 현대 문명의 핵심”이라고 말했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대니얼 예긴 부회장이 최근 “화석 에너지 시대의 강자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시대는 갔다”고 밝혔다.

UAE, 사우디 등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이 태양광, 풍력 등을 필두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utoimage]

석유에너지의 생산 및 공급 중심지이며, 석유 수출로 국가 경제를 이끌어왔던 중동 국가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석유기업 아람코(Aramco)가 저탄소 에너지기업으로의 변모를 계획하는 등 글로벌 탄소중립 움직임에 발맞춰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동 에너지 시장은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 국가를 중심으로 원유·가스 등 화석에너지 시장의 강력한 선두주자였다. 하지만 파리기후협약 및 COP26 등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세계적의 노력과 한정적인 석유 및 가스의 매장량을 극복하고자 최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KOTRA 전승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무역관은 ‘중동의 에너지 트랜지션’ 웨비나 참관기를 기록하며,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GCC 지역은 저유가 추세에 따른 에너지 시장 변동성, 주요국들의 에너지원 수요 변화 등 에너지 전환은 중동 국가들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GCC 국가들은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석유 의존형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인구증가 등 지속 가능한 미래전략으로의 개편을 위해 에너지 발전방식의 효율화와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화석에너지를 통한 국가 경제를 이끌어왔던 GCC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KOTRA(사장 유정열)는 지난 10월 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GCC 주요국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GCC 주요국인 UAE, 사우디, 카타르, 오만 등 4개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주요 내용을 분석하고, 국가별 진출방안을 제시했다.

국가별 신재생에너지 개발 계획 주요내용 [자료=코트라]

UAE, 2050년까지 1,630억 달러 투입

UAE는 GCC 6개국 중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가다. ‘UAE 에너지 전략 2050(UAE Energy Strategy 2050)’을 통해 현재 25% 수준의 에너지 믹스 내 청정에너지 비중을 2050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바이, 아부다비 등 주요 토후국은 이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두바이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MBRM(Mohammed Bin Rashid Al-Maktoum) 솔라파크’를 중심으로 총 5GW 규모 태양광·열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아부다비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마스다르(Masdar)를 설립해 세계 최초의 탄소·폐기물 제로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를 건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2030년까지 58.7GW 신재생에너지 개발

세계 12위, 215만㎢ 규모의 국토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체 국토의 80% 이상이 사막 지형으로, 1㎡당 연평균 일사량이 5,700~6,700Wh에 달할 정도로 태양에너지 개발 환경이 뛰어나다.

사우디 정부는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중장기 경제개발 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태양광 40GW, 풍력 16GW, 태양열 2.7GW 등 2030년까지 총 58.7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는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기술 및 탄소 포집,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타르와 오만, 국영기업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Qatar Petroleum)은 기후변화 로드맵을 통해 2025년까지 자사 산업단지(QP Industrial City) 내 8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2022년까지 전체 전력공급량의 10%를 태양광으로 대체, 2030년까지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만의 경우,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16% 달성, 2030년 30%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규제청 주도로 2017년부터 주거 및 상업용 건물의 지붕에 소형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Sahim’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Sahim’ 프로젝트는 2019년 2단계에 돌입, 오만 주거용 부동산의 30%에 옥상용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최대 1GW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C 국가별 주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료=코트라]

중소형 PPP·IPP 확대로 민간 및 외국인투자 증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하며 유가가 사상 최저치로 폭락함에 따라 GCC 산유국들의 재정 부담도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정부 재정수입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태양광 PV·담수화) 프로젝트 추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GCC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중소형 PPP(민관협력) 프로젝트 확대 및 민간 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IPP(민자발전) 프로젝트 확대는 급증하는 전력수요 충당, 정부 선행투자 부담 완화, 정부 발주 발전플랜트 투입 비용 대비 큰 효과 등의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GCC 내 대부분의 신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IPP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GCC 국가별 프로젝트 발주 규모는 사우디(48.5억 달러, 31.7%)가 가장 높으며, UAE(40.9억 달러, 26.7%), 쿠웨이트(26.7억 달러, 17.4%), 오만(20.1억 달러, 13.1%), 카타르(13.3억 달러, 8.7%), 바레인(3.8억 달러, 2.5%) 순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는 외국기업은 현지생산 기자재·서비스 활용, 현지인 고용 등 현지화 정책 이행 조건을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며,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법인설립, 생산공장 건설, 기술이전 등 현지 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진출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OTRA 김태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 당 80달러 수준으로 회복하며, GCC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여력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KOTRA는 중동의 신재생에너지 동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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