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 한번에~

김 태 희 기자

“유럽을 중심으로 불어왔던 금융위기 여파가 아직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종업원 및 공장들을 정리하고 있지만, 델타는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며 능력 개발 및 R&D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델타일렉트로닉스코리아의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채한수 차장의 한마디다. 그는 “대체에너지와 에너지 절약제품, 통신 등과 같은 환경 관련 산업 및 인프라 프로젝트들은 대부분의 국가 정부들의 중점 투자 대상이기도 하지만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델타는 이와 같은 세계 기조에 합류, 현재와 미래 시장이 요구하는 바에 부응하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 제품과 같은 첨단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태양광사업에 임하는 델타코리아의 입장을 밝혔다. 

세계 최대의 스위치모드 전원 공급장치 기업인 델타일렉트로닉스가 태양광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99년 델타에너지시스템 독일 지사에서부터다. 델타는 당시부터 지금까지 태양광 인버터 제품의 연구 개발에 투자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의 결실로 높은 효율과 최첨단 기술의 고주파 구조를 갖춘 믿을 수 있는 태양광 인버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후 2010년, 델타의 태양광 사업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실적을 올리면서 붐을 맞이했다. 특히 독일과 유럽에서의 인버터 부족으로 독일 지사는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이로써 미국과 호주, 인도 및 한국과 같은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공략이 시작된 것이다.

다양하고 지능적 응용을 위한 솔라 인버터

그동안 세계적인 브랜드 기업들과 ODM 사업에 집중해오던 델타는 글로벌 차원에서 자체 브랜드 사업을 전개해나가야겠다고 판단, 혁신적이고 깨끗하며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기업 사명에 의거해 미래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나가고 있다.

델타의 본격적인 한국에서의 태양광 사업은 2011년 솔리비아(Solivia) 모델이 국내 첫 인증을 받으면서부터다. 이 신사업 부문은 델타코리아에 통합되어 현재 한국 내에서 영업 및 서비스 망이 완전하게 가동되고 있다. 앞서 설명했던 대로 그동안 델타코리아는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등과의 대규모 ODM 사업을 진행한 바 있기 때문에 기술력에 대한 넓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고, 한국에서의 새로운 태양광 사업 역시 이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델타는 독일에서 설계된 고효율의 다양한 솔라 인버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제품과 솔루션 및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으로는 솔리비아라고 이름 붙여진 제품군이다. 솔리비아는 ‘Solar Inverters for Versatile and Intelligent Applications’ 즉, ‘다양하고 지능적 응용을 위한 솔라 인버터’의 약자로써, 전기 제품 관련 7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델타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솔리비아는 대칭 또는 평행적으로 로딩 가능한 두 개의 동일 트랙커를 가진 무변압기형, 삼상 스트링 인버터로 출시되어 더욱 기대가 크다. 그 중에서도 2010년 말부터 시판된 ‘Soliva 20 EU G3 TL’은 포톤 연구실 테스트 결과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 인버터는 정격 입력이 22kW이며 25kW까지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연결 가능하다. 게다가 고주파 변압기가 장착되어있어 일반적인 결정질부터 박막 모듈, 양극 또는 음극 접지를 필요로 하는 후면 전극 모듈들과도 사용 가능하다. 델타의 옵션 접지 키트를 사용하면 솔리비아 인버터들은 이러한 용도들에 완벽하게 매칭 된다. 모든 솔리비아 스트링 인버터들은 실내 및 실외 설치가 가능하고, 입력 전압의 폭도 125V에서 540V로 매우 넓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 설치에 적합하다.

독일 기반 기술로 가격 대비 최고 수준의 성능 제공할 것

2008년 대만의 가오슝 월드게임경기장엔 스타디움에 설치된 사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시스템이 설치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설계 및 개발을 담당한 회사가 바로 델타였다. 이후 대만 화력발전소를 위한 1.5MW급 태양광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설치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옥상에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기를 판매하는 새로운 태양광 시스템 모델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채한수 차장은 “델타의 태양광 사업의 시작은 비록 지난 해였지만 지금까지의 실적을 따져봤을 때 머지않아 주택용 시장에서 선두주자들을 따라 잡을 계획”이라면서 “사실 품질과 가격경쟁력 면에서 모두 우위에 있기가 쉽지 않지만 델타의 제품은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한수 차장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독일 설계’라는 점이다.

기존의 스트링 인버터 선두업체들의 근간이 독일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봤을 때, 델타의 제품 역시 독일 선두업체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앞선 기술을 채용했다는 것. 실제로 델타의 스트링 인버터는 우리 정부에서 실시한 ‘그린홈100만호보급사업’ 프로젝트에 처음 채택이 되었는데, 그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울러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추기 위해 보다 가격이 중시되는 자부담 시장에는 2.5kW 인버터로 진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2013년 한국 시장에서는 대형 블록인버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제품들은 이미 독일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가격 대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채한수 차장은 “아직 한국시장에서의 델타 제품은 많이 소개되지 않았지만, 인도나 독일, 대만 등지에서 이미 여러 MW급 프로젝트들이 성공리에 마무리 되었고, 한국시장에도 선보이게 되면 RPS 시장에서 호평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품질, 신속성, 팀워크와 혁신, 기본 원칙에 집중

2009년 찾아온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는 위기를 맞이했다. 태양광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적인 공급과잉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태양광 업계는 암흑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델타는 그런 때 일수록 내실과 품질, 신속성, 팀워크와 혁신이라는 기본 원칙들에 집중했다.

그 결과 당시의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다시 한번의 재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24일에는 독일의 모니터링시스템 전문회사 솔라로그(Solarlog)사와 ‘PV 독일 파트너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투자와 도전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청정에너지를 제공하겠다’는 델타의 모티브처럼 더 나은 태양광 시장의 가능성을 열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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