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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업계 전문가들 한 자리에… “기업들의 RE100 이해도 높여야”
‘2023년 태양광 산업계를 위한 RE100 대응전략 간담회’ 열려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기업들의 RE100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의 장이 열렸다. 월간 <솔라투데이>와 인터넷신문 <인더스트리뉴스>가 주관하는 ‘2023년 태양광 산업계를 위한 RE100 대응전략 간담회’가 지난 17일 인포더 리더스홀에서 개최됐다.

지난 17일 인포더 리더스홀에서 ‘2023년 태양광 산업계를 위한 RE100 대응전략 간담회’가 개최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날 간담회에는 신성이엔지 박종수 이사를 비롯해 탑인프라 윤을진 부회장, 에이치에너지 함일한 대표, 에너지엑스 박성진 부문장과 이지왕 팀장, 해줌 백진근 팀장과 박신영 주임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지난 2014년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처음 제시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다국적 기업들의 자발적인 약속으로, 연간 100GWh 이상 사용하는 전력 다소비 기업이 대상이다.

국내에서는 SK그룹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KB금융그룹,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동참했고, 2022년 들어서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KT, LG이노텍 등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합류로 국내기업들의 참여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국내기업들의 RE100 참여선언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이행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는 실정이다. 열악한 국내 재생에너지발전 현실을 차치하고서라도 RE100 이행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기업들의 RE100 참여에 대한 이해도 부족과 열악한 재생에너지발전 현실, 부족한 제도적 기반 등이 개선돼야 국내기업들의 RE100 이행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탑인프라 윤을진 부회장은 “제조업 중심의 국내기업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보니, 현재 국내 RE100 시장은 대체로 ‘제조기업들이 책임을 지고 알아서 해라’라는 형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참여기업들이 RE100 사업에 대한 이해도는 없이 가격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해줌 에너지신산업부문 백진근 팀장 역시 “국내 RE100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참여기업들이 너무 국내 재생에너지시장에 대해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에이치에너지 함일한 대표는 “RE100 참여기업들이 조금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전력시장의 스탠다드에 맞추기 보다는 시장의 상거래 스탠다드에 맞는 주장을 해야 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간, 개런티, 공급 일정 등 공급기업에게 충분한 스탠다드를 높일 수 있도록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RE100 컨설팅 기업들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에너지엑스 박성진 부문장은 “대기업 등 규모가 큰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RE100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이 있지만, RE100 밸류체인 하단에 위치한 중소기업들은 이를 자체적으로 추진할 역량이 부족하다”며, “이들은 위한 RE100 솔루션이 오픈돼 공급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RE100하면 재생에너지 100% 사용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선 사용하는 에너지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RE100 시장에서의 정부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민간 캠페인인 RE100 특성상, 정부가 앞장서 제도적 기반 등을 마련하기 보다는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올바른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기업들의 자율의사에 맡겨야한다는 주장이다.

(사진 왼쪽부터) 해줌 백진근 팀장, 해줌 박신영 주임, 신성이엔지 박종수 이사, 에이치에너지 함일한 대표, 에너지엑스 박성진 부문장, 에너지엑스 이지왕 팀장, 탑인프라 윤을진 부회장, 솔라투데이 이상열 편집인이 ‘2023년 태양광 산업계를 위한 RE100 대응전략 간담회’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한,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개선도 촉구했다. “RE100 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 확대보다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뗀 신성이엔지 박종수 이사는 “이미 RE100을 이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관련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거나 제도를 신설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제도가 오히려 글로벌 RE100 흐름과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RE100 이행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정반대되는 정책이 자꾸 등장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줌 백진근 팀장은 “예를 들어, PPA제도 최소 용량이 1MW이다 보니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하고 싶어도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용량에 대한 기준 등 RE100 이행을 저해하는 관련 제도들만 개선되도 기업들의 RE100 이행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RE100 이행 일선에 활약 중인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RE100 이행 사례 및 현황 소개 △국내기업의 RE100 이행방안 △국내 RE100 이행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이 논의됐다.

본지는 국내기업들의 RE100 참여를 유도할 현실적인 방안을 비롯해 RE100을 통한 태양광 산업 확대, 수익 창출, 나아가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된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정리 보도할 예정이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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