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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베리, 사용자 중심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가 차이를 만든다
공공 ‘급속’ 위주에서 ‘완속’으로 충전기 보급 시장 변화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국내 전기차 등록 비중이 1%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535만6,000대이며, 전기차는 34만7,000대로 조사됐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더불어 전기차 충전을 하기 위한 인프라 및 플랫폼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기업 소프트베리는 43만건(2022년 3분기 기준)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자사 앱 ‘EV인프라(EV Infra)’를 운영하고 있다. EV Infra는 전기차 충전소의 정보 탐색과 결제, 충전기 상태 알림, 사용자 정보 공유 등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소 관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는 EVI허브(EVI Hub)를 론칭하면서 충전기 제조사와 사용자를 연결하고 다양한 제조사의 충전기를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베리 박용희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소프트베리 박용희 대표는 “최근 론칭한 EVI Hub는 표준 통신규격을 사용하는 충전기라면 어떤 충전기라도 연동이 가능하다”며, “사용자가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될 수도 있고 활발한 소통을 통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소프트베리 박용희 대표를 만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의 동향과 전망, 그리고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의 개선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배경은?

2015년 직접 전기차를 타고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중에 전기차 이용자 입장에서 느꼈던 충전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전라도 광주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12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정확한 전기차 충전소 정보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고 전기차 유저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EV Infra를 만들게 됐다.

전기차 충전소 정보 및 결제 서비스 플랫폼 ‘EV Infra’ [자료=소프트베리]

짧은 시간에 이룬 기업 성장 배경과 전략은?

결국 고객이다. 얼마만큼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EV Infra는 단순하게 환경부에서 나오는 공개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직접 충전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도움을 주고받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충전인프라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아마도 충전기 고장과 방치, 충전소를 사용하는 다른 전기차 이용자의 부족했던 충전 에티켓 등 몇몇 사례가 전체적인 충전 생활의 만족도를 낮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장의 고충을 생생하게 공유하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또 성장도 이뤄졌다.

경쟁사가 많아졌는데, 차별점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2016년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축적한 압도적인 정보량의 차이가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충전 플랫폼 시장은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포화상태에 가깝다. 새롭게 시작하면서 A부터 Z까지 다 만들어서 하는 비즈니스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고, 제휴나 협업을 통해서 빠른 속도로 유니크한 서비스들을 제공해야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소프트베리는 압도적인 정보력이 있고, 대형 투자자와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차이는 이러한 부분에서 난다고 볼 수 있겠다.

전기차 충전소 통합 관제 솔루션 ‘EVI Hub’ [자료=소프트베리]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의 동향과 향후 전망은?

그동안 공공위주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가 많이 설치됐다면 이제는 완속충전기 보급 비중이 전년대비 높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속충전기의 고급화 또는 고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10~30kWh의 중속이나 콘센트형 이동식 충전기 등의 보급 비중이 늘어나면서 핸드폰 충전하듯 언제든지 주차시 충전할 수 있는 형태로 변경될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는 차종도 다양해지고 성능이 상당히 개선돼 나오면서 충전 또한 더욱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완속 충전으로 길 위에서 시간을 다 버린다는 인식이 있어 급속이 늘었지만, 최근에는 충전 속도와 이동거리 등 기술 개선을 통해 완속 충전에 대한 니즈가 많은 상황이다.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VPP 등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과 연계한 충전 서비스 등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베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이제 전기차 충전 정책과 시장의 포커스는 인프라가 아니라 유저 중심으로 옮겨져야 한다.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장과 더불어 관리적 측면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에 전기차 이용자의 교육도 필요할 것이다. 소프트베리는 이러한 요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플랫폼으로 사용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개선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에서 확장된 에너지 서비스 사업 계획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근 AI 기반 전력 공급·수요 예측, ESS 최적화 등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하는 VPP(가상발전소)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해 소규모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연결해 플랫폼에서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개념의 가상의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해 전기차 운행 정보, 충전 패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전력 소비를 예측하고 이를 VPP 운영에 적용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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