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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파워 장형규 대표, “사업 혁신과 동반 성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이끌 것”
국산 인버터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해외 태양광 개발사업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금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기존 화석연료 발전을 줄이고 태양광·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RE100·탄소국경세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제조·무역 등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더욱이 재생에너지 산업은 국가의 미래 경제성장과 맞물려있어 자국산업 보호,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도 하다. 이에 급변하고 있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기업들에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국내 태양광 업계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OCI파워 장형규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OCI파워는 지난 3월 21일 장형규 대표가 새롭게 취임했다. 장 대표는 1995년 OCI에 입사해 미국 OCI솔라파워에서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주도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SCM 등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본지는 새로 취임한 OCI파워 장형규 대표를 만나 태양광 인버터 사업을 비롯한 태양광 비즈니스 전략, 시장 대응 방안,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한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 대표는 “지금 우리는 에너지에 대한 가치와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전환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사업 확장 혁신과 변화를 도모하고 고객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OCI파워는 모회사 OCI의 태양광발전 사업을 위해 2012년 설립됐다. 태양광 IPP, 국내 EPC 추진 중 2019년 카코뉴에너지 아시아를 인수하면서 인버터, ESS용 PCS 등 기자재 제조를 더해 태양광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

장 대표는 “독일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공장에서 생산하는 몇 남지 않은 국내 제조사”라며,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엔지니어 조직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대응과 지원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남 신안군 스마트팜앤쏠라시티 96MW 현장 [사진=OCI파워]

OCI파워의 주요 실적과 국내 에너지 산업에서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미국 텍사스 600MW 규모 프로젝트를 포함해 국내외 태양광발전소 참여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자체 연구소에서 개발한 대용량 인버터는 군산공장 생산으로 효율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으며 관급 프로젝트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OCI파워는 DC1500V용 대용량 인버터 시리즈를 가장 먼저 개발하고 가동한 기업이기도 하다. △2021년 안좌스마트솔라팜시티 1차 96MW △2023년 2차 192MW △이원호2차 30MW △2023년 완공 예정인 대호호 100MW 등 545MW의 실적을 보유한 국내 태양광 제조 기업의 한 축으로 중심을 지키고 있다.

OCI파워 대표로 취임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최근 계통 출력감발과 출력제어 방침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번 출력제어로 사업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구축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 미국은 별도 기관에서 계통신뢰도를 관리하는 전력수요연구(Power Study Demand)가 이뤄지고 있어 이러한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버터 기자재로 국한에서 보면, 초기 비용만 고려해 서비스 보장이 안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타깝다. 태양광발전 초기사업비 비율로 보면, 모듈이 50~60%를 차지하고 초기 인버터 구매비용은 10%인데 현장에 가면 유독 저가형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OCI파워는 직접 생산하고 설치한 제품은 물론, 리파워링이나 LVRT/LFRT 기능 추가가 어려운 외산 제품을 사용한 경우에도 대응하고자 한다.

많은 인버터 제조사들이 단기 이익을 쫓아 라인업 변경과 모델 단종을 시키는 상황에서 당사는 지속적인 부품 수급과 기존 제품에 대체 가능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사업 전개에 변화가 있었는데 영향은 없었나, 대응 방안은?

차이나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대응은 어느 산업군에나 직면한 과제가 된 셈이다. 반도체 수급난을 겪으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수급난으로 인해 국내산업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부품 시장에서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제품 다각화를 모색하며 노력하고 있다.

대용량 인버터의 경우 중국 부품 비율이 낮아 공급망 이슈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 ODM 제품의 경우, 납품이 8개월 이상 늦어질 정도로 수급난을 겪기도 했다. 부품을 연단위로 관리하는 양산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OCI파워 1500V 일체형 인버터 [사진=OCI파워]

인버터, ESS 사업 강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OCI파워는 안전한 ESS 구축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배터리 안전을 고려한 제어 알고리즘 개발을 비롯해 화재 확산 방지 솔루션, 오프가스(Off-Gas)를 활용한 화재 예방 성능 향상 등 꾸준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처럼 다양한 전력 요금체계를 활용한다면 하나의 ESS에서 여러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다기능 ESS 구현도 가능하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라 폐배터리 활용과 유연한 전력 공급을 위한 이동형 ESS, 마이크로그리드 등 분산전원을 위한 ESS 솔루션 등 사업의 확장성도 높일 수 있다.

당사는 ESS 사업이 침체기를 겪는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ESS 활용분야를 넓힐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재사용배터리의 열화율 분석 및 정상 배터리와의 비교 분석 등 현대차와 재사용배터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비즈니스 방향이 있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시장에서 LVRT(Low Frequency Ride Through)/LFRT(Low Voltage Ride Through) 등 계통연계 성능을 변경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또 노후된 발전소에 대한 리파워링 수요도 있다. 이러한 지원이 어렵거나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외산제품을 대체해 A/S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마련했다.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경험과 기자재 제조,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할 계획이다.

또한, 태양광 개발 사업을 더 확대하고자 한다. 국내 소규모발전소 시공을 넘어 해외시장까지 EPC 사업을 넓힐 예정이다. 해외시장은 많은 문의도 있고 기회도 있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러한 부분을 잘 검토해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더불어 전기차 충전 사업에도 무게를 둘 생각이다. AC를 DC로 변환하는 급속충전기 핵심부품인 파워 모듈(Power Supply Unit)을 개발 중이다.

충전기 가격의 40~50%를 차지하는 부품이지만 국산화율이 낮은 제품으로 대부분 저가 중국 제품을 수입해 쓰고 있는 상황으로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 생산의 내재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OCI파워 장형규 대표는 “지금 우리는 에너지의 전환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사업 확장 혁신과 변화를 도모하고 고객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태양광 등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제언할 내용이 있다면?

현재까지 국내에 설치된 태양광 누적용량은 25GW 정도다. 지난해 기준, 연간 발전량 비중은 태양광, 풍력을 모두 합쳐도 5%가 안 된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값이 1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국내 재생에너지 비중은 낮은 편이다.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서도 보급 속도를 높여야한다.

이번 호남지역 원전 출력감발과 관련해 태양광을 너무 많이 늘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그렇지 않다. 혹서기 실질 피크수요가 100GW인데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가 더 확보돼야 한다. 탄소중립과 RE100 등의 이니셔티브 달성을 위해서도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수다.

재생에너지 부지와 잠재력이 없는 게 아니다. 계통이 부족해서 대기 중인 사업이 GW 규모다. 송전망 건설을 현 체제로 이어간다면 대폭 향상이 어려울 것이고 민간사들의 참여와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태양광은 변동성이 있는 에너지원이다. 발전률이 높은 시기에 모았다가 수요량이 많은 시기에 사용하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 체계가 필요하다. 이에 ESS 사업이 필수적으로 연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연계를 통한 안정적인 발전출력, 부하의 피크감소, 독립형 전력공급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ESS 사업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안정적인 계통 운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중점 추진사업 내용과 계획은?

국내 태양광 시장은 침체기에 있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국내 태양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과 기자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알라모(Alamo) 프로젝트 등 OCI솔라파워에 근무하면서 경험한 태양광발전소 개발, 운영에 대한 사업 노하우를 태양광 기자재 제조 비즈니스에 더해 해외 개발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 국내 여러 기업과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 서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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