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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양광 기업, 美 제재에 새로운 돌파구 찾는다… 동남아 공장 가동 중단
미국 현지 또는 제3의 지역에 제조공장 건설, 현지기업 인수합병 등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6일부터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태양광 제품 대상 반덤핑·반보조금 관세 잠정 중단 조치를 종료하면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잇따라 동남아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태양광 패널 생산라인. 사진은 기사와는 무관 [사진=gettyimage]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론지(Longi), 트리나솔라(Trina Solar) 등 글로벌 태양광 모듈 기업들은 미국 무역 정책 강화와 시장 과잉공급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로 동남아 생산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저렴한 생산 비용 및 미국 관세 적용에서 제외된다는 장점을 이유로 동남아 지역에 제조공장을 투자한 중국 태양광 기업만 20개 이상이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로 동남아 4개국을 통해 미국으로 태양광제품을 수출하는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

가동 중단 사유 ‘공장 성능 업그레이드’ ‘점검’ ‘유지보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론지, 트리나솔라 등과 같은 중국의 주요 태양광 기업들은 공장 성능 업그레이드, 점검, 유지보수 등을 사유로 동남아시아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론지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을 통해 론지가 말레이시아 모듈 공장을 6월 첫째 주부터 점차 가동을 중단하고 있으며, 6월 둘째 주에는 베트남 태양전지 공장 생산라인 5개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론지는 스마트 모델 활용을 확대하고 공장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들어 제품 가격 변동, 기술 교체 가속화, 무역 정책 변화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경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스마트 제조업그레이드를 통해 세계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트리나솔라 역시 지난 5월 말에 태국과 베트남의 모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태양전지 생산라인도 6월 13일을 전후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중단 이유는 정기적인 유지보수 점검이라고 밝혔다.

트리나솔라는 미국에 5GW 모듈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인도네시아 국가전력공사와 합자한 1GW 셀/모듈 프로젝트를 건설해 2024년 3분기에 생산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사진=트리나솔라]

새로운 생존전략 펼치는 중국 기업들… 키워드는 ‘현지화’

그동안 태국과 베트남 공장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왔던 트리나솔라는 미국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업계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생산계획을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나솔라는 또한 미국에 5GW 모듈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인도네시아 국가전력공사와 합자한 1GW 셀/모듈 프로젝트를 건설해 2024년 3분기에 생산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티어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의 GCL 에너지, TCL중환 등의 기업들도 다른 지역 투자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CL 에너지, TCL중환, 트리나솔라는 폴리실리콘, 웨이퍼, 모듈 등과 같은 생산설비를 중동 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전략은 ‘현지화’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 무역 리스크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이러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만큼, 다시 한 번 중국 기업과 국내 기업간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해외 인수·합병을 선택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TCL중환은 1억9,750만 달러의 출자금으로 맥시온 솔라 테크놀로지스(Maxeon Solar Technologies, 이하 맥시온)를 인수·합병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맥시온은 2020년에 분사한 미국의 태양광 기업인 선파워(SunPower)의 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10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패널 시설 투자를 발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인수·합병 이후 맥시온은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미주 등지에 모듈을 설계·제조·판매를 담당할 계획이다.

이러한 동향에 대해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는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4개 동남아시아 국가에 공장을 건설한 것은 주로 미국에 수출하기 위함이었지만, 현 상황으로는 4개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을 더 이상 미국 시장에 수출할 방법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 현지의 태양광 제조설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모듈 공급 부족이나 가격 급등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동남아시아산 모듈 제품 수요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한교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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