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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업계, “재생e 확대 위한 구체적 전략 필요… RE100 대응 전략 필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재생에너지 업계 진단과 사업전략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 5월 31일, 산업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 실무안을 발표했다. 실무안에 따르면 2038년 발전량 중 무탄소 비중이 70%에 이르고 2030년 태양광, 풍력 설비 보급목표는 72GW로 2022년 실적인 23GW 대비 3배 이상 확대된다. 2038년까지는 총 120GW가 보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무탄소를 우선으로 하는 신규전원 방향성에 대해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 3배 확대 목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현재 상용화도 되지 않은 SMR 반영과 2030년 전체발전량 45% 화석연료 의존 계획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본지는 재생에너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한 진단과 각 기업의 사업전략을 알아봤다.

지난 5월 31일, 산업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발표했다. [사진=gettyimage]

 HD현대에너지솔루션, “연간 6GW 재생에너지 목표… 구체적 전략 나와야” 

정부, 언론, 국회, 기타 단체 등 모든 기관들이 재생에너지 발전량, 발전비율 등 숫자에만 매몰된 경향이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연간 6GW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나 세부 지침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선진국 또는 전체 발전량 대비 재생에너지 비율 등의 숫자보다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부지 면적, 부지 확보 방안, 부족한 부지에 대한 대응 등 국토 이용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부지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태양광 제품의 단위당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 개발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나아가 현재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의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이 병행돼야 하며,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은 세계적인 트렌드 이자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한화컨버전스, “전기본 달성 여부는 전력망 확충에 달려 있어… 산단 등 규제 완화돼야” 

재생에너지 및 무탄소 전원 확대 기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계통 보강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전력수급기본계획 달성 여부는 전력망 확충에 달려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발표가 예정돼있는 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산업단지 지역의 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및 이격거리 등의 규제 완화가 뒷받침돼야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컨버전스는 EPC, O&M 기술력 기반으로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고자 하며 전국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한다. 지난 3월 대전 대덕구와 평촌특화단지 탄소중립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향후 주요 산업단지와 협약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OCI파워, “RE100 속도 빨라… 세밀한 중단기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 나와야” 

정부가 뒤늦게나마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을 발표한 것은 환영할 사안이다. 10차 전기본의 2030년 예상 보급 전망을 상향해 72GW로 전망한 것 역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다만 2038년까지 신규 원전 4기 추가 건설 계획이 포함돼 시장의 예상보다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량과 용량이 증가해 원자력발전에 대한 비중이 확대됐다. 그러나 평균 7년 이상 소요되는 건설 기간을 고려할 때 단기 및 중기 청정에너지 전략 확보 방안이 보다 세밀하게 검토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반도체 클러스터, 데이터 센터 등 신산업 확대와 전기화에 따른 전력 수요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2028년 전력 수요를 128.9GW로 예상했으나 전력 예측 수요가 예상만큼 증가하지 않는다면 재생에너지의 보급용량 확대가 우선적으로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RE100 달성이 필요한 글로벌 기업들의 유치를 위해서는 단기간 내 조달 가능한 재생에너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를 고려한 보다 세밀한 보급 계획이 수립돼야 할 필요가 있다.

전력 수급의 가장 중요한 축인 계통 증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다. 계통 확보 시간이 재생에너지 확보 시간보다 길기 때문에 계통확보가 선진행돼야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OCI파워는 국내 전력 시장에 최적화된 재생에너지 전력변환기 전문 제조업체로 태양광의 보급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단 태양광 확대가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있다. 이에 산단 태양광에 최적화된 스마트 인버터 기능을 갖는 멀티스트링 인버터를 국산화하고 있으며 ESS 시장의 확대를 예상해 PCS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ESS의 경우 PCS 제조에서 장주기 ESS까지 고려한 안전강화형 ESS 구축 솔루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태양광·풍력 세분화된 전망과 계획 나와야… RE100 대응 전략 필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 특히 태양광에 대한 내용이 지난 10차 대비 상향된 부분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재생에너지에 있어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보급을 좀 더 세분화해 구체적 전망과 보급 확대에 대한 내용들이 명시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울러 이를 위한 세부적 정책 방향과 달성 수단에 대해서도 언급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등 당장의 RE100, CBAM과 같은 새로운 무역 규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는 당면한 현실인데, 중장기 계획에 대한 내용 외에 단기 대응 가능한 재생에너지 보급에 대한 내용이 없다.

신성이엔지는 향후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 데이터센터에 대한 태양광발전 보급 및 O&M, RE100 솔루션 제공에 집중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당사는 최근 네이버와 RE100 달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RE100 평택권역의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큰 골자인 제11차 전기본 실무안이 발표된 만큼, 재생에너지 자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 수출기업 산단, 데이터센터 등에 집중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식스티헤르츠, “수소 발전 위해서도 재생에너지 확대와 체계 마련돼야”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 자체에 대한 R&D 투자는 지속돼야 하나,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상업운전 중인 발전소가 없는 상황이다. 국가의 전력수급계획에 가정을 넣어서 반영하는 것은 추후 기술개발 상황에 따라 실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수소 발전 혹은 수소를 혼합해서 발전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를 사용해야만 탄소감축 효과가 있을텐데, 이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그린수소 인증 및 유통 체계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지속적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인 만큼 식스티헤르츠는 분산전원 중에서도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전기차를 연결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

 소울에너지, “재생에너지 비중 부족… 에너지원별 구체적 아젠더 나와야” 

11차 전기본 실무안 발표로 인해 원전과 재생에너지(태양광과 풍력) 대립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대립의 이유를 떠나 정부가 발표한 11차 전기본 상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또한, 전기본의 실효성을 논하려면 에너지원별 설비 용량이 나와야 하는데 전기본 실무안에서는 목표 발전량만 발표되고 정확한 효율이나 용량은 제시되지 않았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된다면 에너지 수급이나 탄소중립 비용 등의 청사진이 그려질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부가 발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목표 달성을 향해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장려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 “재생e 구제적 계획 나와야… 대규모 전력생산 위한 해상풍력 제도 지원 필요”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와 원전 등 기저발전의 조화를 꾀함으로서 탄소중립에 적극 대응하는 에너지 믹스 실현 의지가 담긴 점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발전을 현재보다 3배 늘린다는 목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국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유휴부지나 산업단지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확대를 통해 전력 자급자족 활성화가 되면 전력수급 목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대규모 전력생산이 가능한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 또한 필요해 보인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송변전 설비 구축 계획도 함께 수립돼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발전설비 확충과 사전에 속도를 맞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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