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계 시장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 전망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35년 최종 에너지 수요 전망 기준안은 총 2억4,940만TOE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가 9,550만TOE(38.3%)로 가장 많고, 전력 7,020만TOE(28.1%), 석탄 3,790만TOE(15.2%), 도시가스 3,530만TOE(14.2%), 신재생에너지 720만TOE(2.9%) 등의 순이었다. 이는 2011년 전력수요가 3,910만TOE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력수요가 80% 증가하게 되고, 원전 비중은 19%에서 28%로 늘어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안에서 아쉬운 점은 2035년이 되어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불과 2.9%라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율은 불과 1.6%에 머무르고 있다. 이 수치는 신재생에너지 선진국들인 노르웨이(96.6%), 오스트리아(67.9%), 독일(21%), 미국(12.5%), 일본(11.2%) 등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아직도 원자력과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하겠다. 따라서 앞으로 22년이 지난 2035년의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너무 낮게 산정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신재생에너지는 ‘비싸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자칫 이류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어

이것은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 너무 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렇듯 국내에서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홀대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태양광에너지산업의 시장규모는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가파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심지어 내년이면 역대 최초로 40GW 설치용량을 초과하고 태양광발전으로 인해 파생되는 매출액만도 약 86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태양광발전산업 전문 리서치기관인 IH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이면 글로벌 시장의 태양광발전시스템 신규설치 규모가 올해 35GW에서 18% 증가한 41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표). 이 같은 성장전망을 하는 근거로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의 가격 하락과 신규시장의 창출, 글로벌 태양광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중국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기인하고 있다.

비록 그동안 시장을 주도한 유럽의 독일과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들이 태양광발전산업의 지원정책을 축소한 관계로 시장은 다소 침체기에 머무르겠지만, 터키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과 같은 신흥 국가들이 태양광산업 지원정책을 확대함으로써 전반적인 유럽의 태양광시장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해외 태양광시장도 2012년 57%를 차지한 유럽이 내년이면 29%대로 떨어진 반면, 아시아는 29%대에서 48%대로 급속히 커져 유럽과 아시아의 역전 현상이 도래할 전망이다.

바야흐로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중심은 아시아가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태양광에너지 산업도 최근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에서는 유리에 직접 프린트할 수 있거나 제품을 칠할 수 있어 빛을 전송하는 동안에 전기를 생성할 수 있는 신개념의 태양전지를 발표한 바가 있어 말 그대로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대중화를 더욱 앞 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안정적 전력수급과 온실가스 감축 위한 최적 대안

에너지는 모든 산업의 동력이며 동맥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최근 수년간 계속된 전력난에 대한 대안으로 다양한 에너지원의 발굴,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빈번하게 제기되었다. 하지만 국내 실상은 어떠한가? 신재생에너지는 경제성의 논리와 시간이 좀 걸린다는 이유로 좀처럼 발전비율이 높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는 아직까지 사회 각층에서 신재생에너지는 비싸다는 지나친 고정관념이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반문해본다. 혹자들은 원전이 타 에너지발전에 비해 경제성이 높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이면을 들여다 보면, 수명이 다 된 원전을 폐쇄할 때 투입되는 사후처리 비용부담이 크고, 사용 후 핵연료 처리비용까지 포함한 전체 비용을 감안하면 결코 원전이 싸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때 우리 정부는 태양광에너지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 제2의 반도체 산업, 미래의 먹거리 산업 등과 같은 최고의 찬사와 수식어를 붙였다. 하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자칫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이류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서는 요즘이다.

현재 글로벌 국가들은 온실가스 감축이행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가장 잘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은 다름아닌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율 증대라는 사실을 새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가에너지기본 계획수립도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온실가스 감축이행이라는 2가지 측면에서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SolarToday ()]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