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케이블시장 국산화의 주역, 랍코리아

이 민 선 기자

태양광시스템은 실외환경에 설치됨으로써 20년 이상의 장기 내구성이 보장돼야 하며, 이러한 이유로 솔라 케이블을 비롯해 외부에 설치되는 태양광 부품은 자외선, 기후 등에 강한 저항성을 가져야 한다.

이미 독일을 비롯한 국외 선진국에서는 태양광 시스템의 장기 안정성 및 내구성 확보를 위해 솔라 케이블의 사용을 일반화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강제 규정 및 법규화가 미진한 실정이다.

랍코리아의 오성탁 전무는 “국내 태양광시스템에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F-CV 전선은 UV 저항성이 약하고 기후변화 및 온도 저항성이 취약해 장기간 외부 노출시 피복경화, 갈라짐, 도체부식 등의 문제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현저히 높다”고 언급했다.

다행인 점은 몇 해 전에 비해 최근 국내 태양광발전소에도 솔라 케이블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2012년에 10% 정도에 불과했던 솔라 케이블의 적용률이 지난해에는 20%, 올해는 30%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태양광시스템 설치시 솔라 케이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랍코리아는 지난해 솔라 부분에서만 3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글로벌 솔라 케이블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력을 증명했다.

케이블, 태양광발전시스템에서 핵심부품 역할

“시스템 설치 원가 중 솔라 케이블은 5%에 불과하지만, 정작 발전소에서 발행하는 고장 및 사고의 20% 가량은 케이블링 부분에서 발생한다.”

케이블은 태양광발전시스템에 있어 핵심부품에 해당한다. 그만큼 품질이 보장된 케이블의 사용이 중요하다.

랍코리아의 솔라 케이블은 타사의 케이블에 비해 30% 가량 중량이 가벼워 지붕 등에 설치가 용이하며, 외부 온도변화에도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오 전무는 “일반적으로 외부 온도가 35℃ 이상이 되면, 내부 허용전류가 감소하는데, F-CV 전선의 경우 60℃의 외부 온도에서 허용전류가 71%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반면, 당사의 솔라 케이블은 같은 60도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전혀 전류감소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에 랍코리아에서 선보인 솔라 케이블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워터 프루프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일반 케이블이 수분에 노출될 경우 저항력이 떨어지는데 반해 랍코리아의 워터 프루프 솔라 케이블은 수분과의 접촉에도 이상 없이 제 기능을 발휘한다.

시장 트렌드 반영한 다양한 제품군

랍코리아는 솔라 케이블 외에도 정션박스, 커넥터 등 태양광 관련 핵심 컴포넌트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정션박스는 저가화가 이슈가 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고객들이 원하는 수준에 맞게 공급하고 있다.

오 전무는 “이번에 출시된 정션박스는 저가형 모델로 클린칭(Cinching) 방법을 사용해 접촉 저항이 거의 없으며, 안에 적용된 다이오드 또한 열저항성이 탁월한 고품질의 제품을 사용했다”며, “이 제품은 이미 개발 완료 상태이며,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출시 예정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랍코리아의 커넥터는 케이블과 정션박스의 품질력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기능을 자랑한다. 기존의 커넥터가 최대 1,000V의 허용범위를 가졌다면, 새로 출시된 커넥터는 1,500V까지 허용전압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 접수하다!

“앞서 언급된 워터 프루프 기능의 케이블 개발 등과 같은 신제품 개발 활동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솔라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랍코리아는 시장 진입 초기부터 제품 판매는 물론이고 케이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거듭해왔다.

오 전무는 “국내 태양광 케이블시장의 국산화를 이뤄낸 주역으로서 당사는 꾸준히 새로운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솔라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최근 1년여의 필드 검증 기간을 통해 국내 대기업의 마이크로인버터에 AC 모듈 전용 케이블을 공급한 바 있으며, 아울러 국내 설치시장에서도 솔라 케이블을 적용함으로써 목표 용량인 150MW중 50%를 이미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랍코리아는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활약을 추진하고 있다.

오성탁 전무는 “국내에서는 EPC 분야에 타깃을 맞춰 발전사들에 솔라 케이블의 중요성에 대해 환기시키고 나아가 이의 적용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당사는 매출의 80% 가량이 국외 수출을 통해 달성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수출 증대를 위한 세분화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남아메리카, 아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중동 등을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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