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나눔햇빛발전소 1호기는 2014년 광교공영주차장에 설치됐다.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수원시가 인계동 청소년문화공원에 '수원 나눔햇빛발전소' 9호기를 건립하고 그 일대를 '기후변화대응 테마파크'로 조성한다. 공원 내 제2주차장에 2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와 300W 교육용 소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사업이 진행되며, 수원시비 3억7,000만원과 경기도비 1억5,000만원을 더해 총 5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경기도비는 경기도의 '지역사회 공헌형 에너지자립 선도사업' 공모 제안사업에 선정돼 지원받는 보조금이다. 

수원시는 '수원청소년 문화센터 에너지자립화사업'이 지난해 환경부 국비 지원 공모제안 사업으로 선정돼 4억8,000만원을 확보했다. 지원금으로 청소년문화센터 옥상에 50kW급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으며, 본관 건물 전기실에 120kW급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했고 로비에 EMS(에너지 관리시스템), 새천년수영장에 5kW 연료전지 설비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수원시는 청소년문화센터와 문화공원의 시설물을 연계한 '기후변화대응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청소년과 시민등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체험학습 교육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시에서 건립 추진하고 있는 나눔햇빛발전소는 수원시와 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 협동조합이 함께 건립하는 친환경 태양광발전소다. 생산된 전력 판매 수익금의 절반은 에너지 빈곤층에게 '에너지복지기금'으로 지원하는 공익사업에 활용되며, 나머지 절반은 태양광발전 시설에 재투자 된다. 

수원시와 수원시민햇빛발전 협동조합은 지난 2014년 2월 '나눔햇빛발전소 건립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이 협약에 따라 수원시가 발전소 설치비를 지원하고 협동조합은 설치와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수원시 자원순환센터 옥상에는 나눔햇빛발전소 5호기가 설치돼 있다.

수원시 시민햇빛발전소는 지난 2014년 9월 광교공영주차장에 설치된 1호기를 시작으로 서수원 하나로클럽 옥상에 2·3·4호기를 잇달아 설치됐다. 지난해에는 서호체육센터와 자원순환센터 옥상에 100kW 규모의 5호기와 6호기를 각각 건립했으며, 7호기와 8호기는 800kW급으로 수원농수산물유통센터 주차장 옥상과 수원종합운동장 주차장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9호기까지 건립되면 수원시는 총 1,560kW급 태양광발전 시설을 갖추게 되며, 연간 2,100MWh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수원시는 나눔햇빛발전소가 향후 20년 동안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온실가스 1만8,000톤과 화석연료 8,800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고 있다. 이는 30년~40년생 된 소나무를 약 270만 그루 이상 심는 효과와 같다. 

수원시 기후대기과 심균섭 과장은 "추가 예산을 들이지 않고 자체 수익금으로 10호기와 11호기를 설치할 계획이다."며,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온실가스를 줄여 저탄소 녹색환경 수도 수원을 만들겠다. 또한, 적립되는 발전 수익금을 통해 지역 내 에너지 빈곤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나눔 복지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홍식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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