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시장을 이끌었던 미국과 중국의 빅2 시장이 조정기에 진입함에 따라 하반기 세계 태양광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양광발전 전경 [사진=솔라투데이 자료]

한국수출입은행의 '2분기 태양광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은 2GW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용량으로 2분기 설치량도 전년대비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1분기 설치된 주택용 태양광은 563MW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상업용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대비 39%증가한 399MW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대형 태양광 설치량은 1.08GW로 6분기 연속 1GW를 넘어서 미국 태양광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하반기 수요가 집중됐던 것에 비해 올해 하반기 미국 태양광 시장의 수요는 약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투자세액공제(ITC : Investment Tax Credit) 연장으로 태양광 설치 수요가 2022년까지 분산되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 미국 태양광 시장의 규모는 10~20GW로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시장은 여전히 풍부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2018년까지 조정기를 거쳐 2019년 이후 성장단계에 재진입해 연평균 15GW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며, 앞서 이야기 한 투자세액공제의 연장으로 인해 2022년까지 태양광 수요는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주별 RPS 프로젝트 물량이 풍부한 상황이며, 가정용 태양광 시장의 성장성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특히 매년 20% 이상 하락하고 있는 태양광 설치비용이 미국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있어, 그리드패리티 도달에 따른 자발적 수요 증가가 미국 시장의 성장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홍식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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