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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닷, 태양광발전소 객관적 가치 평가 이뤄져야 금융도 해결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은 에너지 산업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가속화 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화, 전력거래 등에 적용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데이터 통합 플랫폼 ‘레디(REDi)’ 개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기업인 에너닷은 데이터 기술에 집중해 금융 서비스, 모니터링 및 예측 서비스 등 기존에 없던 에너지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발전소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인 ‘SUNDY M’은 실시간 발전량을 비롯해 날씨 정보, 발전소 이상 알림 정보, 데이터 분석자료, 당일 전력판매 가격, O&M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닷 이동영 대표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데이터 통합 플랫폼 ‘레디(REDi)’를 개발 중으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발전량, 소비량, 유지보수 등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분석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에너닷 이동영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에너닷은 현대리뉴어블랩의 국내 발전소에 태양광발전소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인 ‘SUNDY M’을 구축했으며, NH농협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플러스’ 1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일본 태양광발전 선두기업인 퍼시피코에너지 등 다양한 기업과의 MOU를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 기술에 강점을 가진 에너닷의 사업배경은?

창업 초기 에너닷은 자체 및 외부 태양광발전소 개발을 비롯해 인허가, 금융 등의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다. 에너지 산업의 근간은 금융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금융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고, 이를 통해 에너지 산업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장은 발전소의 가치를 바탕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를 판단하거나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해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견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소가 개발된 이후 사후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은 곳도 많았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은 데이터였다. 발전량의 정확한 모니터링을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를 발전소의 가치 평가에 활용하고, 물리적으로 비효율적인 유지보수에 있어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간소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에너지 시장은 현재 4.0 시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웨이퍼, 잉곳 제작 및 태양광발전소 개발이 붐인 시기가 있었고, 시공이나 발전소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는 시기도 있었다. 이제 미래의 에너지 산업은 에너지 데이터를 통해 파생되는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에너닷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분야와 성과가 있다면?

에너닷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O&M 시장이다. 발전량을 트래킹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O&M이 가능하다. 자동차 고장에 전조증상이 있는 것과 같이 발전소 이상 또한 이를 미리 예측해 고장에 대응하고, 소모성 부품의 교환주기까지 알 수 있다.

최근 소규모 전력중개시장이 열려 이에 대한 니즈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개사업자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보면 발전량 예측과 발전소 유지보수가 있는데, 결국에는 이 두 가지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이 향후 에너지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유리할 것이다.

에너닷은 사후관리 즉, O&M을 통해 태양광발전 사업자가 전기 판매에 있어 충분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발전소 이상 발생 시 최소한의 알림 서비스라도 받을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의 성과로, 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화한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대기업을 포함한 15개 이상의 기업과 MOU 및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관련 기업과 전력중개 사업 협업, 상암 아파트단지 에너지자립마을 사업 추진, 금융기업과 협업해 태양광발전소 가치 평가를 위한 금융상품 개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SUNDY M’ 구축 화면 [자료=에너닷]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해 데이터 기술이 계속해서 활용될 수 있나?

태양광이 향후 5년 정도는 충분히 사업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사업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간적 제약도 있고 향후에는 태양광을 대체할 새로운 전원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것은 결국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고, 발전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가치 평가 및 유지보수, 금융 서비스 등이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닷은 발전소 이력관리,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모델, 발전량 트래킹을 통한 고장여부 확인 등에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 특히, 예측 서비스는 굉장히 중요하다. 디지털화되지 못했던 기존 에너지 산업과 달리 데이터 기술을 통해 예측이 가능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있어서는 필수라 할 수 있다. 발전량에 대한 결과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가져가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무조건 발전량 예측을 하게 돼 있고 오차 범위를 벗어나면 패널티도 발생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이 있나?

당연히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일본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일본은 일반 산업을 비롯해 에너지 산업도 선진화돼 있으나 에너지 데이터 분야는 니치마켓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이나 미국은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일본은 고가의 유럽 기술을 일정 수준 대체하면서 가격경쟁력을 가져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에너닷은 최근 일본의 태양광 선두기업인 퍼시피코에너지와 MOU를 맺고 국내 태양광 개발 및 에너지 데이터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것 또한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겠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이유는?

에너닷이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신뢰성 확보다. 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있어 UI/UX와 같은 서비스 개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블록체인을 통한 신뢰성 및 투명성 확보가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에너닷은 발전량 등의 데이터가 디바이스에서 서버까지 안전하게 전송될 수 있도록 하는 특허도 냈다. 디바이스단에서부터 위변조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시장동향 및 이슈에 대한 의견은?

최근 에너지 시장은 두 가지 상황이 혼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먼저 호황기를 누렸던 태양광 시장의 사업 기회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개발이 계획된 지역 등 규모면에서는 사업성이 유지되고 있지만, 임야에 대한 기회가 사라졌고 루프탑은 공간적인 제한이 있기 때문에 사업자들의 참여 기회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시장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들어와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 가지는 소규모 전력중개 및 거래 시장의 활성화다. 전력중개 시장은 점차 확장돼 중규모, 대규모까지 거래가 가능한 시장이 반드시 열릴 것으로 보이며, P2P 및 VPP 형태의 전력거래 시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에너닷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에너닷은 에너지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협업 및 단독으로 개발해 왔다. 올해 준비한 서비스의 대부분을 론칭하는 것이 목표이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앞단의 단발성 사업이 아닌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 부분의 장기적인 사업 연계에 방향성을 두고 비즈니스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중장기적인 사업을 공유하고 전력중개 및 거래 등 미래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도 함께할 수 있는 에너닷이 되도록 하겠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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