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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에 데이터를 더하다, ‘에너지경영시스템’
실시간 분석 통해 소비 패턴 예측까지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외치는 가운데 에너지 산업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다. 이중 핵심은 데이터다. 그동안 많은 산업 분야에서는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왔다.

에너지 분야에서 데이터는 다소 특별하다. 에너지 산업 모든 단계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를 분석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경영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 이하 EMS)이 최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최근 EMS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사진=dreamstime]

EMS, 단순 분석이 아니다

사실 에너지 효율화는 예전부터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그러나 과거에는 데이터 자체가 풍족하지도 않았고, 분석도 원활하지 않았다.

정부는 각종 전자기기 등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매겨 에너지의 효율적인 소비를 장려해왔다. 소비 전력량과 제품 용량, 시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1년 예상 전기 요금 등을 함께 표시해야 했다. 하지만 이는 각 기계의 실제 사용량을 나타내지는 못한다. 또한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 패턴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물론 전기요금 고지서에도 1년 동안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보여준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의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분석하거나 1년 동안의 에너지 사용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에너지 효율화’와는 거리가 있다. 에너지를 이미 소비한 이후 받아볼 수 있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하는 과정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에너지 효율화가 나타나야 한다. 이는 EMS의 장점과도 일치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EMS의 강점으로 ‘즉시성’을 꼽았다. 에너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정보시스템 에너지사업팀 이희덕 차장은 “EMS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이라는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 패턴을 파악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위해 대규모의 시설을 교체하지 않아도 비용 절감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빈랩 김경학 대표 역시 “실시간 사용패턴을 분석하는 것은 주요 설비 및 피크, 요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단순 ‘경험’에 의지하는 것과 큰 차이다.

에너지 효율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사진=dreamstime]

비용 최적화는 물론 생산 예측까지

EMS는 최근 BEMS나 FEMS, REMS, HEMS 등 다양한 세부 분야로 발전했다. 이중 BEMS와 FEMS, HEMS 등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BEMS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건물 내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뜻한다. IT 솔루션을 활용해 조명, 냉난방시설 등 다양한 건축 설비를 관리하는 것이다. 최근 정부는 ‘제로 에너지 빌딩’을 내세우며 BEMS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탄소배출권 등 세계적으로 에너지효율화가 크게 주목받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및 대형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만들겠다는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

FEMS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의미한다. 공장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수익 구조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EMS의 공장버전이다. 공장의 생산 단계에서 EMS는 특별한 힘을 발휘한다.

이 차장은 “똑같은 기준에 맞춘 기기나 설비들을 실제로 구동하면, 생산량이나 에너지 소비량 등이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EMS를 활용하면, 어떤 기기의 생산량을 더욱 높일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데이터 근거’가 된다”고 소개했다. 에너지 소비 예측으로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생산 예측에도 EMS가 영향을 주는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EMS 구축 효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데이터를 에너지 관리에 활용하는 EMS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KT E효율화사업팀 에너지플랫폼사업단 김용희 박사는 “처음에는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빅데이터는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며, “앞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많이 수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 자체도 커다란 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MS가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도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기창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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