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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큐베스트, 태양광에너지 도심을 밝혀라!

 

김 태 희 기자


태양광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기술력의 변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장이 성장할수록 태양광 업계에서의 화두는 단연 태양전지의 효율, 그리고 보급이다. 특히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는 수요 확대와 보급, 또는 대중화의 문제는 시장의 성장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엔 작게나마 한걸음씩 태양광발전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 가까운 도심 속 한간공원에 가보면 태양광 가로등을 볼 수 있고, 집집마다 가정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주차장 차양에도 태양광 모듈을 얹는가 하면 태양전지를 접목한 각종 소품들도 인터넷 마켓이나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디자인큐베스트 박장호 대표는 “미래사회를 맞이할수록 태양광 시장은 단순히 발전소 건설을 통한 시스템에서 벗어나 도심 속 시설물 설치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비록 아직까지는 태양광 모듈이 집광할 수 있는 빛의 양이나 만들어낼 수 있는 전력 양에 한계가 있어 이러한 움직임이 더뎌졌을지 몰라도 먼 미래를 바라봤을 때 이는 반드시 해야 할 일,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도심 속 골칫거리 간판에 태양전지 쏙~

현재 디자인큐베스트는 강남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LED 간판 교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강남대로변 120개의 간판을 교체하는 사업 중 일부에 태양광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태양광 LED 간판이란 현재 디자인큐베스트에서 최초로 시도한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주로 사용되어왔던 형광등 대신 LED 등을 사용함으로써 소모 전력을 낮추고, 거기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이는 자칫 환경오염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옥외설치물 및 간판에 막대한 전기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에 설치된 옥외광고물 설치 수가 555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2009년 발표한 조사 자료로, 2년이 지난 현재 그 수는 조사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헤아릴 수 없는 양이다. 문제는 이들 광고물이 소모하는 에너지의 양이다. 건물마다 하나 이상은 설치되어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해온 간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막대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며 국가적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목되었다.

디자인 전문회사인 디자인큐베스트는 서울시 강남구에서 실시한 ‘좋은간판 공모전’에서 당선되면서 태양광 LED 간판과 인연을 맺게 됐다. 박장호 대표는 “사실 태양광 LED 간판이라는 것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통틀어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개념이었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가장 큰 문제는 간판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만으로 100% 사용이 쉽지 않았다는 데에 있었다. 태양전지를 통해 저장해 놓은 전력이 부족할 경우 일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기술력을 적용한 컨트롤러가 시급했던 것.

현재 디자인큐베스트에서 사용하는 컨트롤러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발·제작해 특허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 더 질 높은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컨트롤러 전문 개발업체와 MOU를 맺어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등, 꾸준한 R&D 투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태양광 시장에서 행복한 상상

산업디자인 전문업체이기도 한 디자인큐베스트가 태양광 간판 제작에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또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디자인이다. 광고주가 원하는 디자인을 표현하면서 그 위에 자연스럽게 태양광 모듈을 적용하는 것. 게다가 태양빛을 가장 잘 받는 위치에 간판을 설치하는 것까지. 생각보다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박장호 대표가 처음 태양광 사업을 결심할 때만 해도 이렇게 복잡한 부분까지는 신경 쓰지 못했다. 지방 출장 중 불이 꺼져 어둑한 도로를 지나가면서 ‘이러한 소외된 지역에 가로등을 설치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발단이 됐다. 그 중에서도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가로등을 설치한다면 관리비용적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간판에 태양광시스템을 적용하자고 생각할 때만 해도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들이 많았지만, 덕분에 하나부터 열까지 공부해 지금은 태양광 전문 업체에서 문의전화가 올 정도가 되었다”는 박장호 대표는 지금의 태양광 시장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태양광 모듈의 효율 향상’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이미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모듈을 활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인 만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듈의 효율”이라며 “지금보다 효율이 두 배, 또는 세배 이상 높아진 모듈 출시를 상상해 보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실로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그야말로 행복한 상상”이라며 태양광 기술력의 향상을 기원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업그레이드

디자인큐베스트의 시작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반 가정집 지하창고에서 책상 두 개를 놓고 디자이너 한명과 함께 출발한 것이 이 회사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5년 후 지금. 디자인큐베스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까지 발을 뻗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단돈 300만원이었던 초기 투자비용이 현재는 20억원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박장호 대표의 젊은 패기로 일궈낸 결과였다.

디자인큐베스트의 제품은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국내 국가사업에 적용은 물론, 이렇다할 해외 마케팅이나 광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태국, 두바이, 인도 등의 해외 시장에서 먼저 구입 문의가 들어올 정도가 되었다. 지난 2010년 G20 정상회담 당시에도 코엑스 주변 5개 건물에 설치되어 한국의 기술력을 널리 알렸다는 호평 또한 받은 바 있다. 디자인큐베스트는 앞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올해 말 또는 2012년 초 내에  UL, CL 등의 각종 인증기관의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현재보다 미래가치를 위한 투자

태양광 시스템을 적용한 간판이 기존의 간판보다 비싸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박장호 대표는 “물론 지금 당장 태양광 시스템을 적용하게 되면 비용 부담이 있을지 모르지만 불과 2~3년 후를 내다본다면 무엇이 현명한 선택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디자인큐베스트의 자체 실증실험에 따르면 이 태양광 LED 간판은 설치 2~3년 후부터는 투자한 만큼의 비용 회수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간판을 교체할 경우에도 태양광 시스템 장치를 재활용 할 수 있어 친환경적 아이템으로써의 매력을 과시한다. 박장호 대표는 더불어 “지금 관공서 내부 형광등을 가격의 10배가 넘는 LED 형광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하는 이유가 뭘까”라는 질문과 함께 “답은 간단하다. 지금 현재가 아닌 미래를 봤을 때 분명 가치가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젊은 맨파워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기업. 디자인큐베스트는 앞으로 태양광 LED 간판을 시작으로 각종 조형물과 설치물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적용해 사업 규모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장호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 태양광 시장은 태양광에너지에 대한 대중적인 보급보다는 발전소 건설에 주력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는 안타까움과 함께 “앞으로는 태양광 패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고 볼 수 있는 시설물에서부터 가능성을 점차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태양광 시장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어차피 가야 할 길이고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이라면 디자인큐베스트가 그 첫 스타트를 끊어보겠다”며 앞으로의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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