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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 정점 도달 시점… ‘RE100’이 희망되나
녹색요금제 신설 등 국내서도 RE100 제도적 기반 마련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BMW, 구글, 이케아,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스타벅스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RE 100’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있다. 2019년 8월 기준 191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RE100은 목표 시점까지 자사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자발적 약속이다.

RE100 참여 기업들은 전 세계 보유시설의 전력 사용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 생산으로 조달해야 하며, 매년 RE100에 보고해 제3의 단체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입증 받는다. 전력 구매는 발전소와 직접 계약하거나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전력인증서(REC) 구매로 이뤄진다.

2019년 8월 기준 191개 기업이 ‘RE 100’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청정에너지,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된 제품을 요구하는 구매자들이 점점 늘고 있어 RE100에 대한 참여 기업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거나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이 이제는 기업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산업부가 지난 7월 RE100 도입을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갖고 녹색요금제 신설, 발전사업 투자 인정, 자가용 투자 촉진 등을 포함하는 RE100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올해 10월 중 기업의 참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녹색요금제에 대한 시범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RE100 이행을 위한 국내 제도 개선

지난 9월 5일 개최된 ‘대한민국 탄소포럼 2019’ 세미나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이상준 연구위원은 “전 세계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점차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기업이 소비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부터 충당하겠다는 RE100 이니셔티브가 점차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나라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소비를 확대해 가는 데에 여러 장애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가격의 경쟁력이 확보되고 있지 못하고, 기업 내부적으로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제도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선진국 수준의 제도적 기반은 미약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이 연구위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구매제도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접근성 확대, 재생에너지 보급 및 확대 기여, 소비자의 사용 확대에 따른 인센티브를 고려해 마련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력시장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구매제도 중 녹색요금제와 계약가격제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우선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동구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2030년 배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RE100 등의 이니셔티브로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정점 도달 시점

에너지경제연구원 김동구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 정점 도달 시점’에 집중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는지를 분석해보고,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장래의 어느 시점에 정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를 분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주요 선진국과 달리 한국의 배출 정점은 2017년까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게 인벤토리 방법론을 통해 확인됐다”며, “시계열 트렌드의 구조 변화 분석방법을 통해 배출 정점 도달여부를 테스트해 본 결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 추이가 2010년부터 구조적으로 변화해 그 증가 속도가 대폭 둔화됐으나 여전히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카야 항등식을 이용한 온실가스 배출 요인별 분석과 시나리오 분석,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자체 구축한 METER 모형 등을 활용해 연료연소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장래 추이를 분석하고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 정점 도달 시점에 대해 살폈다.

그는 “배출 정점 도달이 중요한 것은 그 이후로 온실가스 배출은 점점 하향 곡선을 그린다는 점”이라며, “우리나라는 2030년 배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RE100 등의 이니셔티브로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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