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현대에너지솔루션이 모듈 생산설비 증축 및 고도화를 통해 본격적인 점유율 향상에 나선다.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대면적 양면모듈을 선보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G2G가 아닌 G2B 양면모듈로 대면적 트렌드에 발맞추면서도 모듈 무게를 경량화했다. 고객의 시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지난해 충북 음성에 750MW 규모 신공장을 구축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기존보다 약 2배 늘어난 총 1.35GW 규모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면적 양면형 모듈 등 고출력, 고효율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 중이다.

또한, 음성공장에는 방음터널, 방음벽 등 실증단지를 조성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진출을 위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초로 방음터널용 양면 태양광 솔루션을 개발, 상용화에 나선 바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김기범 부장 [사진=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김기범 부장은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생산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함으로써 고객 니즈와 시장 변화에 따른 고품질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M10 셀을 적용한 540W급 양면모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년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주력할 태양광 모듈은?

우선 당사는 201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면적(M6) 양면발전형 태양광 모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480W급 양면모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모듈은 셀간 간격을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최대 출력 480W, 변환효율 20.8%으로, 설치환경에 따라 후면에서의 추가 발전효과로 인해 전면 출력의 25%까지 추가 발전이 가능하다. 또한, 하반기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M10 셀 생산을 준비 중이며, M10 셀을 적용한 540W급 양면모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모듈 제조라인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 고품질 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사진=현대에너지솔루션]

기술개발 시, 태양광 모듈 효율 향상을 위해 집중하는 부분은?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발전효율이 높은 태양광 모듈 개발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주관기관으로서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 함께 ‘양면발전 p형 PERC 태양광 모듈 상용화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프컷(Half-cut) 기술과 멀티와이어(Multi-wire) 기술 등 고출력 모듈 기술을 적용해 전류 흐름을 개선함과 동시에, 후면에는 투명 백시트를 적용해 모듈 후면에서도 빛을 흡수해 발전효율을 극대화시킨 양면모듈 제품을 개발했다.

당사가 양면모듈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설치환경에 따라 후면에서의 추가 발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철 적설 시에도 높은 발전량을 보이는 등 일반 모듈 대비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100kW 양면발전 태양광 실증사이트를 구축해 양면모듈의 발전량 및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탑콘(TOPCon), 헤테로정션 등 24% 이상의 고효율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효율 30% 이상의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를 사용한 모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수상태양광시스템 ‘아쿠아파워’ [사진=현대에너지솔루션]

다변화되는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현대에너솔루션의 대응 전략은?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셀, 모듈 사업을 기반으로 수상형, 영농형, 방음터널 등 다양한 태양광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주력하는 분야는 수상태양광이며, 수상태양광에서만 지난해 매출의 1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상발전 전용 태양광 모듈 ‘아쿠아맥스’와 고내구성 부유 시스템을 결합한 수상태양광 솔루션 ‘아쿠아파워’는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업체인 현대중공업의 해양구조물 설계 및 부식 방지 기술을 대거 접목해 유동과 부식으로부터의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바다의 높은 파고와 파랑, 염수 환경 등 극한 조건에서도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당사는 작년 하반기 국내 최초로 고내구성·친환경 태양광 모듈 제품의 KS인증을 획득했고, 최근 95MW 규모의 해창만 수상태양광 프로젝트 입찰 우선협상대상 기업에서 ‘아쿠아맥스’ 수상발전 전용 모듈을 설계에 적용해 선정된 바 있다.

충북 오창 농업진흥구역에 구축한 50kW 규모 영농형태양광 실증사이트 [사진=현대에너지솔루션]

최근 주목받는 영농형태양광 관련해선 영농형 친환경 태양광솔루션을 개발해 그린뉴딜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 충북 오창 농업진흥구역에 50kW 규모 영농형태양광 실증사이트를 구축해 농작물 수확량이 노지 경작 대비 83% 이상 유지될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2021년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향상을 위한 전략은?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모듈 신공장 구축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존 구형 셀 생산 라인을 과감하게 철거하고,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해 얼마 전 650MW 규모의 신규 셀 생산라인을 완공했다. 하반기에는 추가 720MW 셀 생산라인을 구축해 올해 총 1.37GW 규모의 최첨단 셀 생산 공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투자되는 셀 생산라인에서는 대면적 M6 셀과 M10 셀이 생산될 예정이다. 향후 시장 확대에 따라 셀 생산능력을 추가 증대하고, 고출력 셀 및 모듈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투자를 지속해 점차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리점/직판점 운영정책을 지속 개선하고, 중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추진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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