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슈
중국,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전국 통합 탄소배출권거래소’ 출범
하반기 전력산업 중심으로 운영… 탄소중립 대전환 가속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이 지난 7월 16일 전국 통합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2,0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탄소배출권 거래규모가 40억t에 달하는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들어서게 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연내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량은 2억5,000만t, 거래규모는 약 1조629억6,000만원(6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이 탄소배출량 정점을 찍는 2030년 누계 거래액은 약 17조7,160억원(1,00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이 지난 7월 16일 전국 통합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출범시켰다. [사진=utoimage]

중국은 파리협정이 채택(2015년)되기 4년 전인 2011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도(Emission Trading System, ETS) 도입에 착수했다. 2013년 6월 선전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4년까지 베이징, 상하이, 톈진, 후베이, 광둥, 충칭 등으로 확대하고 2016년 푸젠거래소를 설립하면서 총 8개 탄소배출권 시범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시진핑 주석이 UN 연설에서 ‘2030년 탄소 배출량 정점,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중국의 ETS 제도 구축에 가속도가 붙었다.

통합 탄소배출거래소 출범으로 탄소중립 대전환

생태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전국 통합 탄소배출권거래소가 정식으로 만들어지기 전까지 상하이 환경에너지거래소가 탄소배출권 거래 업무를 총괄한다. 탄소배출권 거래센터는 상하이에, 배출권 등록 업무를 전담하는 등록센터는 후베이 우한에 각각 들어선다.

기업 할당량은 산업별 단위당 생산량의 탄소배출 기준과 기업의 해당 연도 생산량에 따라 산출된다. 초기 단계에는 무료로 할당량을 배분하지만 앞으로 기업이 탄소배출 할당량 중 일부를 정부로부터 경매를 통해 유상 구매토록 유도해 나간다. 기존 중국의 탄소배출권 거래소는 각 지방에 설립해 해당 지역 내 거래를 진행해왔다. 중점 기업의 탄소배출 총량에 따라 할당량을 계산하고 무료로 배분하는 방식이었다.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소 시장관리체계 [자료=KOTRA, 출처=궈진증권연구소]

배출권거래 초기 단계에는 중국 전체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전력 산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오염배출 상한선을 규정할 계획이다. 총 2,225개의 전력회사들은 배출 할당량을 교환하거나 배출 한도를 초과할 경우 배출량이 적은 회사들로부터 사용하지 않은 할당량을 사도록 관리·규제된다. 이후 5년 내 석유화학, 화학, 건축자재, 철강, 유색금속, 제지, 민항 등 7대 고에너지 소모산업으로 확대 운영된다. 중국은 ‘2060년 탄소중립’ 선언 이후 14차 5개년 경제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사용 비중을 현재의 15% 수준에서 20%로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탄소배출량 많은 기업들 시장 퇴출 가속화 

2020년 말 기준 중국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철강, 발전, 시멘트 등 20개 이상 업종 3,000여 개에 달한다.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량은 시범사업을 시작한 첫 해 1,500만t을 돌파해 3년 만에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2018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는 추세다. 2020년 탄소배출권 거래량은 전년 대비 40.9% 급증한 4,340만t이다.

중국 주요 탄소배출권거래소의 거래액은 2017~2018년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가 2019년부터 2년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은 전년대비 33.5% 증가한 2,251억 3,290만원(12억 7,000만위안)으로 기록을 갱신했다.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량 추이 [자료=KOTRA, 출처=중국탄소배출권거래망]

궈진증권의 애널리스트 니우포는 “이번 통합 탄소배출거래소 출범으로 향후 고에너지소모 기업들의 탄소중립 대전환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니우포는 “산업별 단위당 생산량의 탄소배출 기준에 따라 탄소배출 할당량을 정할 경우 친환경화 수준이 평균치보다 낮은 기업은 생산량을 늘릴수록 탄소배출 비용이 많이 들고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탄소중립 대전환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상할당제도까지 도입되면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의 시장 퇴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퉁 증권연구소 량중화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녹색성장체계를 구축하려면 해외 기술 도입이 필수”라며,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기술을 갖춘 외국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외국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선형 기자 (news@industrynews.co.kr)]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선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