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창의적인 기술로 편리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든다.”

태양광구조물 설치공법, 유지관리(O&M) 분야를 이끌어온 이스온의 기업이념의 핵심은 창의성이다. 창의성을 토대로 편리하고 안전한 제품을 공급해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기 위한 가치다.

이스온 김응욱 대표는 “이스온은 스틸보 기초 모듈러 공법을 통해 태양광구조물 제작과 설치, 유지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이스온]

이스온은 그동안 이러한 기업이념을 토대로 스마트 인프라 솔루션, 보안, 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해 왔다.

특히 ‘스틸보 기초 모듈러 공법’은 태양광구조물 시공법에 혁신을 가져온 기술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틸보 기초 모듈러 공법’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참여해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의 ‘2019년도 연구 과제’로 선정된 바 있고, 올해에는 포스코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 인증’을 받았다.

혹독한 환경의 중동지역에서 플랜트 설계 엔지니어로 노하우를 쌓은 이스온 김응욱 대표는 “스틸보 기초 모듈러 공법은 구조의 안정성과 내구성은 물론 설치공정을 단순화해 시공성이 탁월하다”며, “용접작업이 없고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태양광구조물로 철거 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스틸보 기초 모듈러 공법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기존 태양광구조물은 콘크리트 기초방법 또는 스크류 파일기초방식으로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넓은 현장에서 여러 공정에 복잡한 시공단계를 거치는 동안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과 작업효율이 결정된다. 한꺼번에 많은 작업원들이 투입되면 품질저하와 인력의 효율적 관리가 어렵다. 또 보통 일용직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또 다른 품질문제가 발생되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구조다.

이스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식성 강재를 성형한 제품을 기초로 사용하는 혁신적인 스틸보 기초 태양광구조물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구조물과 기초, 모듈을 사전에 작업장에서 조립해 설치현장으로 운반 설치하는 모듈러 공법도 개발했다.

스틸보 기초 공법(Floor Beam)은 태양광 구조물을 기존의 콘크리트 기초나 아연도금 스크류파일 등을 사용하던 방법을 공장에서 규격화한 스틸롤포밍빔을 기초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제품의 안정성과 내구성은 물론 쉬운 설치가 가능해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큰 신공법이다.

모듈러 공법(Modular)은 태양광 모듈·지지 구조물·가로보 기초를 공장에서 조립해 완성한 일체형 제품을, 정렬한 후 원하는 장소로 운반·설치하는 특허 공법이다. 이러한 모든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은 탄소인증을 통해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규격화된 공장 생산으로 현장에서 쉽게 조립할 수 있는 이스온의 ‘스틸보 기초 모듈러 공법’ [자료=이스온]

스틸보 기초 모듈러 공법의 특·장점은?

스틸보 기초 모듈러 공법의 태양광구조물은 30년 이상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원자재는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포스코의 고유 기술로 개발한 내식성이 우수한 3원계 합금이 도금된 포스맥을 사용한다. 일반 용융아연도금강판과 비교해서 5배 이상의 내식성이 뛰어나다. 연결 볼트도 높은 경도를 가진 금속 아연층과 특수 코팅으로 이뤄진 초박막 코팅제품이다. 금속체 결합 시 볼트로 체결하는 경우에 전위차에 의한 부식을 억제하고 우수한 내식성이 있는 멕볼트(MacBOLT)를 사용한다.

스틸보 기초 모듈러 공법의 태양광구조물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보다는 구조물의 수량이 수백개 이상인 대규모(10MW 이상) 태양광발전 설비에 적합한 구조물이며, 발전용량이 증가할수록 경제적 이득이 확대된다.

공법별 공기 비교 [자료=이스온]

자연재해 등 구조물 안정성 향상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

태양광구조물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성토와 절토 지역의 지반 침하 정도가 달라지므로 구조물 안정성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스틸보 기초 모듈러 공법이다. 이는 스틸보 기초 모듈러공법의 강도검토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염해지역과 같이 지반의 지내력이 각기 다른 연약지반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할 경우 보형태의 기초는 더욱 높은 안정성이 보장된다.

구조물의 자중을 포함한 매설되는 흙의 깊이 변화에 따라서 산출되는 수직 하강력을 기반으로 최대 풍속으로 초래되는 상부로의 뽑힘에 대한 인발력과 수직안전계수를 검증했다. 이러한 검증을 통해 산출된 구조물 매설깊이의 변화에 따라서 바닥의 지지부에 미치는 수직하중력과 구조물이 견딜 수 있는 안전계수를 산출해 설치 시 적용한다. 국내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특허도 출원 중에 있다.

이스온이 개발하고 있는 염해지역 태양광 구조물 개발 개념도 [자료=이스온]

앞으로의 계획은?

자동차 생산을 공장이 아니라 정비소에서 부품을 사다가 조립한다면 지금과 같은 자동차의 품질과 가격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태양광구조물도 표준화해서 현장맞춤식 조립방법이 아닌 전용공구와 표준화된 작업장에서 조립해 설치장소에 이동해 시공하는 기계화 공법으로 품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이것만이 장기간 사용에 따른 하자를 줄일 수 있다.

올해 참석한 전시회에서 대기업으로부터 해외 태양광발전소에 문의를 받고 대응 중이다. 특히 캄보디아에 50MW 발전소에 공급 MOU를 체결하고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대규모(10MW 이상) 해외 태양광 발전시장 특히, 사막과 같은 건설조건이 좋지 않은 시장을 한국의 대기업과 함께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염해지역에 특화된 구조물을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선형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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