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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 시장… ‘장비’ 아닌 ‘서비스’ 중심 경쟁으로
전기차 충전 카드 없애고 ‘모바일 앱’ 하나로 이용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전기차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또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가 보조금 지원을 통한 전기차 충전기 설치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13만1,319곳에 이른다. 이 중 급속충전소는 1만6,379곳, 완속충전소는 11만4,940곳으로 집계됐다.

기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이 보조금 지원을 통한 급속·완속 충전기 설치의 하드웨어 확대 기조였다면,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 등이 없어지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 경쟁과 서비스 고도화 등으로 시장 변화가 목격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플러그링크 윤윤식 CSO, 송주봉 CPO, 강인철 CEO, 정해성 CBO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본지는 지난해 7월 설립 이후, 누적 120억원이라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고 있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기업 플러그링크의 운영진과 만나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관련 시장 전망과 계획 등을 알아봤다.

플러그링크 강인철 대표는 “전기차 충전기는 전기차의 부속설비이면서 동시에 잠재적인 분산에너지자원으로, 에너지 분야의 전략 자산으로 볼 수 있다”며, “전통적으로 에너지 분야는 국가 핵심인프라 분야로 스타트업 참여가 쉽지 않았으나, 수 천개의 소규모 분산자원을 중심으로 ‘태양광 IT 플랫폼’ 성장 사례가 나오는 것과 같이 수 십만개의 분산자원인 전기차 충전소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플러그링크 설립 후 주요 실적은?

2021년 7월 창업이후 전국에 700개단지, 6,000대 이상의 충전기 계약을 수주했다. 3~5년간 이룰 실적을 단기간에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창업 이후 짧은기간 동안 누적 120억원이라는 투자를 받았다. 이는 벤처투자기관을 비롯한 사모펀드, 대기업으로부터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전력이 선정하는 에너지 스타트업과 한전KDN이 선정하는 에너지 ICT 기업에도 선정돼 에너지 스타트업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보조금 없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무상 10년 A/S 등을 통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플러그링크는 전기차 충전 업계 최초로 K-RE100에 가입해 ESG 경영과 탄소중립 실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기차 이용자가 자사 전기차 충전기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탄소제로 요금제를 국내 최초 상업시설(라한호텔)에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공공기관 및 기업에 탄소제로 모빌리티를 제공할 계획이다.

짧은 시간에 이룬 기업 성장 배경과 전략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현재 보조금에 의존하던 시장에서 자체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합리적인 설계가 필요한 시장이 됐다. 후발주자인 플러그링크는 처음부터 이러한 시장에 대응해 충전기 자체를 늘리는 것보다 서비스 중심의 플랫폼으로 전략을 세워 사업을 추진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기존에는 충전기 회사마다 서로 다른 RFID 카드를 필요로 했고 전기차 고객들은 충전 카드만 몇 장을 들고 다녀야 했는데, 이러한 문제를 앱 도입으로 깔끔하게 해결했다. 기존 전기차 이용자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서비스 중심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플러그링크는 2021년 7월 창업이후 전국에 700개단지, 6,000대 이상의 충전기 계약을 수주했다. [사진=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의 동향과 향후 전망은?

올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 매출규모는 3,000억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조, 2030년에는 6조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주요국이 최종적으로는 전기차 100% 전환을 예고하고 있어, 약 60조원으로 추정되는 주유시장 또한 20조원 수준의 전기차 충전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입하려는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파악되고 있다. 대기업은 브랜드 신뢰도와 자금력을 갖고 있으나, 플러그링크와 같은 스타트업이 ‘혁신성’과 ‘속도’ 측면에서 더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수 대기업이 진출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대기업이 못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플러그링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플러그링크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Blitzscaling), 혁신을 일으키며(Iconoclast), 팀으로서(Teamwork) 지속적으로 발전(Evolution)할 것이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답게 ‘혁신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플러그링크(pluglink)’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플러그링크(pluglink)’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충전기를 제조하는 하드웨어나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고객이 실제로 부가가치를 느끼는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CasS, Charging as a Service라고 호칭하고 있다.

플러그링크는 충전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앱에 내재화해 앱 기반의 충전기 조작 체계를 제공하고 있으며, QR코드 인식을 통한 충전제어 및 결제가 지원돼 앱 실행 후 30초 이내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친환경차법이 개정되면서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친환경차전용주차구역 설정’이 의무화됐다. 전기차 충전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일이나, 전기차를 이용하지 않는 대다수(98%)의 내연기관차 이용자에게는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고객경험을 중시하고, 고객의 정의를 ‘전기차 이용자’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입주민’으로 정의하고 있는 플러그링크 입장에서는 해당 정책이 소수의 전기차 이용자 편의가 다수 입주민의 불편함으로 전가될 수 있어 갈등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같은 입주민끼리 신고해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서비스 중심의 플러그링크 비전이 향후 정책적 제약 없이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하도록 돕는 데에 역할을 하기 바라며, 이러한 징벌적 혹은 차별적 정책을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했으면 한다.

플러그링크 강인철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기차 충전 플랫폼에서 확장된 에너지 서비스 사업 계획이 있다면?

아파트의 수전 전기용량은 건설 당시로 한정돼 있어 전력을 무한정 늘릴 수 없다. 변압기 교체나 증설도 한계가 있지만 한전에서 보낼 수 있는 전력에도 한계가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수록 이 문제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에 미래에는 IT를 기반으로 자동차 간 전력을 사고 팔거나 아파트 세대에 되파는 구조가 나타날 것이다.

전기차는 이동 가능한 커다란 배터리라고 할 수 있다. 밤 동안 전기차에 전력을 충전해뒀다가 낮에 다른 데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영역을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라고 한다. 전기차가 분산된 에너지저장장치로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충전기와 전기차가 늘어나는 만큼 매출이 증가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충전 자체의 부가가치도 있지만 그 이후에 발생할 새로운 비즈니스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다.

플러그링크의 2022년 및 향후 사업계획은?

플러그링크는 지난해 7월 설립 이후 1년 만에 전기차 충전기 1만대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에 수주한 충전기 설치를 잘 완료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전기차 충전기 신규 2만대를 추가로 설치해 누적 3만대를 보급할 계획에 있다. 더불어 건설사와 협업을 통한 신축건물 관련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 카드사와 협업을 통한 충전요금 할인 등 다양한 제휴 혜택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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