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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트렌드] 한국·일본 ‘배터리 시장점유율’ 8.3%… 고스란히 중국기업으로
중국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서 LG엔솔·CATL 첫 ‘동률’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지속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켜온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누적인 1~9월 시장점유율에서 28.1%로 CATL과 동률이 돼 공동 1위가 됐다.

지난 1~5월 누적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이 각각 27.4%, 27.3%로 0.1%p까지 좁혀져 광폭적으로 성장 중인 CATL에 역전되는 모양새였으나 이후 격차를 벌이면서 꾸준하게 1위를 지켜온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4분기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넘겨주는 그림도 예상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지속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켜온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누적인 1~9월 시장점유율에서 28.1%로 CATL과 동률이 돼 공동 1위가 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본지는 SNE리서치가 공개한 2023년 월별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점유율 추이를 살피며 K-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한 시장 흐름을 살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3분기 64.1GWh의 사용량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28.1%를 기록했다. 1~8월 누적 시장점유율에서 0.4%p 줄었다. 반면 CATL의 시장점유율이 0.4%p 확대되면서 동률이 이뤄졌다.

3위 파나소닉(Panasonic)은 전기차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지속적인 상승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에서는 올해 초 22.1%에서 1~9월 누적 14.7%까지 떨어져 3분기를 거치며 7.4%p의 시장점유율을 타 제조사에 넘겨준 셈이 됐다.

4위 SK온은 올해 초 10.8%의 시장점유율에서 3분기 누적 10.7%로 시장 성장에 맞춰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5위 삼성SDI는 올해 초 9.2%에서 8.7%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뒷심을 발휘해 9.5%의 점유율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9월 판매된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228.0GWh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성장했다.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K-배터리 3사 모두 톱5 안으로 안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대비 49.2%(64.1GWh) 성장하며 1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3.7%(24.4GWh), 삼성SDI는 41.4%(21.6GWh) 성장률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CATL은 104.9%(64.0GWh)의 연이은 세 자릿수 성장률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3년 1~9월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톱5 기업’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SNE리서치, 인더스트리뉴스 재가공]

K-배터리 3사, 시장점유율 전년 동기대비 ‘축소’… 사용량은 성장세 유지

K-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5.8%p 하락한 48.3%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3사의 성장세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BMW i4/i7 △아우디 Q8 e-트론(Tron)이 판매량 증가세를 나타냈고, 그 외 △리비안 R1T/R1S/EDV △피아트(FIAT) 500이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 △메르세데스(Mercedes) EQA/B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SK온은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각형, LFP배터리 개발을 상당 수준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시리즈 △포드 머스탱(Mustang) 마하(Mach)-E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져 K-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바탕으로 전기차 라인업 및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을 두고 있다. 최근 블레이저 EV와 같은 소비자 친환경적인 가격대의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인 GM은 추후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를 견인할 새로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시장 제외 1~9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 [자료=SNE리서치]

한국·일본 시장점유율 빠진 ‘8.3%’ 고스란히 중국기업 CATL·BYD로

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33.6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3.2% 성장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전년 동기대비 급격한 판매량 증가를 보인 △테슬라 모델Y가 파나소닉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은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성장률보다 중국 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Mercedes) △볼보(Volvo) 등 메이저 OEM 브랜드들에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최근 △현대의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시장 또한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재미있는 통계 수치 중 하나는 한국과 일본이 잃어버린 ‘8.3%’의 시장점유율이 고스란히 CATL과 BYD 중국기업에 갔다는 점이다.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2022년 3분기 누적 K-배터리 3사와 파나소닉이 기록한 시장점유율은 71.3%로, 2023년 3분기에는 ‘8.3%’가 바진 63.0%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고스란히 2022년 3분기 CATL(21.2%), BYD(0.4%) 시장점유율인 21.6%에서 2023년 3분기 CATL(28.1%), BYD(1.8%) 점유율 29.9%의 증가폭 ‘8.3%’가 됐다. 한국과 일본이 1년새 잃어버린 8.3%의 시장점유율이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사에 넘어간 셈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된 주요인으로 고금리와 높은 가격을 꼽는다”고 언급하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LFP배터리를 중심으로 흐름이 변화하는 시기에 가성비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들어맞으며 보급형 전기차 판매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LFP배터리 사용량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의 강력한 해외 진출 의지에 따른 중국 외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과 LFP배터리 사용량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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