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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인버터 업계, “이슈, 사건마다 KS인증 규격 수시로 바꿔 기업 부담 가중”
‘국내외 태양광 인버터 산업전망과 사업화 전략 간담회’ 참석자들, “인증시스템 중장기 로드맵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태양광 인버터 규격이 너무 자주 바뀌고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 너무 자주 바뀌니 규격이 바뀐다는 소문만 들어도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기술과 규격에 대한 로드맵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로드맵이 없으니, 그때그때 이슈화되는 사건이 등장하면 계속 새 규격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태양광 인버터 KS인증 규격을 너무 자주 변경하고 준비할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아 인버터 제조사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큰 계획안에서 움직여야 할 기술 및 인증시스템에 로드맵이 없어 수시로 이슈나 사건이 생기면 급하게 규격을 만들고 허겁지겁 맞추라는 요구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의견은 ‘솔라투데이’, ‘인더스트리뉴스’가 지난 14일 마련한 ‘2023년 국내외 태양광 인버터 산업전망과 사업화 전략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국내외 태양광 인버터 제조기업 관계자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노일렉트릭 김한석 사장, 다쓰테크 나병훈 상무, 화웨이 박정제 상무, 동이에코스 김성균 상무, OCI파워 임성택 부장, 솔라엣지코리아 김광현 책임, 김경환 매니저, 선그로우 안민욱 파트장, 권도윤 매니저, 피머코리아 권혜진 부장, 조현판 대리, 케이스타코리아 최동규 팀장, 시능전기 박재원 부장, 서광요 팀장, 그로와트 이상언 책임, 원정우 차장, 호프윈드한국지사 김수홍 테크니컬 매니저 등 국내외 12개 기업, 17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슈, 사건마다 수시로 규격 변경 요청하는 KS인증으로 부담 가중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KS인증이었다. 참석자들은 KS인증에 대한 불합리한 점을 사례별로 꼽으며 개선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솔라엣지코리아 김광현 책임은 “지난해 스마트인버터 및 LCD 인증이 이슈였는데, 인증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여러 번 간담회를 통해 제조사 입장을 전했음에도 공단은 기다려 주지 못한다는 말만 반복했었다”며, “일단 보류되긴 했지만, 이 같은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다 보니 이 정도면 KS인증이 정책의 무기화가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전했다.

선그로우 안민욱 파트장은 “에너지 정책은 국가의 백년대계인데 로드맵 없이 그때그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규격을 준비하는 시간도 주지 않고 요구하고 있어 제조사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또한 인증에 관련된 기관이 여러 곳이라 기관마다 요구 사항이 다 다르고 겹치는 문제가 있어 한 기관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해 주면 더 효율적인 인증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시능전기 서광요 팀장은 “현재는 인버터 부품을 하나만 바꿔도 인증을 다시 받으라고 요구하는 상황으로, 대표적인 불합리한 사례가 디스플레이를 교체한다고 다시 인증을 받으라고 하는 것”이라며, “성능테스트에 적합하면 성능과 관계없는 부품과 복수부품은 허용해주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2년 국내 태양광 인버터 주요 이슈 및 기업별 성과 △n타입 등 급격한 태양광 모듈 기술발전에 따른 인버터 성능 가이드 △지속운전성능 등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별 전략 △올바른 국내 태양광발전 보급과 전력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제언 및 개선방안 등이 논의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원화 돼 있지 못한 인증시스템에 대한 문제 지적도 이어졌다.

이노일렉트릭 김한석 사장은 “KS인증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는 태양광 인버터 인증제도 자체가 일원화돼 있지 않은 것”이라며, “일원화되지 않고 중구난방 흩어져 있어 기업별로 인증을 개별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 박정제 상무는 “공단에서 KS인증을 만든 건 제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함이었는데 정작 현실은 기업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규제 성격이 짙은 것 같다”며, “가장 큰 문제점은 KS인증에 일관성이 없고 인증기관도 흩어져 있어 인증시스템의 정확한 기준과 표준 제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인증시스템 로드맵이 없는 점도 문제점이자 개선사안으로 꼽혔다.

다쓰테크 나병훈 상무는 “태양광 인버터 기술변화와 트렌드가 분명히 보이는데도 방향성과 로드맵이 없다는 점이 이 같은 혼란의 근본 원인”이라며, “해외 선진국은 로드맵에 따라 협의체까지 만들며 정부와 기업이 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슈나 사건이 터지면 그제서야 급하게 규격, 기준을 새로 만들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2년 국내 태양광 인버터 주요 이슈 및 기업별 성과 △n타입 등 급격한 태양광 모듈 기술발전에 따른 인버터 성능 가이드 △지속운전성능 등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별 전략 △올바른 국내 태양광발전 보급과 전력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제언 및 개선방안 등이 논의됐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솔라투데이’ 4월호와 ‘인더스트리뉴스’에서 순차적으로 정리, 보도될 예정이다.

[권선형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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