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는 계통과 부지 문제, 그리고 PF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소통이 중요하다. 정부와 기업, 기업대 기업 간의 유기적인 소통이 이뤄져야만 태양광 업계의 동반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차문환 대표는 최근 업계의 미래와 활성화를 위한 쓴 소리를 쏟아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이 태양광 업계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이는 곧 선도 기업으로 책임과 부담을 안고 있는 한화큐셀코리아 역시 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에 멈추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는 한화큐셀코리아 차문환 대표를 만났다. 

한화큐셀코리아는 2016년 연말 기준으로 모듈, 셀 제조 생산능력 5.7GW 규모를 확보했다.[사진=한화큐셀코리아]

셀 제조 생산능력 5.7GW 확보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세계 톱티어 기업으로 발돋움해,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에서 2016년 연말 기준으로 모듈, 셀 제조 생산능력 5.7GW 규모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한화큐셀코리아는 작년 음성 모듈사업부 합병과 증자 등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적인 노력을 통해 매출액 약 7,700억원, 영업이익 약 1,00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차문환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주요 시장 위축 등의 요인으로 다소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전년도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의 계기로 삼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만 집중 '내부 반성'
차 대표는 태양광 업계에서 국내외를 대표하는 기업이다보니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사업을 전개했다고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못지않게 우리나라 태양광 시장 발전을 선도해 국내 에너지·전력 시장을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혁신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을 이뤄야 한다는 내부적 반성이 있었다"고 발혔다. 한화큐셀코리아에서는 내부적 반성을 토대로 국내 태양광 시장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졌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태양광산업 정책 개선 방안과 함께 Q.PARTNER 제도를 도출하게 됐다. 이 밖에 차 대표는 국내 태양광 산업발전을 위해 취임 후 정부 정책 개선 노력, 국내 태양광 시장이 보다 활성화 되고,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 통한 케파 증설 
태양광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무조건 값싼 제품 주도에서 탈피해 제품 성능, 품질, 서비스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 중심으로 소규모 주택과 상업용 건물의 루프톱(Rooftop) 등 B2C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좁은 지역에서 많은 발전이 가능한 고출력 제품과 장기 신뢰성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곧 브랜드와 품질 경쟁력이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된다는 말이며, 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화큐셀코리아에서도 시장의 수요 대응차원, 또 확고한 주도권 선점을 위해 단결정 태양전지 제품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실행했고,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0.6GW의 케파(CAPA)를 증설할 예정이다.

차문환 대표는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사진=솔라투데이]

Q.PARTNER 통한 태양광발전 분야 진출
업계에서 문제로 지적된 것이 과거 태양광발전소 부실시공과 시공사 폐업으로 A/S가 지원되지 않는 등의 사례다. 한화큐셀코리아에서는 이런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Q.PARTNER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 업계 인식개선 등의 목적을 둔 탓에 Q.PARTNER사 모집을 위해 서류심사, 기술평가, 태양광발전소 시공 현장에 대한 실사를 통해 엄선했고, 모듈, 인버터, 기자재와 구조물이 포함된 자체 개발한 키트(KIT) 시스템과 시공매뉴얼을 통한 부실시공에 대한 위험성을 일소했다. 또 Q.PARNTER사는 최신 정보, 교육 등을 통한 트레이닝과 기타 프로모션 기회가 부여해 동기유발과 소속감을 고취했다.
차 대표는 "이제 중소형 태양광발전소, 개인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코자 하는 고객이 있다면 한화큐셀코리아 또는 Q.PARTNER 인증 업체를 통해 시공뿐만 아니라 금융, O&M, 장기 전력수급계약(PPA) 서비스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차 대표는 "최고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제 책임 있는 시공으로 발전사업을 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고, 이를 통해 태양광 보급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는 청사진을  펼쳤다.

팀 코리아로 국내 기업들과 협업
한화큐셀코리아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차문환 대표는 이에 대해 "팀 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글로벌 태양광을 비롯한 에너지시장에서 정부, 전력공기업, 금융이 서로 협력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고 밝히고,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선두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기업들은 정부, 시장의 지원으로 보다 손쉽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반면 국내 기업들의 경우 이 같은 지원이나 협업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주요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태양광 업체들은 이 시기 공격적 증설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팀코리아는 산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국내 시장 확대를 통한 지원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첨병 역할을 맡게 돼 한화큐셀코리아 등 참여기업들의 협업이 중요한 상황이다. 

차 대표는 "결과적으로 국내 에너지 시장에 긍정적 사인과 효과를 제공하고, 기존 석탄화력발전, 원자력발전 확대 일변 정책 역시 재생에너지 중심의 기술진보를 이끌어 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 신기후체제에 대한 각국의 대응방향 및 기존 에너지의 문제점에 대한 이해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코리아의 프리미엄 제품인 큐플러스 모듈[사진=한화큐셀코리아]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
현재도 그렇지만 그동안 한화큐셀코리아는 중소·중견 기업과 협업을 통해 태양광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는 중소, 중견 기업들과의 협력 없이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 일례로 최근 중소형 시장에서 Q.PARTNER 제도를 통해 각 지역 업체들과의 분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만든 점 역시 업계 리딩기업으로서 소통과 책임을 다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구축하고 있다.

차 대표는 "Q.PARTNER 제도는 과거 국내 태양광 시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기술적으로 향상된 제품과 솔루션 패키지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국내 태양광 시장 전체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국내외 태양광 시장에서 필연적으로 경쟁을 하겠지만 협업이 이뤄져야 할 부분에서는 다른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 상생을 도모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조직 혁신, 신기후체제 대비
현재 글로벌 에너지 특히 신기후체제로의 전환에 따른 대외적인 압력과 미세먼지와 원전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법이 곧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확대가 대안일 수밖에 없다. 차 대표 역시 이에 동의하며 독일 사례를 주목한다고 했다. 독일은 초기 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이 더딘 측면이 있었지만 자생적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 

한편으로 차 대표는 "문제가 된다면 성장 속도일 텐데, 이 역시 향후 5년간 국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혁신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한 전력망 등 인프라 구축을 이뤄낸다면 독일의 사례처럼 자생적 시장 생태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의견을 밝혔다. 
최근 산업부가 국내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와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한화큐셀코리아에서는 이에 동참하고자 내부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차문환 대표는 "새롭게 구성된 차기 정부는 이와 같은 정책 기조를 이어나가면서 국가 차원의 구인 비전을 제시하고, 종합적이고 강력한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에너지 혁명시대를 맞이할 수 있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박관희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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