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부적지 감귤원, 고령농가, 비영농 토지 및 유휴 경작지 등을 활용해 태양광발전 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후 태양광발전을 통해 농민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의 시책사업인 감귤원 태양광발전 사업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당초 지난 4월 첫 착공 예정이던 ‘감귤원 태양광 전기농사’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문제의 발단은 올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신재생에너지 사업 인허가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하지만, 주 사업자인 대우건설이 1MW 기준 연평균 5,100만원의 높은 임대료 책정으로 인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당초 제안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17일 111개소의 참여 농가 선정과 9월 22일 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이후, 올해 1월 23일을 시작으로 제주감귤태양광과 농민이 임대차 계약을 시작해 3월까지 최종 85개소 40MW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당초와는 다르게 장기간 사업 참여가 부담스러워 20년간 책임지고 관리 운영하는 사업구조를 변경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당초와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제주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에 제주도는 사업 진행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확실한 검증을 통해 당초의 안정적인 사업구조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올 4월 사업구조 변경 징후를 확인한 직후, 이에 대해 제주도는 행정력을 집중하여 사업자에게 당초의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추진할 것을 법적, 재정적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편으로 사업 지연으로 인한 농가 손해가 사실상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고상호 경제통상산업국장은 “사업 착공 시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농민의 안정적인 수익 보장이 우선이라는 기조로 관련한 우려사항을 조기에 해소하고 나갈 계획이며, 이로 인한 농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여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박관희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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