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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리더스클럽 3] OCI파워 장형규 대표, “에너지 산업의 빠른 변화… 기술개발과 협력으로 지속가능성 모색”
인버터 기술력으로 ESS, 파워모듈 사업영역 확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인더스트리뉴스는 2024년 <Change The World>라는 의미를 담아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대표기업 CEO 인터뷰를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연재합니다. 태양광 산업 분야의 대표 CEO를 만나는 <PV리더스클럽> 세 번째 주인공은 OCI파워 장형규 대표입니다. / 편집자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OCI파워는 OCI가 국내 태양광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됐다. 태양광 IPP, 국내 EPC 추진 중 2019년 카코뉴에너지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인버터, ESS용 PCS 등 기자재 제조를 더해 태양광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자체 연구소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군산 공장에서 생산하며 전문 서비스 엔지니어가 책임지는 몇 남지 않은 국내 인버터 제조사다.

본지는 올해 태양광 업계 CEO 릴레이인터뷰를 통해 대표 리더들의 목소리를 조명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과 의견을 공유하는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OCI파워 장형규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세 번째 주인공은 OCI파워 장형규 대표다. 1995년 OCI에 입사해 올해 29년 차에 접어든 장 대표는 OCI 폴리실리콘 공장 계약을 비롯해 미국 OCI솔라파워에서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주도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SCM 등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다.

OCI파워의 올해 화두는 브랜딩에 있다고 언급한 장 대표는 “놀랍게도 OCI파워가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국내 제조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이 많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사라지는 기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발, 생산, 하자보증(AS)까지 제공하는 신뢰성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브랜딩”이라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태양광 인버터, ESS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국산 스트링 인버터, AI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 기술개발 등 새로운 도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태양광 산업의 최대 화두는 무엇인가?

기후위기로 인한 환경 변화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일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제 정세 변화로 주요 원자재 공급망이 무너지거나 에너지를 볼모로 상대국을 위협하는 에너지 안보 문제가 심각하게 두각되기도 했다. 아울러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주요기업들이 RE100을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을 이루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을 이루지 못한 기업이나 국가에는 새로운 무역 장벽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의 탄소국경세 도입도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다. 시장은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십 수년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했고 계통,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이러한 틈을 타 한몫 챙기려는 일부 비정상적인 사업자들에 의해 재생에너지 시장이 왜곡되고 오염돼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030년까지 발전량의 21.6%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양광 46.5GW 설치와 2040년까지 분산에너지 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무한히 설치할 수 없는 지리적 한계를 갖고 있어 현실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저탄소 에너지의 확보와 더불어 탄소중립 달성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파악된다.

RE100과 산단태양광을 비롯해 분산에너지 보급을 통한 계통 한계 극복으로 태양광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맞는 제품과 솔루션, 에너지 신사업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OCI파워는 지난해 사업적으로 새로운 시도들을 추진했다. 그 배경과 성과를 소개한다면?

OCI파워는 국내 최초 1500VDC 센트럴 인버터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뤄진 프로젝트를 포함해 국내시장에서 1GW 이상의 공급 실적을 갖고 있으며, 군산 본사와 서울사무소에서 국내 모든 현장을 직접 대응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시장의 위축으로 인버티 산업 또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OCI파워는 지난해 ESS 사업을 비롯해 태양광 분양과 EPC, 전기차 충전, 에너지 자립형 근로자 쉼터 사업 등 분산에너지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시도를 진행하면서 위축된 태양광 시장을 돌파해 나가고 있다. 내부적으로 사업조직 구성을 변경해 에너지 솔루션과 O&M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ESS와 EPC,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7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사업 성과와 주요 전략은 무엇인가?

OCI파워는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약 3GW의 태양광발전용 인버터를 공급했다. 이러한 제품 공급과 더불어 발전소 운영 및 O&M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700만불 수출의 탑도 이러한 지속성 있는 OCI파워 사업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태양광 시장은 10~12년 연식의 인버터 교체를 통해 발전소 효율을 높이고 계통 연계 신기능을 적용하는 레트로핏(Retrofit) 시장이 열리고 있다. 해외 또한 인버터의 유지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주요부품 공급 요구와 교체형 인버터의 공급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당사 제품이 공급돼 운영 중인 현지 발전소 운영, O&M, EPC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향후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향 센트럴 인버터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텍사스주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의 계통 연계 기준을 만족시켰다. 개발과 인증이 완전히 완료되는 올해 가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해 2025년 이후 OCI파워의 새로운 제품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에 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ESS 등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분산에너지에 대한 세계적 추세와 같이 분산형 태양광과 ESS가 다시 한번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파워도 법의 제정부터 시행까지 전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산업계 의견을 개진해 왔으며 분산에너지 특별법을 통해 발생할 신사업을 위한 제품 라인업 개발과 사업조직 확보를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정부 R&D 참여를 통해 그리드 포밍 인버터 개발 및 실증, 수전해용 전력변환 장치 개발 및 실증,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 등 분산에너지 보급과 활성에 필수적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SS 사업 전개에 있어 핵심은 안전성이다. 이와 관련해 OCI파워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ESS 사업의 핵심은 안전성이다. 특히 2017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40여건의 화재는 ESS의 REC 가중치 일몰과 함께 ESS 사업을 더욱 위축되게 한 부분이 있다. 이에 정부는 ESS의 화재 원인을 찾고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전기안전공사를 통해 ‘ESS 안전성 평가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ESS 안전성 평가센터는 전북도 완주에 구축되고 있다. 태양광, 배터리, 전력변환장치,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연계해 운전함으로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정량화해 안전 및 운전 기준 제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CI파워는 산업부, 전기안전공사의 이번 사업에 참여해 4MWh의 배터리, 총 2MW의 PCS, 서버기반 EMS 설치와 태양광 연계 운영 알고리즘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ESS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능동형 환기 시스템, 항온항습 시스템, 난연 컨테이너, 소화 시스템 등 ESS의 안전 강화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전기안전공사의 ESS 안전성 평가센터가 목적한 대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OCI파워는 오랜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클라우드형 운전 예측 및 예지보전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ESS에 적용해 연계사업인 AI 기반 피크제어, 수요반응 등 보다 지능적이고 안전한 ESS 기반 에너지 신사업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다.

OCI파워 장형규 대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사라지는 기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발, 생산, AS까지 제공하는 신뢰성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OCI파워는 국내 태양광 인버터 산업에서도 중요한 포지션에 있는데, 관련한 사업 전략 및 시장 활성화 개선을 위한 제언 사항이 있다면?

위축된 국내 태양광 시장 상황 속에서도 중국 등 해외 제조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왔는데 어느새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만 남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태양광 인버터를 직접 개발하고 제조, 서비스까지 실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라는 포지션에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다.

OCI파워는 국내 순수 인버터 제조기업으로 몇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국내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및 기관, 발전사와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해 우리나라 전력, 계통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개선을 이뤄갈 계획이다. 아울러 성능과 가격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다. 또한, 풍부한 경험의 기술 엔지니어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고객의 소리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겠다.

국내 태양광 제조 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업계와 공유하고픈 의견이나 전략은?

태양광 제조 산업이 크게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희망이 전혀 없지만은 않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국내 제조업이라는 어려운 일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연대와 제휴로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에너지는 이제 안보와 무역이 직접 연결되는 시대가 됐다. 서로 협력해야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높아지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OCI파워도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대 △8MW급 센트럴 인버터 △ESS용 PCS △멀티스트링 인버터 △양방향 파워모듈 및 파워뱅크 개발 △AI를 이용한 인버터 유지관리 기술 개발을 진행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각자의 전문 영역이 있다. 투자, 시공, 모듈, 인버터, O&M 등 전문 영역에서 잘 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해외사업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기업들도 있다. 서로의 강점을 모아 협력한다면 위축된 시장을 넘어 우리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OCI파워의 2024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올해도 내외부적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OCI파워는 사업의 다변화, 신사업 개발 등에 집중해 이를 헤쳐나가고자 한다. 분산에너지 특별법과 RE100 활성화 등 태양광 수요에 대한 증가도 기대됨에 따라 이를 대비한 제품과 사업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특히, 기존 인버터 밸류체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OCI파워의 브랜드를 알리고 사업 확장을 이뤄내도록 하겠다. 아울러 AI, VR 등 4차 산업 기술과 에너지사업의 연계는 반드시 준비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제조산업과 정보산업의 융합을 통해 정확하고 완벽한 플랫폼 구축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OCI파워의 올해 화두는 브랜딩에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사라지는 기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이미지를 알리고자 한다.

평소 자주 보는 TV 프로그램이나 문화활동은?

K-Pop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미 끝난 시리즈도 돌려볼 때가 많다. 관심 받지 못했던 숨은 원석들의 노력과 성공, 실패들을 관전하는 것이 흥미롭다. 존 윅 시리즈를 다 봤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키아누 리브스의 살짝 어색한 느낌의 액션을 좋아한다. 루틴한 생활을 잊을 수 있도록, 문화활동은 좀 과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오랜 근속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올해 29년 차다. 한 회사에서 30년을 있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가족과 회사, 그리고 스스로에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순간이라기보다 시기로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회사가 2006년 폴리실리콘 시작했을 때 계약 담당을 하면서 1공장부터 3공장을 계약하고 4공장 계약 취소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넘겼던 시기가 기억에 남는다. 또 OCI파워의 대표가 된 것이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직장생활 29년을 하고 대기업 계열사의 대표가 됐다는 것은 남다른 경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소통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돌려서 색깔을 맞추는 큐브를 보면서 관계적인 조합에 대해 떠올리곤 한다. 레이어와 레이어를 맞추는 것과 같이 관계와 역할, 그리고 기능이 잘 맞춰져 시너지를 내면 좋은데 어떠한 지점에 개입하고 소통하면 좋을지 많이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결국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각자 맡은 역할에 목표의식을 갖고 해나가자고 주문한다. 이에 분기별로 모든 직원들이 모여 기업 현황과 각 부문별 경영 설명으로 내용을 공유한다. 현장에서나 단체메신저를 통해서도 직원들과 스킨십을 하고 있다. 잘 안될 것 같아도 막상 시도하면 소통이 되는 부분이 있다.

평소 건강 관리는?

계단 걷기를 자주하는 편이다. 건물 지하주차장부터 최상층까지 하루에 한 번은 오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20층 건물인데 지하주차장까지 생각하면 28층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직원들에게 나누고픈 메시지는?

일이나 개인적인 것이나 남들보다 먼저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조금씩 실행하는 것은 가장 강력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이제까지 만난 모든 훌륭하신 분들의 공통점이다. 10년, 20년 후 성공한 나 자신이 지금의 나를 보며 어떤 요구나 조언을 할지 생각해 보면 많은 해답을 얻을 것 같다.

2024년 개인적 목표와 회사 목표가 있다면?

거창한 개인적 목표는 없고 여유와 유머를 항상 유지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 회사 목표로는 대표를 맡으면서 2배의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 그게 올해 이뤄낼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중하고자 한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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