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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리더스클럽 5] 에스피브이 김성권 대표, “20년 태양광 EPC 뚝심 유지… 지속가능한 성장과 변화는 필수”
오랜 경험을 신뢰로 RE100… 시장 요구에 대응해 맞춤형 시공 기술 경쟁력 확보

인더스트리뉴스는 2024년 <Change The World>라는 의미를 담아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대표기업 CEO 인터뷰를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연재합니다. 태양광 산업 분야의 대표 CEO를 만나는 다섯 번째 주인공은 에스피브이 김성권 대표입니다. / 편집자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에스피브이는 국내 태양광 1세대 기업을 꼽으라면 늘 포함되는 대표기업이다. 2006년 설립 이후 태양광 EPC에 초첨을 맞추고 지속적인 태양광 개발과 설계, 시공 등 풍부한 경험을 쌓아오면서 국내 태양광 업계에 신뢰를 얻고 있다.

본지는 올해 태양광 업계 CEO 릴레이인터뷰 기획을 통해 대표 리더들의 목소리를 조명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과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에스피브이 김성권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다섯 번째 주인공은 에스피브이(SPV) 김성권 대표다. 경기도 일산동구에서 만난 김 대표는 무심한 듯 툭툭 내뱉는 말투이지만, 선 굵은 말 안에 섬세한 배려와 정이 담긴 조언을 녹여 인터뷰에 응했다.

오랜 기간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면서 많은 상황들을 겪고 대처해 왔다고 언급한 김 대표는 “최근에는 어려워진 시장 상황을 보내면서 감성적인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며, “오랜 사업의 결과로 어느 정도의 성과도 거둔 터라 많은 생각들이 몰려온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어 “후배에게 넘기고 물러나야 하나, 카메라 하나 들고 유튜버를 하면서 살까와 같은 지나가는 생각들이었다”며, “곧 지치고 힘드니까 드는 생각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내리막으로 가는 순간이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또 기업인은 너무 감성에 젖으면 안된다는 생각도 했다”고 첨언했다.

김 대표는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말을 꺼냈다. 살아 돌아갈 생각을 두지 않고 밥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 필사의 각오로 임한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말이다. 김 대표는 “최근 태양광 시장은 이러한 각오로 임해야 생존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태양광 분야 EPC 기업으로 에스피브이가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태양광 산업의 최대 화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재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러나 RE100 관련 사업은 기업과 기관에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RE100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업체에까지 RE100 이행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요구하고 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가 확연하게 늘다 보니 일반 기업들도 RE100을 인지하고 있고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상당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와 유관기관에서도 RE100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에스피브이는 태양광 중심의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큰 기여를 해왔다. 그간의 의미 있는 성과를 소개한다면?

에스피브이는 태양광 시공 전문 EPC 기업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붕형(루프탑, Roof-Top) 시공공법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밀한 시공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5.4MW 지붕형 태양광 시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또한,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10년 전 설치한 ‘다뭇판넬 시공’ 공법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보완해 한층 더 강화된 클램프를 개발했으며, 강화된 풍속 기준 및 인장강도 시험기준을 상회하는 검측 값을 시현하는 등 탁월한 시공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업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에스피브이 김성권 대표는 “최근 태양광 시장은 이러한 각오로 임해야 생존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태양광 분야 EPC 기업으로 에스피브이가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급변하는 태양광 시장의 흐름을 함께해온 셈인데, 지속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은 무엇이었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및 정책 여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전략을 수립해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왔고, 이러한 노력이 오늘날의 에스피브이가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핵심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민간소비자는 물론 관련 기관의 정책담당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시점에서 민간소비자들은 어떠한 요구를 하고 있고 정책담당자들은 어떠한 정책 방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항상 점검하고 합당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분야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RE100은 이제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만큼 중요한 화두가 됐다. 당사는 2023년에 경기도 산업단지 RE100 투자사 C권역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평택산업단지의 RE100 사업이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에스피브이는 ESS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 등 전력시장 개편 움직임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있나?

현재 제주도 ESS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돼있다고 볼 수 있다. 낮에는 전기가 부족하고 밤에는 전기가 남는 상황은 이제 옛말이다. 재생에너지 설치가 늘어날수록 이제 낮에도 전기가 남아도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기술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ESS를 통해 잉여 전기를 저장함으로써 생산된 전기를 필요한 시점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연한 전기사용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

태양광을 비롯한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의견이나 정책 제언, 업계와 공유하고픈 생각이 있다면?

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매우 좋지 않은 여건에 처해 있다. 시장 상황이 어렵다 보니 사업자들끼리 출혈 경쟁이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터무니없는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적정가 이하의 저가 수주는 결국 부실시공을 초래하게 된다. 이는 시장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신뢰 저하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시장 참여자들 모두 안정적인 시공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정가 이상의 발주 및 수주를 위한 특단의 노력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24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에스피브이는 2006년 창립 이후 태양광 EPC에 집중해 왔다. 독보적인 시공능력을 축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시공 분야 이외 다른 분야로의 사업 확장은 철저하게 지양해온 ‘한 우물만 판’ 기업이다. 앞으로도 태양광 EPC 분야에만 집중할 것이며, 태양광 EPC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명실상부 ‘업계 최고’가 되는 것이 장기적이고 최종적인 미래 비전이자 목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여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해왔다.
이러한 노력이 오늘날 에스피브이가 있게 된 핵심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태양광 1세대로 오랜기간 산업을 이끌어왔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시장 개척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지구의 자원을 아끼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지 않나. 태양광이 과거 비싼 전기에서 현재는 화석연료와 비슷한 수준까지 왔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글로벌 기조에 맞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다시 사업을 하게 되더라도 태양광을 할 것인가? 

태양광이 전지판에 인버터 연결해서 전기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말 다양하고 다이나믹한 요소들이 많은 산업이다. 심심할 틈이 없다. 법이나 규정 같은 행정부터 계통이나 전력거래와 같은 부분까지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다. 다시 하더라도 태양광 사업을 하게 될 것 같다.

 최근 감명 깊게 본 책이나 영화 등 문화콘텐츠가 있다면? 

사실 책을 읽거나 문화생활을 자주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다. 지난해에 로라 후앙의 <엣지>라는 책을 읽은 게 기억에 남는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감상에 빠지고 많은 생각으로 복잡한 순간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에스피브이만의 생존 전략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준 책이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본사 사무실과 같은 층에 헬스장이 있어 저뿐 아니라 직원들도 헬스장을 이용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직원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직원들과 회의나 회식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제 방에 찾아올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면 건의가 어려운 상황일 경우, 망설임 없이 카톡으로 대화하도록 유도하는 등 쌍방향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나누고픈 메시지는? 

최근 어려운 태양광 시장 여건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준 직원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24년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파부침주라는 말이 있다. 밥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인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지를 말한다. 최근 태양광 시장은 이러한 각오로 임해야 생존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없다. 우리나라 태양광 분야 EPC 기업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추천인 소울에너지 안지영 대표

에스피브이의 김성권 대표는 20년 이상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과 발전을 위해 애쓴 경영인이다. 오랜 시간 도전적으로 쌓아온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입지를 다졌고,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태양광 EPC 분야에서, 태양광 산업에서, 또 경영인으로써 축적된 그의 경험과 철학이 이번 인터뷰로 잘 나타나 재생에너지 업계에 선한 영향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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