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국내 태양광 인버터 제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계 공동 대응 체계를 공식화했다.
금비전자, 다쓰테크, 동양이엔피, 디아이케이, 에코스, OCI파워, 이노일렉트릭(가나다 순) 등 7개사는 지난 18일 청주 OSCO에서 ‘한국 태양광 인버터 산업 협의체(가칭)’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체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과 함께 정부가 태양광 보급 목표를 대폭 확대한 상황에서, 국산 인버터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 주도 협력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국내 인버터 업체들이 기술·품질 측면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에도, 시장은 가격 위주의 중국산 제품 중심으로 왜곡돼 왔다”며 협의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회의에서는 국내 인버터 산업이 직면한 여러 이슈가 폭넓게 논의됐다.
참석 기업들은 △국산 기자재 사용 확대 정책의 실효성 △중국산 인버터의 가격 공세와 ODM 구조 △통신·보안 규제 강화 필요성 △국내 생산능력 및 공급 안정성 △정부 정책 로드맵 부재 및 연계 전략 등을 언급했다.
특히 최근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확대 목표, 국내 기자재 사용 의무화 검토 등 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인버터 제조사의 역할이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정부의 의지가 보급 확대라면, 인버터 역시 핵심 기자재로서 명확한 기준과 보호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요구하는 대규모 보급 물량에 국내 업체들이 대응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각사는 대략적인 생산능력과 대응 가능 규모를 설명하며, 투자 및 증설 가능성도 내비쳤다.
회의에서는 국산 인버터 산업 강화를 위해 △국산 기자재 우선 사용 정책 필요 △공공사업 적용 기준 구체화 △국산 인버터 금융지원 제도 △보조금·인센티브 구조 개선 △국내 제조 인증 체계 구축 △공동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가능성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국내 업체들도 서비스·안전성·중장기 AS 체계 등 차별화를 더 적극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참석 기업들은 이번 회의를 정기 협의체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기로 합의했다.
또 첫 의장사에는 OCI파워가 선출됐다.
협의체는 앞으로 △공동 요구사항 정리 △정부 정책 대응 △기술·보안 기준 협의 △생산능력·공급망 실태 공유 △국내 인버터 경쟁력 홍보 등 실질적인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