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이솔루션이(구, 인지이솔루션) 11월 5일부터 7일까지 고양시 KINTEX 제1전시관 5홀에서 열린 ‘배터리아시아쇼 2025’에 참가해 자사의 C&I(Commercial & Industrial)용 ESS 통합 플랫폼을 선보였다.
올해 이 행사는 20개국 400여개 기업이 참여해 태양광, ESS, 배터리, 분산에너지, 충전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치러졌다.
이솔루션의 이번 전시회 참가는 단순 홍보를 넘어 ‘인공지능(AI) 최적화 Scalable Smart ESS’라는 테마 아래 C&I용 ESS, PCS(전력변환장치), BCP(Battery Connection Pannel), PMS(Power Management System), AI EMS(Energy Management System) 등의 실제 구축 가능한 수준에서 ESS 시스템 구성품의 실물을 전시하고, 국내외 파트너와의 기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솔루션은 그동안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용, 산업용, 에너지저장용 배터리를 공급해 왔고, 누적 300MWh 이상 판매 실적과 14년 이상의 배터리 시스템 개발 운영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배터리, BMS, 고안전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셀, 모듈이 아니라 완성된 ESS 시스템과 운영 플랫폼이 경쟁력의 중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솔루션 부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팩 전시가 없었다는 점이다. 대신 C&I용 고전압 ESS, BCP, PCS 연동 구조, 랙 기반 실장 프레임, 그리고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까지, 실제 현장에 설치되는 ESS 시스템의 골격을 그대로 옮겨왔다.
부스 전면에는 고전압 ESS 캐비닛과 랙 구조가 배치돼 관람객이 물리적인 구조와 인터페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측면에는 BCP 내부 구성이 일부 노출된 패널을 통해 제어 로직, 신호 흐름, 절연, 보호 구조를 설명했다.
우측으로는 AI 기반 운영 플랫폼 화면을 띄운 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 데이터 스트림, AI 환경 분석 및 부화 최적화, 최적화 운영 스케쥴링, 최적화 통한 예상 수익 표시 및 NWAs(비전력망 대체 자원통한 수익 상계) 수익 표시, 이벤트 로그, 상태 진단 결과 등을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보여줬다.
부스에는 개발, 설계 엔지니어들이 상주하며, 시스템 아키텍처, 계통 연계 방식, 표준 인증 대응, 현장 시공 시 유의점까지 기술적인 질문에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단순 홍보 인력 중심이 아닌 엔지니어 대 엔지니어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기술 상담 부스였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솔라아시아·배터리아시아쇼 2025’는 기존 태양광 설비 전시에서 한 단계 나아가 ESS, 배터리, 전기차 충전 인프라, VPP(가상발전소)까지 포괄하는 전시회로 기획됐다.
전시장에는 RE100 대응 솔루션, 산업단지 태양광, BIPV, 분산자원 연계형 ESS 등 다양한 에너지 전환 기술이 한 공간 안에서 연결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솔루션 부스 주변 또한 전력사, EPC, 시스템 통합사, 제조, 물류기업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드나들며 ‘실제로 가져다 쓸 수 있는 C&I ESS가 어느 정도 완성됐는지’를 확인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관람객들의 질문은 자연스럽게 “몇 kWh냐”가 아니라, “이 구조를 우리 공장, 센터에 적용하려면 어떤 전기실 구조와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냐”, “기존 태양광, 디젤 발전과 연동 시 운영 로직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와 같이 현장 적용성과 운영 시나리오에 집중되는 양상이었다.
이솔루션은 이미 자사 홈페이지와 산업 전문 매체를 통해, 고전압, 수냉식, 고에너지밀도, 고용량을 특징으로 하는 2세대 ESS 리튬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누적 판매 300MWh, 14년 배터리 시스템 개발 운영 경험, 다수의 KC62619 수준 BMS 라인업 보유 등을 통해 ESS용 배터리와 BMS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전력인프라 전문기업인 LS일렉트릭 컨소시엄, 전력 변환 전문기업 G&EPS 컨소시엄,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알고리즘 전문기업 RST솔루션 컨소시엄과 BESS 공동사업 MOU를 연이어 체결하며, ESS 제조 기술과 에너지 이용 효율화, 에너지 분산, AI 기반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ESS 운영 플랫폼 역시 이러한 기술 결합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플랫폼은 ESS의 운영 로그를 분석해 이상 패턴을 조기에 감지하고 셀, 랙 단위 상태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며, 계통 부하 조건에 따른 최적 운전 패턴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ESS를 단순한 ‘전기 저장 용기’가 아니라, 계통 안정화와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지능형 전력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솔루션의 설명이다.
이솔루션은 이미 ‘공유형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 공급사로 참여해 고신뢰 2세대 ESS 리튬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실제 프로젝트 기반의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 이후에도 C&I 사업장,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공장 전력실 등을 중심으로 한 실제 구축형 ESS 상담이 다수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특히 공장 피크 부하 저감 및 전기요금 최적화, 태양광 연계형 C&I ESS, 선박 및 특수차량과의 연계 가능성, 공유형 ESS 및 커뮤니티형 에너지 허브 등에서 후속 미팅과 제안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서의 기술 상담이 단순 문의에 그치지 않고 ESS 도입 타당성 검토, 시범 구축, 실증사업 논의로 구체화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솔루션은 배터리 BMS 시스템, 설계 제어 운영, 소프트웨어까지 하나의 체인으로 통합하는 ‘풀스택 ESS 엔지니어링’을 지향한다.
누적 300MWh 이상 배터리 판매, KC62619, NFPC607을 포함한 각종 안전 인증, 다양한 응용 분야의 BMS 라인업, 공유형 ESS 및 실증사업 참여, 그리고 AI 기반 운영 플랫폼 개발까지, 이솔루션의 현재 행보는 ‘셀 공급’이 아닌 ‘전력 인프라를 구성하는 하나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과정으로 읽힌다.
이솔루션 권진근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C&I ESS, 공유형 ESS, 선박·모빌리티 연계 ESS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시스템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는 AI 기반 운영기술과 고신뢰 ESS 하드웨어를 결합해 분산에너지, RE100, 전력 인프라 고도화 흐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솔루션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