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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드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전환
성대골에너지전환마을, 도시지역 에너지자립 마을 성공모델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정에너지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의 에너지 패러다임도 에너지소비에서 생산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성대골사람들 김소영 대표 [사진=솔라투데이]

성대골에너지전환마을은 도심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을 전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나아가 에너지 자립을 위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동네다. 넓은 부지가 있는 지역도 아니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도 아니지만 어느 동네 보다 에너지 자립에 대한 열정이 높은 곳이다. 

성대골 에너지전환마을은 성대시장을 중심으로 동작구 상도 3동과 4동 일대 마을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에너지자립 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자라나는 미래세대와 함께 살기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전환’을 목표로 7년째 에너지자립과 관련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성대골에서는 최근 태양광발전 설비를 직접 설치 조립하는 DIY 워크숍이 성황리에 열렸다. 에너지를 소비하던 사람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나아가 에너지 생산 설비도 직접 설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도심속 에너지 자립에 있어 본보기가 될 만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성대골 김소영 대표를 만나 에너지자립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성대골 에너지자립 마을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성대골 에너지 자립 마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지난 2010년 성대골 도서관 건립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지역 시민단체인 ‘희망나눔 동작네트워크’가 동작구 단위에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할 계획을 세웠는데, 성대골 마을 내에 가까운 학교가 없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어린이 도서관 만들기를 추진했다. 주민들이 삼삼오오 힘을 합친 결과 성대골 어린이 도서관이 탄생하게 됐다. 도서관이 건립되는 과정에서 공동체 기반이 만들어졌고 이를 기반으로 자녀를 둔 엄마들이 생태와 교육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고, 성대골 엄마들이 에너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깨끗하고 건강한 에너지가 이슈가 되면서 성대골 도서관에서는 에너지 관련 다양한 교육과 토론이 이뤄졌고, 그 해 말 ‘착한에너지 지킴이’ 교육 강좌가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성대골의 에너지 전환 운동이 시작됐다.

성대골에서는 미니태양광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에 다가가고 있다. [사진=성대골사람들]

처음 에너지 관련 교육이 이뤄지고 나서 시간이 꽤 흘렀다. 성대골 에너지 사업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성대골 에너지 전환 운동은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전환교육, 에너지 생산 및 집단 실험 등으로 진행됐다. 성대골 도서관 벽면에 전기 사용량을 표시하면서 에너지 절약을 몸소 체험하고 실천해왔다. 이름하여 성대골 절전소가 운영된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에너지 절약에 목적을 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참여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절약과 관련해 마을 주민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마을 전체에서 에너지 절약을 시행하게 됐다. 

성대골 마을에서 에너지 전환 교육은 핵심 프로그램이자 성대골 마을이 에너지 자립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거름이다. 에너지전환 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졌고 각종 워크숍을 거치면서 정보가 공유됐다. 에너지 자립과 생산, 도시 재생사업 등 주민들이 에너지 자립에 대해 이해하고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사업 진행도 활발해지고 효과도 잘 나타났다. 

성대골에서는 에너지 생산과 관련한 다양한 실험도 진행되었다. 다양한 적정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실험을 해보기도 하고 미니 태양광을 처음으로 시도해 아파트 미니 태양광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또한,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되는 햇빛발전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해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에너지슈퍼마켙과 마을닷살림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마을닷살림협동조합은 다양한 사업으로 에너지 전환 운동을 이끌어 오고 있으며, 에너지슈퍼마켙은 성대골 마을의 에너지 운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작신협에서는 '우리집 솔라론'을 상품을 통해 미니태양광 설치를 지원해준다. [사진=성대골사람들]

최근 리빙랩 방식을 통해 DIY워크숍이 진행됐다. 관련해 설명한다면?
리빙랩은 살아있는 연구실 혹은 생활연구소로 불리는 활동이다. 사용자나 지역주민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주체로 참여하면서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혁신 플랫폼이다. 과거에는 전문가들이 주도해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이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없어 실제 문제 해결에는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리빙랩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도입된 방식이다. 

성대골 마을연구위원들은 리빙랩 워크숍을 통해 미니 태양광의 애로사항을 개선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그 결과 더욱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미니태양광 DIY 제품이 출시돼 시민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성대골에 있는 태양광발전을 위한 대출 상품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됐던 마을 연구원들은 성대골 마을에 위치한 동작 신협에 에너지기후기금을 만들어 미니태양광 설치지원을 위한 무이자, 저리 대출상품을 만들도록 제안 하기도 했다. 

그 결과 미니태양광 금융상품 ‘우리집 솔라론’이 만들어졌다. 우리집 솔라론은 300W의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는데 있어 설치자 부담금액을 동작신협이 먼저 지불하고 성대골 주민은 월 1만원씩 무이자로 갚아나가는 무이자 보급형 상품이다. 

또한, 600W 혹은 900W의 태양광발전 시설에 대해서도 신협에서 비용을 선지불 후 연 2%의 이자가 발생하는 에너지나눔형 상품이다. 태양광 설비 지원으로 발생한 이자는 전액 에너지복지기금으로 사용되며, 성대골 마을 주변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된다.

[최홍식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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