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그리드 위한 융합모델로 ESS 가능성에 주목해야

에너지 신산업이란 에너지수요관리와 신기술·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사업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로, 그 세부 사업에 ESS와 에너지자립섬 사업이 포함됐으며, 정부는 이 신사업을 통해 ESS는 2017년까지 총 660MWh의 대규모 보급사업을 지원하고, 에너지자립섬에 대해서는 울릉도를 포함해 9개 이상의 섬으로 추가 확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루오션 ESS, 국내 태양광 기업들 기술개발 돌입
올해 초 본지가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ESS에 대한 성장 가능성 및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다변화를 목표로 ESS를 개발 및 출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정부가 독립 마이크로그리드사업 등 에너지신사업 등을 통해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 설비와 융합한 ESS 사업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올해 진행함으로써 향후 국내 태양광 업계의 새로운 활로 중 하나로 ‘ESS+태양광’ 융합사업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국내 태양광 업체 중에서는 시공 전문기업인 에스피브이를 비롯해 선강엔지니어링, 더원코퍼레이션, 광명전기, 탑선 등의 관련 업체가 ESS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었으며, 특히 한화그룹의 경우 지난 2월 옹진군과 서해 5도의 에너지자립을 위해 ‘에너지 자립섬 추진협약’을 맺은 바 있다.

특히, 정부는 올해 에너지자립섬 실증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광+ESS 융합 등의 신재생에너지원과 ESS 융합 모델로 경제성을 확보한 후 국외시장 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국내 태양광 업계의 경쟁력 차별화 전략으로서 태양광+ESS 융합모델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태양광+ESS의 가능성은?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ESS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을 견인한 주요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규모 태양광 융합모델로 활약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진행 중인 ESS+태양광 융합 모델 중 대부분은 울릉도 등 섬을 중심으로 한 독립 마이크로그리드사업에 한할 뿐”이라면서, “사실 태양광의 경우 전력 수요가 피크치에 달하는 낮 시간대에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과 동시에 소비되는 경우가 많아 ESS 장치와 결합한 모델로는 성장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실제로 국내에서 태양광+ESS 융합 모델은 대부분 ‘독립 마이크로그리드사업’을 통해서 사업화 가능성이 점쳐질 뿐이다.

독립 마이크로그리드사업은 울릉도 등 도서지역에 기존 고비용 디젤발전기 대신 ESS가 결합된 신재생에너지 전원을 구축하는 사업모델로, 대표적으로 현재 울릉도 실증사업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되고 있다.

정부 측에서는 이 같은 시범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원과 ESS의 융합을 통한 독립 마이크로그리드사업의 경제성이 실증을 통해 확인된다면 국내를 넘어 국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태양광 현업 관계자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부분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ESS가 강세이기는 하지만, 국내의 경우 낮은 전력 요금 때문에 시범사업과 주파수조정, 그리고 에너지자립섬 등으로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도 국내에서 ESS+태양광 융합 모델을 진행 중인 한 관련 기업은 “국외 사업은 활성화돼 있지 않지만, 태양광 ESS를 접목시켜 전력사정이 좋지 않은 국외 사이트에 소규모 독립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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