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포기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선택한 삼척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허가 규모가 1GW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발전용량이다.

삼척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삼척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는 124개소에 1,004MW이며, 허가신청서를 접수했거나 협의요청중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매스 등을 합쳐 48개소 912MW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가가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모두 더하면 발전용량은 1,916MW로 이는 1,500MW급 원전 1기의 발전용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며,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에 육박하는 발전용량이다. 

지난 2010년부터 원전유치 여부를 놓고 지역 주민간 찬반 대립으로 극심한 의견대립을 겪었던 삼척시는 2014년 '원전 포기와 신재생에너지 집중육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현 김양호 삼척시장이 당선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육성 보급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도시 조성'을 삼척시장 제1의 역점시책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음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원전 반대를 요구했던 주민들은 삼척시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시의 최근 3년간 신재생에너지 민간보급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신재생에너지 주택 건물지원사업 진행이 41개소 였으나, 2015년에는 60개소, 지난해에는 95개소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6월말 기준 112개소에 보급 사업을 완료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삼척시의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가 한데 어우러져 3년여 만에 발전용량 기준으로 석탄화력 발전소 1기에 맞먹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 허가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며, “정부의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20% 확대’정책과 연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방재산업단지내에 신재생에너지 연관기업 유치와 미래성장동력인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해 삼척을 '신재생에너지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홍식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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