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태양광 모듈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가격과 효율 경쟁에서 중국기업에 밀리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도 차세대 제품 개발과 제조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 주성석 전무를 만나 태양광 모듈 개발 현황과 계획, 국내 태양광 모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전략과 개선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주성석 전무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태양광 모듈 산업과 관련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지난 5년 사업 변화와 올해 전망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년 동안 국내 태양광 모듈 산업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뤄냈다. 2020년에는 태양광 스마트팩토리를 완공해 1.3GW의 모듈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해 2022년 약 1조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국내 태양광 업계 대부분이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이로 인한 가격 붕괴, 국내 태양광 관련 정책 변화 등이 주 원인이었다.

올해에는 고출력 N타입 신제품을 출시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국내외 태양광 전시회 등에 참가해 당사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자 한다.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제품의 품질 및 내구성 입증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PVEL ‘TOP-Performer’로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올 한해에도 여러 기회와 도전이 있겠지만 중요한 순간에 발휘되는 현대 정신과 기술 혁신으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은?

먼저 N타입 고출력과 친환경의 융합을 통한 고출력·친환경·저탄소 제품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태양광 모듈 제품의 납 함량을 0.1wt% 이하로 제한하는 유럽의 유해물질 제한 규정인 RoHS 준수를 위해 당사는 친환경 고내구성 KS 인증과 RoHS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모듈 및 인버터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모듈의 경우, PERC-TOPCon-HJT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물론 각 제품별 주택용·상업용 및 유틸리티 시장까지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인터버 역시 36kW부터 350kW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지속적인 HJT 기술개발을 통한 고출력 제품 수요에도 대응할 예정이다. 이에 HJT 기반의 탠덤셀 개발을 위해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영농형·지붕형·수상형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적극적인 제품 개발 및 시장 기회 발굴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RE100 시장 공략을 위해 유수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장 지붕 등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발전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 HD현대인프라코어 등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가장 주력하는 있는 모듈 제품은?

당사가 제조한 최신 제품인 N타입 630W급 TOPCon 모듈이 주력 제품이다. 이 모듈은 N타입의 고출력과 고효율을 특징으로 하며, 20년 이상의 모듈 제조 경험과 노하우가 결집된 제품이다.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고출력 및 고효율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개발됐으며, 각 제조 공정에서는 당사만의 기술적 조정을 통해 N타입 제품의 품질과 세부적인 디테일을 더욱 높였다. 고객들에게 최상의 성능과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주성석 전무는 “올해 고출력 N타입 신제품 출시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HJT 기술개발을 통한 고출력 제품 수요에도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HJT 등 기술개발 추진 상황과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면?

HJT 기술은 TOPCon보다 더 높은 효율(25~26%)을 갖는다. 아울러 향후에는 30% 이상의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와 호환성이 뛰어나다는 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사는 TOPCon으로의 전환과 함께 HJT 태양전지 및 모듈 양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국책과제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6월부터 기술개발을 시작해 현재 파일럿 연구 라인을 구축 중에 있다.

탠덤 태양전지는 HJT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를 적층한 초고효율화 기술로, 당사는 국내외 우수한 페로브스카이트 기술 보유 기관과 협력해 실리콘 셀을 기반으로 한 탠덤 태양전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당사의 탠덤 기술개발은 6인치 이상의 대면적화가 용이하며, 진공 증착 공정 및 재료 개발을 기반으로 한 기술 신뢰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의 경쟁력 향상 관련 개선점에 대한 의견은?

국내 태양광 시장의 활성화와 산업 보호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제조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는 산단 지붕 태양광 보급 사업, 이격거리 규제 및 영농형 태양광 규제 개선, 수상형 태양광 시장 확대 등이 필요하며, 산업 보호 측면에서는 셀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지원 강화, 탄소 미인증 제품의 입찰 제외, REC 가중치 고시 개정(신재생 법 시행령 기준 반영) 등이 필요하다.

당사는 태양광 업계의 맏형으로서 모듈 제조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큰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예정이며, 제조업 및 제품 보호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장에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 목표 및 장기적 계획은?

올해는 고출력 N타입 제품에 대한 양산 투자, 가동, 론칭을 통해 N타입 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고자 한다. 특히, 기존 시장인 미국 및 유럽에서는 주택용뿐만 아니라 상업용과 유틸리티 시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고, 동남아와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단순 태양광 셀, 모듈, 인버터 등의 제조를 뛰어넘어 EPC, O&M, 전력 중개 사업 등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며,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신규 먹거리 창출 노력을 기울이고 산업 생태계의 발전과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