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생산 및 시공, 관리 사업으로,

해외에선 라이선스 판매 계획

태양광발전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방식의 태양광발전 아이템이 하나둘씩 개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태양광발전이 가능한 조형물로서 ‘솔라 트리’는 그간 카이스트 등 대학 및 연구소 단위에서 개발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실제로 적용이 가능한 솔라 트리가 개발돼 내년에 양산을 앞두고 있다. 바로 전기나무에너지의 ‘전기나무’가 그것으로, 이 제품은 잎사귀에 결정질 셀을 적용한 기존의 솔라 트리와 달리, 나뭇가지를 모두 CIS계열 박막 모듈로 감싸 3차원으로 태양광발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전기나무에너지 김한식 대표는 “지주 형태 태양전지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나뭇잎에 솔라셀을 적용한 솔라 트리를 발견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이 방식의 경우 내구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을 거라고 판단, 내구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주에 나뭇가지를 만들고, 그 나뭇가지 전체를 통해 태양광발전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태양광발전량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전기나무’는 조형물로서의 활용도도 높지만, 기존 전신주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전기나무는 모든 나뭇가지를 통해 태양광발전이 가능하므로, 시간당 4~7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는 총 1,000만개 이상의 전신주 및 가로등이 있는데, 이를 모두 전기나무로 대체한다면 시간당 4,000만kW 이상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올 여름 피크타임의 전기 사용량은 7,000~8,000만kW 수준으로, 만약 전신주를 전기나무로 대체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50%를 감당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전기나무는 나무 형태라 설치 면적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바닷가 및 도로가, 기찻길, 임야 등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심지어 농가 마당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아직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국내 특허는 등록하고 전 세계 59개국에서 특허 출원 중”이라며, “올해는 코스트다운 및 인증 획득 등 보완점 해결 및 준비 작업을 완료한 후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전기나무를 통해 국내에서는 전기나무 생산, 시공, 관리 업무까지 모두 사업화할 계획이며, 해외에서는 라이선스 판매 형태로 사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전북 장수지역에 전기나무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며, 또한 태양광 전기나무 외에도 풍력형 전기나무 아이템 및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전기나무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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