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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바이든 시대… LS일렉트릭, 공들인 스마트그리드로 비상할 채비
태양광 본격 고공비행하면 수혜 클 듯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그간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에 역량을 쏟아 온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고 비상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S일렉트릭 본사 전경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3분기 실적은 당사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잠정 매출은 5,586억원,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 대비 35%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부진한 실적은 환율하락, 대손상각비 증가, 사명 변경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분기 부진은 일시적이며, 4분기부터는 기지개를 켜게 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그간 국내 태양광, 정보기술(IT), 자동차 투자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것이다. 

그간 LS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축적해 온 폭넓은 경험을 필두로 분산에너지 솔루션 영역으로 발을 넓히는데 주력해 왔다. 사명 LS Electric에는 DT(디지털전환), AI(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와 함께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에너지 등의 융복합 사업에 초점을 두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974년 럭키포장을 모태로 1987년 3월 금성산전, 1994년 LG산전을 거쳐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 이후 2005년 LS산전으로 이어지는 등 언제고 ‘산전’을 달고 다녔다. 올초 산업용 전기, 자동화 분야만 대표하는 듯한 ‘산전’ 및 영문 ‘LS IS’을 배제하고 LS Electric으로 과감하게 사명을 바꾼 것은 기업 정체성의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다행히 바이든 시대가 열리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바이든의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계획에 따라 특히,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수요가 크게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도 그린뉴딜 사업의 본격화 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시장 확대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지는 등 대내외적 여건들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이 중국 ESS용 PCS 3위 업체 창저우 쿤란 지분 19%를 인수하고 현지 ESS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중국 ESS 시장에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전세계 ESS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상당하다. 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6.6GW에서 오는 2023년 90GW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시장의 경우 2018년 누계 1.1GW 중 같은 해 신규 설치가 집중(0.7GW)됐을 정도로 더딘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를 기점으로 중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ESS 보급에 통 크게 투자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중국 ESS 시장은 2023년 19.3%까지 확대되며, 세계 시장의 20% 이상을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LS일렉트릭은 지난 6월 현지 3위 ESS용 전력변환장치(PCS, Power Conditioning System) 제조업체 쿤란(KLNE)으로부터 자회사 창저우 쿤란 지분 19%를 확보했다. 이는 LS일렉트릭이 중국 현지 ESS 시장 진출을 위해 배터리 기업 ‘나라다(NARADA)’와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중국 현지에서 PCS 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는 포석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본 계약에 따라 LS일렉트릭은 PCS 핵심 부품인 PEBB(Power Electronic Building Block)를 창저우 쿤란으로 수출하며, 창저우 쿤란은 한국산 PEBB으로 제조한 PCS에 나라다 배터리를 탑재한 ESS 완제품을 중국 전역에 판매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8년 PEBB을 국내 최대 수준인 16대 병렬연결하며 확장성과 안정성, 경제성을 크게 개선한 ‘Modular Scalable PCS’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도 동일한 품질 경쟁력을 갖춘 PCS로 관심을 끌겠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LS일렉트릭은 독보적인 기술력도 확보했다. ESS 화재의 원인 중 하나인 배터리 과열 현상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은 것이다.

통상 ESS 배터리 제조사는 온도 정보를 제공하지만 통신 방식과 온도 외 대량의 배터리 정보를 통합·운용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온도 정보만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보다 세분화된 모듈(Module) 단계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서도 여전히 완성품 단계인 랙(Rack) 수준에서 온도 측정이 이뤄지고 일정 온도 이상 넘어서면 랙과 모듈 손상으로 번져, 과열 원인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는데 여러모로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LS일렉트릭은 광 기술을 활용, 배터리 셀(Cell) 단위까지 실시간으로 온도를 측정하고 일정 수준 이상 과열될 경우 ESS 가동을 중단시키는 ‘BTS(Battery Temperature Sensing)’를 개발했다. ESS 효율운전을 위한 온도 기준은 25±5℃로, 이 구간에서 1℃ 차이만 발생해도 효율이 급격히 낮아져 그 만큼 미세한 온도 변화까지 감지해 ESS 운전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배터리 과열로 인한 ESS 중단 시 고객이 원할 경우 원격으로 냉방·공조 시스템을 즉시 가동시켜 신속한 운전 재개가 가능한 서비스도 제공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한편, 해상풍력도 LS일렉트릭의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HVDC 설비나 육상 변전소에 들어가는 전력기기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확산될 전기차 충전소에도 전기차 부품인 Relay가 사용돼 LS일렉트릭이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린뉴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과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LS일렉트릭은 든든한 금융지원도 등에 업게 됐다. 최근 LS일렉트릭은 신한은행과 그린뉴딜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서약했다. 신한은행은 LS일렉트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LS일렉트릭이 추진 중인 태양광, ESS,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기반 구축을 위한 각종 사업의 금융자문주선 및 포괄적 지원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성장판이 열린 LS일렉트릭의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귀추가 주목된다. 

 

 

[최정훈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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