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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터뷰] Morrow 안드레아스 마이어 부사장, “한국은 배터리 산업의 최우선 전략적 파트너”
노르웨이 내 기가팩토리 2024년 본격 가동… 2029년 43GWh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엄청난 성장은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연관돼 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인 유럽은 선도적으로 전기차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굴지의 유럽 완성차 주요기업들은 전기차 신규 개발과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울러 유럽은 완성차 기업의 배터리 생산 내재화와 신규 배터리 생산시설 확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맥킨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배터리 수요는 700GWh에서 33%씩 증가해 2030년 4.7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은 2030년 1.1TWh까지 확대돼 전 세계 수요의 23.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2년 200GWh에서 2030년 1.25T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공급비중도 19%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노르웨이는 유럽에서 전기차 보급에 가장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낸 국가다. 2022년 전체 신규 차량등록 중 전기차 등록률은 80%에 달한다. 노르웨이에서도 배터리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배터리 노르웨이(Battery Norway)’라는 국가 차원의 산업 협력 플랫폼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배터리 밸류체인 내에 많은 참여기업들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Morrow 안드레아스 마이어(Andreas Maier) 부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지난 11월 14일 개최된 포항시 배터리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노르웨이 배터리셀 생산기업 모로우(Morrow)의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있었다. 유럽시장을 비롯한 기업의 사업 내용과 운영 방안, 전략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지는 이튿날인 15일, 충북도 충주에 위치한 Morrow CQL 현장을 방문해 배터리 생산과정을 살피고, Morrow 안드레아스 마이어(Andreas Maier) 부사장(COO) 인터뷰를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안드레아스 마이어 부사장은 “한국을 배터리 산업의 최우선 전략적 협업 파트너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 많은 가치를 공유하면서 Morrow의 미래 전략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배터리 생산 테스트 과정에 있는 대부분의 장비를 한국 기업으로부터 구매했다”며, “향후 노르웨이에 구축될 배터리 생산 공장 장비도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으로부터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아렌달에 건설 중인 Morrow 기가팩토리 사이트 [사진=모로우]

Morrow의 간단한 소개와 주요 사업 내용은?

Morrow는 지속가능한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그린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기술집약적 기업이다. 2020년 노르웨이 아렌달(Arendal) 지역에서 설립됐으며, Arendal을 비롯해 노르웨이 오슬로(Oslo), 그림스타드(Grimstad), 그리고 독일 하노버(Hannover)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지속가능한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당사의 타겟 시장은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s(BESS), 전기차(EV), 상용 전기차, 그리고 전기선박에 있으며, 배터리 제품군은 LFP와 NMC를 1세대 제품으로, LNMO를 2세대 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에 있다.

당사는 최근 노르웨이 내 최대 배터리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25개국 이상의 국적을 가진 전문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Morrow는 Arendal 지역에 최첨단 생산기술이 적용된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에 있으며, 내년 첫 번째 배터리 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는 전력 수급에 있어 100%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3단계에 걸친 배터리셀 생산 케파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2029년 최대 43GWh까지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며, 통합적인 풀 스케일 양극재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당사는 순환 밸류체인 내 강력한 유럽 업체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개최된 포항시 배터리 국제 컨퍼런스에서 Morrow 안드레아스 마이어 부사장이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번 한국방문 일정 배경과 내용은?

이번 한국방문은 포항에서 열린 ‘포항 글로벌 배터리 컨퍼런스(POBATT 2023)’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포항 컨퍼런스에서 300여명의 한국 배터리 관련 기업 및 학계 관계자들 앞에서 Morrow의 기술과 미래 전략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Morrow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배터리 기업으로써 한국 내에서 Customer Qualification Line(CQL)을 운영하고 있기에 한국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질문을 받았다. 이번 인터뷰를 빌어 Morrow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한국 내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충북 충주에서 CQL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Morrow는 2023년 1분기부터 충주에서 Customer Qualification Line(CQL)을 운영하고 있다. CQL은 Morrow의 배터리 기술 연구와 양산단계 사이의 틈을 이어주는 중요한 설비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CQL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계획을 좀 더 가속화하고 우리의 공장이 운영 가능한 단계가 되기까지 한국 기업들로부터 최대한 많이 배우기 위함이다. CQL이 한국에 위치하고 있어 배터리 관련 장비업체 및 원재료 분야 전문가들과 훨씬 쉽게 소통할 수 있으며 관련 분야의 숙련된 전문가들과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충주 CQL의 생산 케파는 배터리 셀 기준 2000개/월 수준이며, 노르웨이에서 온 상주 엔지니어들과 한국 파트너들의 협업을 통해 Morrow의 1세대, 2세대 제품의 A-/B-생산하고 있다.

충주에 구축 운영 중인 Morrow CQL 내부 현장 [사진=모로우, 인더스트리뉴스(사진 왼쪽 아래)]

충주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노르웨이 및 유럽 공급 계획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Morrow의 국내 CQL은 A-/B- 샘플과 같은 소량 단계의 검증된 프로토타입 제품을 생산하는 데 집중돼 있다. 계획된 타임라인에 따라 한국 내 CQL은 2024년 2분기에 노르웨이 Arendal에 위치한 MCF(Morrow Cell Factory)로 이전할 계획이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CQL의 모든 배터리 장비 및 설비가 옮겨질 예정이다. 1GWh 생산 설비능력을 갖춘 MCF는 2024년 3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산성 확보와 관련된 전략이 있나?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직원들의 교육과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생산장비 및 제조 공정, 그리고 화학적 기술을 배우기 위해 노르웨이 직원들을 매달 한국으로 파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배터리 제조 공정에 대한 지식을 한국의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배웠다고 생각하며, 이는 노르웨이에서의 생산성 확대에 있어 훌륭한 기틀을 다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 배터리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나?

우리는 BESS 시장을 위한 LFP 제품과 전기차 시장을 위한 NMC 제품을 통해 기존 배터리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우리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우리의 전략은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배터리셀 성능을 제공하는 2세대 제품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는 코팔트를 제거하고 니켈 함유량 줄여 훨씬 저렴한 망간으로 대체함으로써 최적의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NMC622 같은 기술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OEM들에게 우리의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다.

노르웨이 그림스타드에 위치한 Morrow R&D 센터 [사진=모로우]

주한노르웨이대사관 등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는 부분은?

우리는 노르웨이의 관련 기관들과 강력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 포항 배터리 컨퍼런스의 경우,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상무관실을 통해 기회를 제공받았고 또한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초대받게 됐다.

또한, 지난 4월 오슬로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자리에 참석하게 됐고 한국에서 온 많은 기업인들과 매우 의미있는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들을 우리 Arendal 지역의 배터리셀 공장 건설현장에 초대하게 돼 매우 영광이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상무관실의 협조를 통해 한국 연구기관들이 최근 오픈한 Morrow R&D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앞으로도 많은 협업을 통해 한국의 새로운 잠재적 파트너들과 만나기를 바라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한국의 배터리 산업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Morrow는 한국을 배터리 산업의 최우선 전략적 협업 파트너 중 한곳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톱3 배터리셀 제조사뿐만 아니라, 배터리 원자재 및 리사이클링 분야 등 전체 배터리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많은 핵심 기업들이 있다. 우리는 한국의 훌륭한 기업들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통해 Morrow의 미래 전략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갖고 있는 경험과 전문성은 매우 잘 알려져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R&D 기술 측면의 여러 협업을 통해 한국 기업들과 많은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 장기적 협력에 대한 방향성이 있다면?

한국 기업들과 각기 다른 관점에서 많은 장기적인 협력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Morrow는 충주에서 운영 중인 CQL 대부분의 장비를 한국 기업으로부터 구매했고, 노르웨이의 MCF(Morrow Cell Factory) 장비도 마찬가지다. 배터리셀 생산 공장 구축을 위한 공급에 있어 이러한 장기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우리는 배터리 원자재 공급기업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도 추구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LFP, NCM, LNMO-C, 그리고 LNMO-X 등 4가지의 다른 화학적 기술의 배터리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는 알루미늄 포일, 구리 포일, 흑연, NMC, CNT 및 다른 원재료들에 있어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왔다. 이러한 원자재들은 동일하게 우리의 4가지 다른 제품군에 적용된다. 유럽 시장에서 생산하고 공급하는 기업을 찾고 있으며, 우리와 협력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유럽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유럽 시장을 목표로 하는 우리에게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매우 매력적이다.

2024년도 계획이나 중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우리는 3단계에 걸친 점진적인 생산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로 기가팩토리 건설을 2024년 말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배터리셀 양산까지는 2년이 걸릴 것이다. 두 번째 단계로 생산 증량을 2028년 중순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세 번째 증량은 2029년 말로 예상하고 있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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