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산업의 성장동력 강화 포인트를 체크하라!

이 주 야 기자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석유의 대체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며,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새롭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지금이 재생에너지 투자의 적기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VIP REPORT’ 보고서를 통해 “지금이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바이오에너지 등 주요 재생에너지산업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그 근거로 첫째, 중국 태양광산업이 부상하고 있고, 둘째, 수급 불균형 해소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셋째, 산업이 자생적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국내외 태양광시장 지속적으로 성장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세계 태양광시장은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누적 설치량이 54.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7년 2.5GW에 불과했던 세계 태양광 누적 설치량은 2013년 36.9GW로 지난 6년간 연평균 56.3%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1년까지 빠르게 성장하던 유럽시장은 재정위기에 따른 발전차액제도 보조금 삭감으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태양광시장이 위축됐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2013년 태양광발전 규모가 16.8GW에 달하며, 세계 최대의 태양광시장으로 등극했다. 국내 태양광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누적 설치량 기준 2.0GW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69MW에 불과했던 국내 태양광 누적 설치량은 2013년 1,349MW로 지난 6년간 연평균 64.3%로 고성장을 시현했다. 2012년에는 국내 태양광 누적 설치량이 1GW를 넘어섰으며, 2015년에는 전년 대비 19.1% 증가해 2GW에 도달할 전망이다.

중국 태양광산업의 부상

중국 정부는 금융위기 이후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지원정책을 수립해 운영 중이다.

기본적으로 태양광에너지에 대해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실시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태양광 기술개발 비용에 대한 세금 공제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 태양광 설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한 골든 선샤인 프로그램(Golden Sunshine Program) 등 태양광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지원과 저임금의 경제구조, 대규모 설비투자에 힘입어 중국 태양광산업 내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저임금,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중국의 태양전지 모듈가격은 한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경쟁국 대비 65~90% 수준에 불과하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은 글로벌 태양전지 및 모듈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10위권 내 업체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수급 불균형 해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2013년부터 태양광산업 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공급과잉 해소가 진행 중이며, 수익성도 다소 개선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이 태양광 수요 변동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생산능력을 급격하게 확대하면서 2010년부터 공급과잉 상황이 대두됐으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중국 정부가 2013년 태양광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신규 진입 규제를 강화하는 등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세계 태양광 설치량 대비 공급용량 비율은 2014년 140% 이하로 하락했으며, 태양광 관련 제품 가격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밸류체인 중 셀/모듈 부문에서 시작된 수익성 개선은 향후 잉곳/웨이퍼 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양광산업의 자생적 수요확보 가능해져

지금까지 태양광산업은 정부 보조금 의존형 시장 형성으로 보조금 축소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했으나 보조금 의존도는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초기 태양광에너지 산업은 정부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등 적극적인 보조금 지급에 의존해 시장이 형성됐으나, 최근에는 좀 더 소극적인 의무할당제(RPS) 또는 일부 세제 및 금융지원 혜택만을 가지고도 시장 형성이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태양광 모듈의 단가 하락과 함께 전체 공사비(설치비)가 하락함에 따라 정부 보조금 없이도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한 지역이 생겨나고 있다. 태양광의 평균 발전단가는 2010년 315달러/MWh에서 2013년 150달러/MWh로 불과 3년만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력 생산 단가가 높거나 지리적, 경제적, 정치적 원인 등으로 전력공급이 불안정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요한 국가나 지역에서 태양광의 경쟁력 존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재생에너지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과감한 지원으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첫째, 저유가 상황에서 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확대해야 하고. 둘째, 재생에너지 산업내 구조조정에 적극 대응해 인수합병(M&A), 설비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하며, 셋째,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 및 자생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SOLAR TODAY 이 주 야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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