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시장 통합
올해 태양광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단연 ‘REC 시장 통합’일 것이다. 그간 신재쟁에너지시장은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높은 태양광, 그리고 그 외의 에너지원인 비태양광으로 시장이 이원화돼 있었다. 문제는 태양광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인데, 넘쳐나는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의 수요처가 제한돼 있는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태양광과 비태양광을 나눴던 장벽을 허물고 비로소 시장이 통합됐다. 이에 따라 업계의 기대치도 상승해 있지만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수익 증가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 강정화 연구원은 “당장은 업계에 큰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견지했을 때, 태양광 물량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상 태양광발전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국내에 육상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고 언급한다. 때문에 뜨는 것이 ‘수상 태양광발전’이다. 몇 해 전부터 태양광업계는 수상 태양광발전의 가능성을 예측해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곧 차별화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업계의 전략이라고도 판단할 수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
얼마 전 태양광 대여사업자 선정공고가 발표된 후 올해 본격적인 대여사업이 시작됐다. 대여사업은 흔히 생각하는 정수기 렌탈 등과 같은 비즈니스인데, 주목해야 할 점은 태양광산업에도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성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지난해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공동주택 대여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도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가 가능함을 확인시키고 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최근 2~3년간 급격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아직 태양광과의 접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전기차 활성화에 따라 ESS 관련 기술력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경제성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시 ESS를 의무화하고 있을 만큼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주로 인버터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외 태양광시장 진출
국내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해외 태양광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시장만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의 매출 증대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이번 특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대부분의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고 일부 기업들은 해외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내고 있었다. 이처럼 해외시장 진출은 향후 국내 기업들에 있어 가장 중요한 ‘key’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INI INTERVIEW

	▲ 한국수출입은행 강정화 연구원

“한국 태양광시장 ‘긍정적인 발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은 다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산업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며, 더불어 국민들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 전환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강정화 연구원은 최근 국내 시장과 관련한 몇 가지 이슈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앞서 선정한 ‘이슈 5’에 대해서도 국내 태양광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강 연구원은 가장 먼저 대여사업 모델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대여사업은 개인 소비자들의 인식 향상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면서, “기존에 제조 위주의 산업이 점차 서비스 위주의 산업으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강 연구원은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새로운 모델 창출로서도 큰 역할을 하지만, 일자리 창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합리적인 사업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 연구원은 최근 서비스 성격이 강한 금융 상품 모델 출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설치 단가 하락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태양열과는 달리 태양광산업은 유지보수 리스크가 크지 않고 이미 신뢰성을 얻을 수 있는 수준으로 산업이 안정화됨으로써 향후 다양한 사업 모델 출시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SS 시장 확대는 필수불가결”
이어 강 연구원은 ESS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할 이슈라고 꼽았는데, “과거에는 배터리의 가격으로 인해 경제성에 있어서 낙제점을 받았는데, 전기차 등의 확대로 인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배터리 가격 또한 안정화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가 급증하면서 5시 이후대인 일몰시간대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빈번해지면서 주정부 차원에서 태양광시스템 설치시 ESS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례는 다양한 기업들에 있어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에는 아직 ESS 시장이 열리지 않았지만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 창출의 시기를 대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이 주축이 돼 해외시장 진출 물꼬 활짝
한편, 강 연구원이 몸담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강 연구원은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접하면서 태양광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산업 분야에서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개발 프로세스는 ‘유사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다만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설명인데, 강 연구원은 “최근 한화큐셀, LG전자, OCI 등의 국내 대표 기업들이 해외 태양광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대기업들이 앞서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져놓는다면, 중소기업들 또한 보다 수월하게 해외시장 진출을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OLAR TODAY 이 서 윤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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