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전사업자에 ESS 공급 위한 필수 안전 규격 인증 획득
 

	▲ LG전자의 1MW급 ESS용 PCS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LG전자가 최근 미국 발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UL(미국 안전인증 시험기관) 안전 규격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LG전자가 획득한 UL1741 인증은 1MW 급 대용량 ESS 용 전력변환장치(PCS) 제품과 관련된 것이다. MW급 ESS는 주로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대용량 제품이며, PCS는 배터리와 함께 ESS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이며, ESS와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PCS는 배터리에 직류로 저장된 전력을 교류로 변환해 전력망에 내보내거나 전력망의 교류 전력을 직류로 바꿔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UL1741인증은 PCS 관련 미국 안전 규격으로 최대전압과 온도포화, 내전압, 입·출력 전력 특성, 과부화운전 등 총 15가지 항목에 대해 엄격한 안전 조건 충족 여부를 테스트한다. 미국 발전사업자들이 ESS 공급 기업에 반드시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필수 안전 규격 인증이다.

미국 발전용 ESS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
미국 발전용 ESS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리서치 그룹 GTM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발전용 ESS 시장규모가 올해 4억4,500만 달러에서 2021년 12억8,000만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전력시장에서는 송전망 노후화 등에 따라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져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전력망에 흐르는 전력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주파수 조정으로 전력 품질을 높이기 위해 대용량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를 강타한 폭풍으로 10만 명 이상이 정전을 겪었다. 일부 발전시설 가동이 중단돼 전력량이 감소했고, 전력망의 주파수가 급변하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미국 연방 정부 및 주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스마트그리드 도입 등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사업자들의 ESS 구축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은 캘리포니아주는 ESS 활용과 관련해 법까지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제정한 법 내용을 살펴보면 2020년까지 3대 발전사업자들에게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5%는 ESS를 통해 공급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LG전자, UL인증 획득은 미국 ESS 시장 본격 진출 신호탄
한편, LG전자는 UL1741 안전 규격 인증 획득과 함께 ESS와 전력망을 연계하기 위해 필수적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PCS 관련 규격(IEEE1547)과 미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자파 규격도 통과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 한국전력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부터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ESS 구축에 앞장서온 LG전자는 건물의 피크 전력 감소를 위한 ESS 구축까지 다양한 ESS 사업을 수행해왔다.

LG전자는 이번 UL 인증과 국내 ESS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기회가 많은 괌과 하와이, 캘리포니아 지역의 발전용 ESS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이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 이상봉 사장은 “이번 UL 인증은 ESS 최대 시장인 미국에 LG전자가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신호탄이다”며, “국내에서 인정받은 사업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ESS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홍식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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