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집단에너지의 장점을 살리면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에 시너지를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에너지공사 국제워크숍에서 집단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간의 시너지에 주목했다.(사진=서울에너지공사)

지난달 30일 서울에너지공사가 국내외 에너지전문가들을 초청, 공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친 서울국제에너지워크숍에서 문경성 서울에너지공사 집단에너지본부장은 “분산전원의 시대이다”라며 “집단에너지를 통해 일정의 수익을 갖출 수 있어 이를 토대로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보급을 이룰수 있고, 미래의 분산형 에너지프로슈머 체계를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본부장의 주장에 앨런존스 국제에너지자문단장도 힘을 실었다. 앨런존스 단장은 “온실가스 감축이 주된 화두의 시대다. 따라서 에너지효율과 분산형에너지를 포괄하는 종합계획들이 필요하고 두 분야간 조화를 통해 최상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존스 단장은 해외 도시들의 에너지 정책 사례를 소개하면서 CO₂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효율과 분산형 에너지를 포괄하는 서울에너지공사의 전략과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며 “도시의 100% 재생에너지화는 에너지효율제고, 분산형 재생에너지의 도입, 재생가스 및 연료의 사용, 스마트 에너지저장 확대 등 다양한 해결책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앨런존스 국제에너지자문단 단장이 분산전원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서울에너지공사)

그동안 신재생에너지와 집단에너지 결합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재생에너지는 공급이 간헐적인 단점이 있지만, 다양한 열원 활용이 가능해 유동성이 있는 지역냉난방을 접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집단에너지인 열병합발전은 LNG(액화천연가스)나 폐기물 등을 이용해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공급하는 발전 방식이어서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이 높고, 화력발전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크다. 이런 장점 때문에 유럽연합(EU)은 열병합발전 비중을 2013년 12%에서 2030년까지 20%로 높일 계획에 있다.

분산형 양방향 열거래 방식의 집단에너지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신재생에너지가 시너지를 이룬다면 앨런존스 단장의 말처럼 지속가능한 100% 재생에너지 도시와 에너지 자립도시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것이다. 

[박관희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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