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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백시트를 통해 친환경 미래를 기록해 나갈 것아그파코리아, 국내 태양광 백시트 시장 본격 진출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150년의 긴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 필름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아그파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적 기업이다. 한때 필름 카메라를 다뤘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필름 제조 기업으로 깊게 각인된 기업이기도 하다. 과거를 기록하고 저장하는 필름을 제조했던 아그파가 친환경 미래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태양광 백시트 제품을 통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는 아그파코리아가 기록해 나갈 미래를 살펴봤다. 

아그파코리아 권순기 대표 [사진=솔라투데이]

국내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는 아그파코리아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면? 

아그파코리아는 벨기에 안프워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그파의 한국 법인으로 1991년도에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아그파는 1867년도에 설립되어 올해로 150년 된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CTP와 필름, 특수소재, 잉크 관련 분야와 보안프로그램 등에 있어 독보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그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필름을 사용해 카메라 촬영을 했던 사람들 대부분에게 익숙한 기업명으로 필름제조 기업으로 많이 기억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 확대되면서 아그파는 2004년에 카메라 필름사업을 매각해 현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카메라 필름 사업은 정리했지만 여전히 아그파그룹은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아그파그룹의 총 매출은 약 3조4,000억원이었으며, 전 세계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의 수는 1만여 명 가까이 된다. 40여개국에 자체 영업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 및 R&D 기지 21곳이 각 국에 분산되어 있다. 

아그파의 주요 사업 영역은 그래픽스(인쇄산업)와 의료, 특수화학제품 사업부문이 있다. 이 가운데 아그파코리아는 옵셋인쇄(신문인쇄 및 상업인쇄) 산업에서 감광필름, 감광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들 제품을 활용해 콘텐츠를 종이나 다른 미디어에 인쇄 가능하도록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와 레이저, 현상기를 포함한 하드웨어 장비에 대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인 앤 디스플레이(Sign & Display) 산업과 데코레이션/인테리어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잉크젯 인쇄장비와 잉크를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전자 산업 시장에 PCB 필름, 전도성 고분자 등 전자 재료와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소제조용 멤브레인, 보안 필름 및 보안소프트웨어 솔루션 등도 공급하고 있다.

UNICOAT 215 315 모노백시트 제품 개념도 [그림=아그파코리아]

국내 태양광 산업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가운데 전략 제품은 무엇인가? 

아그파코리아는 한국 태양광산업 시장에 진출하면서 태양광 백시트 제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PET 필름과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가 필요로 하는 백시트, 유기태양광 정공전달층에 사용되는 PEDOT:PSS 전도성 고분자 제품을 공급하거나 개발할 계획이다. 또, Heterojunction-PV에 사용될 수 있는 나노실버잉크(Nano Silver Ink) 등의 제품을 공급 또는 개발 중에 있다.

태양광 모듈 시장은 통상 태양광 모듈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것과 모듈 제조비용을 줄이는 것 두 가지를 요구한다. 이를 간단하게 표현하면 전력 생산 와트(W)당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내 태양광 시장 진출과 함께 선보이는 아그파코리아 UNICOAT는 앞서 모듈 시장에서 요구되는 두 가지 특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며,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진 제품이다. UNICOAT의 첫 번째 특징은 높은 반사율을 가진다는 것이다. TUV 방법에 따라 측정한 결과 90% 이상의 높은 반사율을 기록했다. 백시트의 반사율이 10% 증가하면 0.3~0.5% 정도 전력 생산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100MW 모듈을 설치한다고 하면 대략 300~500kW의 전력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그파코리아 UNICOAT의 두 번째 특징은 3층 구조의 백시트가 아닌 단층 구조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백시트는 3층 구조로 되어 있다. 3층 구조를 가지면 일반적으로 각 층을 접착제로 접합하는 라미레이션(Lamination)이라는 공정을 두 번씩 거치게 된다.

이때 각 층간에 접착제의 접착력이 PET 필름의 응집력보다는 낮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경과했을 때 접착력이 약화되어 두 층의 박리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박리가 일어나면 내구성이 저하될 위험이 높아진다. 

반면, 아그파코리아의 UNICOAT는 단층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박리에 의한 내구성 저하 위험이 원천적으로 배제된다. 그리고 제조공정이 단축돼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봉지재인 EVA에 대한 접착력이 매우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봉지재는 아주 얇은 시트 형태로 수분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며 절연효과와 함께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IEC DTS 62788-2에 근거한 아그파 자체 측정법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 출시할 UNICOAT는 100 N/cm이상의 접착강도를 보여준다.

UNICOAT 백시트 생산 공정 모습[사진=아그파코리아]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아그파코리아가 백시트 사업을 전개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아그파 본사에서는 2011년 이후부터 태양광 백시트용 PET 필름과 백시트 사업을 수행해 왔다. 한국 시장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관심을 갖고 시장을 살펴보기 시작했으며, 국내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본사에 신제품 개발을 요청했고, 그 결과 올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SNEC 전시회를 통해 신제품들이 출시됐고, 한국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군이 함께 개발되면서 국내 태양광 백시트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

아그파는 우수한 필름 제조 기술로 유명하다. 필름 기술과 태양광사업의 연관성은 무엇인가? 

아그파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태양광 백시트를 출시하지만 벨기에 본사를 비롯한 전 세계 아그파에서는 일찍이 태양광 백시트 사업을 시행해왔다. 아그파의 생산 능력 및 기술을 먼저 언급하면, 연간 3억㎡에 달하는 PET 필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아그파는 100년 이상 된 다층 코팅(Multi-layer Coating), 필름을 압출하면서 동시에 표면가공 코팅이 이뤄지는 인라인 코팅(Inline Coating) 등의 필름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필름 표면에 코팅되는 다양한 화학물질을 자체적으로 합성 제조해 왔다. 

또, 앞서 언급한 사진용 필름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엑스-레이(X-Ray) 사진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X-Ray 필름, 건물이나 구조물을 손상시키지 않고 시험할 수 있게 하는 비파괴시험(Non-Destructive Testing) 필름, 인쇄회로용기판(Printed Circuit Board)용 필름, 그래픽 감광필름 등 수 없이 많은 종류의 특수 필름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특수 필름들의 고유한 특성을 내는데 필요한 코팅 물질 또한 자체적으로 합성 제조해 왔다.

태양광 모듈에서 PV 백시트는 열이나 물, 습기, 자외선 등의 외부 환경으로부터 모듈 내부의 태양전지와 전자부품 등을 보호하는 기능과 전기절연체로서의 기능을 한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발적인 PET 필름이 아닌 고온다습하고 햇빛을 받는 조건에서도 오랜 기간을 견디는 내가수분해성이 높은 필름을 사용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봉지재인 EVA에 대한 접착력이 우수해야 하고 모듈의 전력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높은 반사율을 가져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성능을 가져야 한다. 

아그파에서는 이러한 요구 성능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는 아그파가 지난 150년간 필름을 제조하며 쌓아온 축적된 기술과 지식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 회사 내부에서 직접 화학물질을 디자인하고 개발 합성하는 등 내부 연구인력이 화합물질을 직접 배합하는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이룬 성과라 할 수 있다.

태양광 분야 이외 아그파코리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아그파는 수소에너지를 위해 수소를 알칼리 공정으로 제조할 때 사용되는 전해조에 들어가는 분리막(Separating Membrane)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 

지르폰(Zirfon)이라는 상품으로 고분자와 지르코늄산화물(Zirconium Oxide)의 혼합물을 이용해 코팅된 PPS(Polyphenylene Sulphide) 직물로 만들어진 망 형태의 제품이다. 지르폰은 태양광이나 풍력에 의해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는 과정에도 사용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태양광에서 전기를 생산하면 지르폰을 사용한 전해조에서 물을 전기분해 해 수소를 발생시키고 이를 저장하는 가스그리드(Gas Grid) 시스템 프로세스에 사용된다.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시장 진출을 추진해 볼 계획이다.

UNICOAT 기계적 강도 측정 시험 [사진=아그파코리아]

아그파코리아의 시장 대응 전략이나 계획이 있다면?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 산업은 80% 이상이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 산업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역점을 두는 정책이 발표되고, 실제 고리 원전 중단과 신규 원전 건설이 일시 중지되는 등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내수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되고 확장될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좁은 국토 면적과 사계절이 있는 국내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온도와 습도 등의 환경변화에 대한 내구성이 더 높고 효율성이 우수한 시스템을 가져야 한다. 이는 아그파가 지향하고 있는 방향과 일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치상황과 맞물려 경제 상황 역시 태양광 시장의 호황세를 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좋은 분위기 속에서 태양광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디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2017년을 비롯해 앞으로 아그파코리아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 방향은?

2017년도에는 태양광 백시트 사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생각이다. 그리고 향후 국내 태양광 모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아그파의 태양광 백시트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 150년간 산업 성장에 기여해왔듯이 미래의 기술인 유기태양광(OPV)이나 수소에너지 등과 관련해 소재 및 재료, 관련 기술을 국내 시장에 소개해 미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최홍식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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