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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그로우코리아, 국내 1위 태양광 토털 솔루션 기업 도전 총력전 예고
지사 설립 2년 만에 실적 4배 성장… 고효율, 대용량 인버터로 국내 태양광 시장 공략 자신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에 태양광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태양광 업체 뿐만 아니라 해외 태양광 업체 역시 국내 태양광 시장에 주목했다. 전 세계 태양광 인버터 출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그로우(Sungrow) 역시 2018년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태양광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4년 연속 태양광 인버터 출하량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선그로우는 이미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선그로우 국내 입성은 예상만큼 순탄치는 않았다.

2018년 지사 설립부터 지금까지 선그로우코리아를 이끌어오고 있는 김호섭 지사장은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고 전했다.

예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겐 중국산 전자제품은 “값싼 만큼 품질도 떨어진다”는 인식이 만연했다. 이러한 인식은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국내 시장에 도전한 선그로우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선그로우코리아 김호섭 지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김호섭 지사장은 “작년, 올해는 선그로우가 단지 중국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억울함이 많았다. 2018년 기준, 선그로우는 중국 내수시장 보다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규모가 훨씬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그로우는 2018년 전 세계에 인버터 17GW를 공급했고, 2019년 6월 기준, 전 세계 누적 87GW를 공급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태양광 기업이다. 전 세계 1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세계가 인정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현지화된 서비스 등을 토대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지사를 설립한 2018년 납품기준 100MW에서 올해는 최소 400MW, 4배의 납품실적 성장이라는 결실을 보여줬다. 김 지사장은 2020년 1GW의 누적납품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효율, 대용량 태양광 인버터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인버터는 1500V, 고용량 등의 추세를 따르고 있다. 중동 지역에선 1GW까지 등장하며, 대용량 인버터는 하나의 추세로 접어들었다. 김 지사장은 이에 대해 “대용량 인버터는 선그로우가 최강이다!”라고 말하여 밝게 웃었다.

또한, 현재 국내는 최대 PV전압 1000V를 사용 중인데 반해, 전 세계는 1500V를 사용하면서 1000V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다. 1000V 사용은 세계적으로 한국, 대만, 태국 정도만이 사용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우리나라 역시 상향될 것으로 판단하고, 선그로우는 이에 적합한 모델을 준비 중이다”며, “단일 인버터로 1500V 125KW는 지금 공인인증기관에서 성능시험성적서를 발급 받았고, 1500V 200KW 인버터 성능시험을 12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250KW 미만 스트링 인버터의 KS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대용량 인버터는 1~5M급 센트럴 인버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그로우의 태양광 인버터는 확실히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라며, “좋은 인버터란 고효율, 높은 변환효율을 보이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동일한 기준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보인다. 중국 태양광 시장이 세계 선두에 서는 경쟁력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정부가 기술적 요구 기준을 굉장히 높게 잡았기 때문이다. 규모면, 품질면에서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로 태양광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계기인데, 선그로우는 그들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자율경쟁은 건강한 시장 발전 위한 필수요소

해외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도 치열한 경쟁 중이다. 특히, 올해는 많은 외국 인버터 제조기업이 국내에 진출했다. 고객사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제조기업들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내놓아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김 지사장은 이러한 현상이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김 지사장은 “내수시장에만 만족한 기업들은 생존하지 못한다. 중국시장만 살펴봐도, 수많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고 사라졌다”며,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이 자율경쟁을 통해 함께 발전해나가는 시장이 조성되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 이슈를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새만금”이라며, “이전부터 바닷물에 태양광 설치 시 염해방식등급을 갖춘 인버터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아직 국내가 이 부분에 대해 미흡한 점이 많아 꼭 선그로우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강의 등을 통해 저변확대에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노력만으론 국내 태양광 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없다. 충분한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기업 역시 그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김 지사장은 이 부분에서 아쉬운 마음을 피력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규정에서 조금 추가가 됐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바로 계통의 저압/고압 사고 시 연계를 유지하며 무효/유효 전력을 지원할 수 있는 FRT 기능이다.

분산형 발전시스템(대체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전체 발전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발전기(태양광 인버터)의 FRT(Fault Ride Through)기능을 요구한다. 이미 독일, 스페인, 일본, 중국, 베트남 영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의 계통연계규정에 해당 기능을 의무화했다.

분산형 발전시스템의 특성은 변동의 폭(Fluctuation)이 크다는 것이다. 해당 시스템의 점유율이 높아지면, 전체 전력계통의 안정성 또한 하락하게 된다. 분산형 발전시스템에서 FRT 기능이 없을 경우 계통의 전력이 불안정한 상태로 돌입해 전력이 흔들리게 되므로 연쇄반응을 초래하며, 해당 전력 계통에 연결된 부하전체에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김 지사장은 “현재 국내의 규정은 소용량 인버터에선 문제가 없지만, 대용량 인버터 운용 시 정전 등 계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대용량으로 가는 추세에서 국내 규정도 이에 맞춰 변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그로우코리아는 태양광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모를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2019년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해였다. 지난해보다 성과가 좋은 것도 있지만, 우리가 먼저 고객사를 찾아갔던 2018년에 비해 2019년은 고객사가 먼저 선그로우를 찾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태양광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 1위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선그로우코리아는 태양광 인버터를 넘어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이미 ESS 분야에선 제품 및 솔루션을 준비했지만, 화재사고 등 국내 ESS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며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한 상황이다.

김 지사장은 “최근 ESS 관련해서 화재사고 이슈로 부상했는데, 지금까지 선그로우 제품이 화재를 일으킨 적은 없다”며, “배터리를 컨테이너에 넣는 타입으로, 온도에 민감한 배터리를 제한되고 정형화된 공간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더욱 높은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SS뿐만 아니라 수배전반, 접속반, 모니터링 등 태양광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모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이에 걸맞은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국내 우수업체와 협력을 통해 많은 수의 고품질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선그로우만의 성장이 아닌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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