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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삼성SDI “배터리, 화재 확산 역할은 해도 점화원은 아냐”
‘배터리’ 화재 원인 지목에 반박 입장 표명… “조사단 분석 배터리, 화재 현장 제품과 유사한 시기에 제조된 다른 현장 제품”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2019년 8월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5건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원인을 두고 ‘2차 ESS 화재 조사단’이 ‘배터리 이상’을 지목하면서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부 조사단 분석과 제조사 분석간 큰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SDI측은 “조사단이 분석한 배터리는 화재 현장에서 사용된 배터리가 아닌 유사한 시기에 제조돼 다른 현장에 설치된 제품”이라며, “조사단의 발표대로라면, 동일한 배터리가 적용된 유사 사이트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이후부터 발생한 5건의 ESS 화재사고의 원인을 ‘배터리 이상’으로 지목하자 삼성SDI가 “배터리와 ESS 화재 사이엔 인과관계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dreamstime]

5건의 ESS 화재사고 중 삼성SDI가 참여한 사이트는 강원 평창과 경남 김해 두 곳이다. 조사단은 해당 지역에 대해 “유사, 또는 동일사업장에서 발화지점과 유사한 방전 후 저전압, 큰 전압편차를 보인 배터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배터리 이상을 화재원인으로 추정한다”며, “강원 평창 사이트는 충전상한전압과 방전하한전압 범위를 초과한 운영 기록이 존재하고, 보호장치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삼성SDI에 따르면, 조사단이 평창 및 김해 사이트에 설치된 배터리와 유사한 시기에 제조된 배터리가 적용된 다른 사이트의 데이터 및 제품을 요청해 인천 영흥, 경남 합천에 설치된 제품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어 강원 평창 사이트에서 발생한 충전상한전압과 방전하한전압 범위를 초과한 운영 기록에 대해서도 배터리 사용 범위 이내로 화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충전상한전압은 배터리 제조사가 성능을 보증하기 위해 설정된 충전시 최대전압으로, 안전 관련해서는 100mV 추가 마진을 확보한 4.25V까지 사용가능하기에 조사단이 지적한 4.18V는 삼성SDI가 제시한 안전 상한 전압 4.25V 이내에 해당해 화재원인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방전하한전압 역시 안전과 관련해 1200mV 추가 마진을 확보한 1.5V까지 사용이 가능하기에 조사단이 지적한 2.5V는 삼성SDI가 제시한 안전 하한 전압 1.5V 이상으로 화재원인으로 지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2차 ESS 화재 조사단이 제시한 강원 평창 사이트 운영데이터. 삼성SDI는 ‘랙탈락’이 동작돼 오히려 보호기능이 정상 작동됐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삼성SDI]

강원 평창 사이트의 보호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발표에 대해선 “화재 발생 3개월 전 데이터를 잘못 해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단이 제시한 운영데이터를 살펴보면, ‘15:08:22’에 ‘UV(UnderVoltage) 알람 발생’이라고 명기된 부분이 ‘랙탈락’이 동작돼 오히려 보호기능이 정상 작동됐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5:09:02’에 UV(UnderVoltage) 보호 기능이 작동했으나, 조사단이 제출한 내용에는 해당 사항이 누락돼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이 확인한 강원 평창 사이트와 동일 모델, 동일 시기에 설치된 다른 ESS 사이트에서 양극판 내부손상과 구리 성분이 검출됐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사용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측은 “양극판 내부손상은 극미세의 스크래치로, 해체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사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수백 배 큰 스크래치(못 관통)에도 미세하게 전압이 감소만 했다. 구리 성분 역시 음극 기재의 성분으로 이물에 의한 것은 아니라”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이 지난해 10월 27일 김해 사이트에서 발생한 화재원인으로 지목한 분리막에서 발견된 황반점과 갈변현상에 대해선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황색반점은 사람이 노화되며 피부에 발생하는 기미나 검버섯과 같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삼성SDI측은 “황색반점은 배터리 충·방전과정 중 음극과 분리막 사이에서 활물질과 전해액이 화학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가스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배터리 사용에 따른 내부의 다양한 화학반응으로 인한 부산물로, 배터리 전압 차이는 발생할 수 있지만, 기미나 검버섯처럼 건강상 어떤 문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배터리가 모든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삼성SDI측은 “ESS 화재 발화지점은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화재원인은 다양하다”며, “ESS에서 배터리는 유일하게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연물로써 화재를 확산시키는 역할이지 점화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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