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투데이 탄소제로 최홍식 기자] 지난 10월에 열렸던 산업자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일부 야당의원들은 원자력만큼 안전하고 우수한 에너지원은 없으므로 지속적으로 원전 사용과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의견을 반박하는 내용의 보고서가 최근 발표되면서 당시 막무가내식 의견을 주장하던 의원들의 입장이 난처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실제 태양광융합산업이 확산되면 태양광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산업으로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연구원 이두희 박사(우)와 서정현 연구원(좌)은 태양광융합산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여줄 산업으로 전망했다. [사진=솔라투데이 탄소제로]

신정부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 공급하겠다는 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태양광 융합산업이 에너지 효율에 높은 기여를 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산업연구원 이두희 박사와 서정현 연구원이 발표한 ‘태양광융합산업,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창출과 균형발전에 기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융합산업은 피크타임 에너지 다소비 문제 해결에 효율적인 에너지산업이라고 나타나 있다.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이두희 박사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태양광융합산업의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태양광융합산업은 4차 산업혁명에 유용한 산업
최근에 많이 언급되고 있는 태양광발전은 전력 생산 역할을 할 뿐이지만 태양광융합산업은 전력생산과 함께 이차전지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 EnergySotrageSystems) 및 에너지운영관리시스템(EMS : EnergyManagement Systems)까지 포함한 운용개념의 산업을 말한다. 에너지 활용과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4차 산업혁명에 유용한 산업이기도하다.

예로부터 에너지는 사회·경제의 기반으로 삶의 흐름을 바꾸는 산업혁명과 관련이 많았다. 과거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당시 석탄에너지가 그러했고, 뒤이어 2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는 석유가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전기에너지의 확산과 보급으로 이뤄진 3차 산업혁명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친환경에너지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태양광융합산업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에너지 부족 문제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초연결과 초지능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대규모 회로 연결로 인해 사용되는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부족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또 인공지능과 스마트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 감소의 문제가 야기 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문제와 일자리 확보가 전제돼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태양광융합산업이다. 태양광융합산업은 무한한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하고 있기에 에너지부족 문제로부터 자유로우며, 지속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한 자원이다.

태양광발전 설비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설치, 시공, 관리 및 시스템 등 관련 중소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 참여가 이뤄져 일자리 창출효과도 크다. 효율성, 공평성, 지속가능성이라는 3대 원칙을 적용했을 경우에 가장 적합한 신재생에너지원이 태양광이다. 더욱이 안전성이나 산업의 확대및 발전 가능성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도 태양광이 가장 적합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력생산 설비의 과설비 문제 해결에 효율적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업은 피크타임에 값싼 에너지를 확보하는 방법과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 및 관리 방법에 대해 크게 주목한다. 저장되지 않는 전기 특성을 반영해 현재는 피크타임에 맞춰 실제 사용량보다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설비를 크게 짓고 있는데 이는 비효율적 과설비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반면, 태양광의 경우 피크타임에 전력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특성이 있어 전력생산 설비의 과설비 문제 해결에 효율적이며, 에너지원 확보 관점에서 데이터 센터에 가까이 설치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태양광발전 설치시 지붕형 태양광이나 건물일체형, 옥상 설치형, 주차장 도로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태양광 보급이 확산되면서 실제 2012년부터 이슈가 됐던 예비전력 부족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됐으며, ESS나 EMS를 활용할 경우 가장 비싼 피크타임 전력의 사용을 줄여주므로 전기료가 절감되기도 한다.

또, 태양광융합산업이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인터넷 등의 기술과 함께 활용될 경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더욱 큰 효율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융합산업, 공평성과 지속가능성도 높여준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4차 산업혁명 기업이 태양광융합산업을 통해 직접 에너지를 생산,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공평성이 높아진다.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일치해 생산자와 소비자간 불평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사업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에너지 다소비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를 친환경 태양광융합산업으로 대응할 수 있다. 생산된 에너지를 바로 사용하거나 친환경 생산으로 미세먼지 문제등을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초과 에너지 생산을 줄여주기에 에너지 지속가능성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홍식 기자 (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