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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 기술력 전기골프카 시장에 나와
대진씨티앤티, 국내 최고의 골프카 명성 재현한다

[솔라투데이 탄소제로 이건오 기자] 국내 전기자동차의 효시와 같은 기업인 씨티앤티는 역사 너머로 사라졌다. 2009년 국내 골프카트 시장에서 70%에 가까운 독점적 시장점유를 가져가기도 했다. 일본 전동 골프카트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판도를 단기간에 뒤집어 버린 씨티앤티는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결실을 거두지 못했고, 지금은 그 바통을 대진씨티앤티가 이어 받았다.

대진씨티앤티의 순수 국내 기술력 전기골프카 ‘c-ZONE’ [사진=대진씨티앤티]

지금은 역사 뒤편으로 사라졌지만 씨티앤티는 전기차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골프카트 분야에서는 엄청난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전기차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상장폐지 및 폐업에 이르게 됐다. 2013년 말, 대진전지가 공매에 나온 씨티앤티의 지적재산권만을 인수하며 다시금 그 맥을 잇게 된 셈이다.

대진씨티앤티 정호영 대표는 “자동차관리법상 전기자동차는 자동차로 분류돼 있지 않아 원칙적으로 등록 및 일반도로 운행이 불가능했는데, 쉽게 말하면 번호판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것”이라며, “자동차 운행에 있어 치명적인 허들을 넘지 못해 안타까운 결과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호영 대표는 “씨티앤티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한 대진전지의 대진을 붙여 대진씨티앤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다시 예전에 명성을 떨쳤던 골프카 ‘c-ZONE’부터 부활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흩어진 부품 업체들을 다시 모으고, 새로 개발이 필요한 부품 등 보완의 과정을 거쳐 2015년 다시 생산 가동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2016년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7년은 300대 25억 규모의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c-ZONE의 성능은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 골프카트를 밀어낼 정도로 인정을 받은 제품이다. 독자적인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했고 기존의 수입제품과 비교해 월등한 성능, 미려한 디자인, 합리적 가격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진씨티앤티 정호영 대표 [사진=솔라투데이 탄소제로]

앞차와의 간격뿐만 아니라 사람, 사물 등의 장애물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센서를 채택해 안전사고로부터 인원과 장비를 보호한다. 100m 이상 떨어져 있어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전파 수신기능을 갖추고 있어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

이에 정호영 대표는 “사용 용도에 따라 공원, 놀이동산, 공항, 공장, 레저단지, 농촌, 실버타운 등 다양한 곳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특히, 올해 농업동력운반차 승인 및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상용화가 되면 큰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에서 전기차에 대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탓에 많은 이들이 과거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전기차인 ‘e-ZONE’에 대해 궁금해 한다”며, “대진씨티앤티의 공식적인 입장은 지금은 아니지만 조만간 골프카 외에 저속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ZONE의 상용화를 위한 계획이 있는가?
e-ZONE에 대한 상표, 상호, 특허권,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을 소유하고 있지만 e-ZONE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자금 투자자가 나선다고 하면 협업할 생각도 갖고 있다. 투자가 아닌 양도를 원한다고 하면 비즈니스적 차원에서 합의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e-ZONE은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다. 상용화가 이뤄졌던 완성차다. 앞서 언급했듯이 시기적인 아쉬움과 자동차 등록 등 행정적 허들이 문제가 됐던 것이지 성능이나 디자인적 요소는 지금에도 손색이 없다. e-ZONE이 개발됐던 2008년은 테슬라나 BYD의 전기차가 나오기 전이다. 꾸준하게 사업화가 됐다면 10여년이 지난 지금 어떤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e-ZONE은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다. [사진=대진씨티앤티]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의견 및 정책 제언은?
전 세계적인 추세가 전기차로의 전환이기에 전기차 산업은 국가 과제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서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등 많은 제조 산업이 앞서가고 있고, 기술력까지도 앞지르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에도 전기차를 완성차로 개발 및 생산했던 경험이 있으니 이러한 제조 분야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준다면 중국 일색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현재 정부에서 전기차 육성 정책을 한다고 하지만 특별한 근간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인증에 대한 부분도 국내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해외 인증을 한시적으로 풀어주겠다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증을 토대로 최근 몇개 기업이 중국 등 해외에서 들여온 저속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국산 전기차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진씨티앤티의 e-ZONE에 국한한 것이 아니고 어느 기업이든 국내 기술과 생산 능력을 십분 활용하고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면 국가적으로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는 방향 설정이 이뤄지면 좋겠다.

대진씨티앤티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우선 c-ZONE의 과거 골프카트 명성을 재현하고 싶다. 꾸준하게 마케팅을 펼쳐온 일본 제품을 상대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2017년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듯이 올해는 c-ZONE에 집중해 500대 수준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c-ZONE을 활용한 타 기업과의 자율주행차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컨베이어 시스템을 대체할만한 무인운반차(AGV)의 고도화 개념으로 파악하면 좋을 것 같다.

전기차는 경차가 자동차 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유해 갔듯이 복합적인 상황과 행정 등 시스템이 갖춰져 나간다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다. 가까운 미래에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가 시장에 봇물 터지듯이 밀려올 것인데 처음에는 품질 등 신뢰도 문제로 빠져 있겠지만 현재 중국의 수많은 제품이 안착한 것처럼 해외 전기차를 구입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도 기업 차원에서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건오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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