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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수소경제사회, 우리의 준비상황을 살펴보다
몇 년 전 개봉했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보여준 작품이다. 그런데 설국열차는 지구온난화 문제만 다룬 작품이 아니었다. 영화 속 기차는 수소에너지를 활용해 운행됐는데 이는 우리가 곧 맞이하게 될 수소사회에서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수소충전소 보급 확산, 수소차 활성화 전략 등 초기 수소경제사회 진입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영화 속 이야기를 넘어 최근 들어 수소를 통해 자동차와 기차가 운행되고 수소연료전지 사용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삶이 가까워지고 있다. 물론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이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단계이며, 그동안 개발됐던 기술의 상용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수소경제사회로 발걸음이 향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상황이다.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경제사회를 향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사진은 울산에 구축된 수소복합충전소 전경 [사진=울산광역시]

 

수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기반 마련

지난 2월에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은 사람들에게 수소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당시 현대자동차에서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를 운행했는데 시승체험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

최근 정부에서는 수소경제사회 진입 및 구축을 위한 다양한 보급 계획과 지원 방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2022년까지 수소자동차 누적 1만5,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310개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수소전기버스 정규노선 확충, 수소유통센터 설립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관련부품 국산화 및 성능향상, 가격인하 추진

수소에너지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수소에너지와 관련한 핵심기술력을 확보해 성능향상 및 가격 인하가 이뤄져야 함을 정부에서서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충전소 부품 기술개발과 수소운송 용기 개발, 수소버스 성능개선 및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농도센서와 저장용기, 급속 냉각장치 및 디스펜서 등 부품 국산화율을 현행 40%에서 2020년까지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2020년까지 압축과 저장, 충전설비를 일체화하는 수소충전소 모듈화 기술을 개발할 전망이다.

또한, 수소사용 확대에 따른 수소운송량 증가에 대비해 450기압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타입3 및 타입4 용기를 개발하고 관련 기준을 제정할 방침이다. 수소버스 개발과 성능개선 및 보급을 위한 지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2021년까지 수소버스의 내구성 50만km 달성 후 실증을 통한 내구성능을 개선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하게 된다.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단기 및 중장기 전략 마련

많은 전문가들이 수소충전소 확충이 수소차 보급 기반을 조성하고 나아가 수소에너지 사용을 증가시켜 줄 우선과제로 꼽고 있는 만큼 수소에너지 사용 확대에 큰 역할을 할 수소충전소 보급을 위한 단기 전략과 중장기 전략도 마련돼 추진된다.

단기 대책으로는 부생수소 사용 충전소 우선 보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생수소 등을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해 운송하고 수소를 공급하는 충전소를 설치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소는 수소생산지에서 최대 200km 이내 지역 위주로 설치하게 된다. 이는 수소가격과 관련이 있는데, 소는 수소생산지에서 100km 이내는 생산가의 2~3배 정도지만 200km 이상은 3배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도시가스 개질 충전소를 도입하고 공급능력 확대 및 다원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CNG 가스를 원료로 하는 개질기 또는 발전용 연료전지로 충전소 내에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형태의 수소충전소 확대가 이뤄진다. 현재 전국에 소재한 CNG 충전소는 194개소인데 이들을 활용해 개질 수소를 생산할 경우 충전소 추가 확대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개질 수소 확산을 위해 개질기 국산화 기술을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충전소는 상대적으로 부생수소의 사용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될 전망으로 CNG와 수소 공급이 가능해 수소차와 CNG 버스 등 다목적 충전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수소 사용에 있어 궁극적으로 친환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소생산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를 통해 물을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수전해 기술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수전해 기술을 이용한 수소생산 및 충전소는 해아 등 풍력발전단지나 태양광발전 단지 인근에 구축된다면 그 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소충전소 보급확산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충전소의 경제성 확보와 설치 활성화를 위해 2025년까지 충전소 설치비 50%를 보조해준다. 2026년부터는 융자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충전소 구축뿐만 아니라 시설용량을 증설할 경우에도 비용 지원이 이뤄진다. 수초차 보급 초기에 해당하는 2020년까지 설치한 충전소의 시설용량 증설시에도 보조금을 지원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는 시기별, 지역별 국내 여건에 맞는 최적의 충전인프라 확산 로드맵을 마련하고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 수소 제조 실증 방안을 마련해 수소경제사회 기반 마련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관련 제도를 정비해 설치 규정을 합리화 하는 계획도 동시에 추진된다. 지난해 신설된 수소충전소 설치기준에 따라 기존 LPG 충전소와, CNG 충전, 주유소 부지에 가스충전소와 수소충전소를 동시 운영하는 복합 수소충전소와 가스충전소 및 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충전소가 함께 운영되는 융합 수소충전소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센티브 및 민간자금 지원으로 확산 속도 가속

한편, 수소에너지 관련 초기시장 확산을 위한 다양한 민간지원이나 인센티브제도도 활용된다. 수소차 및 충전소 중점보급 도시를 운영할 계획이며, 공공기관에서 수소를 구매 관리하는 방안과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충전소 위치 안내 서비스 등이 추진된다. 수소 공급여건이 우수한 광주와 울산, 충남 내포 지역과 수소관련 부품 제조 기업이 많고 지자체 의지가 높은 창원, 그리고 강원과 대전 등을 중심으로 중점보급 도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2030년까지 안정적인 수소공급 및 적정가격 유지를 위해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공급자로부터 수소를 대량 구입하고 운송은 수소 공급자가 수행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수소차 이용자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통행료 50%를 할인해주는 감면제도도 시행되고 있다.

더불어 수소전기차 구매 확산을 위해 소비자에게 최대 2,250만원의 국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별소비세 520만원, 취득세 200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도 제공되고 있다. 수소차 보급 초기 세금이 부과될 경우 운영비 과다로 인해 보급 미흡 및 충전소 운영 적자 해소를 위해 일본과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소연료 세금 면제 정책의 국내 반영도 도입될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수요창출로 차량 가격 인하를 유도해 2020년까지 전기차 수준으로 맞추고, 이후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차 수준으로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최홍식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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