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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보급량 확대에 따른 안전기준 마련 시급하다
ESS 설치 보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ESS 설비와 관련된 화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한 ESS 보급을 위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SS 보급정책 및 지원정책 점점 보완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같은 재생에너지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변동성 전원이다.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생산과 소비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해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시에 저장된 전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ESS 설비와 관련된 화재가 증가하면서 안전한 ESS 보급을 위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사진=dreamstime]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ESS를 연계했을 경우 신재생에너지 REC 가중치를 부여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때문에 ESS 설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6년부터 융‧복합시스템 보급 사업으로 피크저감용, 피크저감 및 비상운전용 ESS를 설치할 경우 30~50%의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2017년부터는 ESS 요금특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정책으로 50%의 충전요금을 할인해주고 피크감축량에 따라 기본요금을 최대 3배까지 할인해주는 지원정책이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ESS 설치는 2012년 1MWh에서 2016년 225MWh로 급성장했으며, 2017년에는 전년대비 1.7배 증가한 625MWh가 설치됐다. 올해는 그 성장이 더욱 가속화 돼 6월 기준으로 1,182MWh가 구축됐다. ESS 설치가 확대되고 재생에너지 활용 및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ESS 화재 사례로 최근 5년간 발생한 10건의 화재 사고 중 9건이 올해에 발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소속 박정 의원은 최근 ESS와 관련한 화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ESS 양적 성장만을 추구해왔기 때문임을 지적했다. 또 같은 산자위 소속의 홍의락 의원은 ESS와 관련한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상황임을 주장했다.

박정 의원은 “무리한 보급량 확대보다는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는 보급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박정 의원은 “최근 자주 발생하는 ESS 화재 원인이 배터리 과충전, 소프트웨어 작동 오류 등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수시로 방충전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결국 양적 성과 달성을 위한 정책으로 인해 기술개발이나 안전문제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설치가 급증했고, 특례요금제 일몰 전 혜택을 보기 위해 ESS를 과도하게 이용해 요금을 절약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ESS의 본래 목적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촉진하는 것이다. 박정 의원은 “무리한 보급량 확대보다는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는 보급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 의원은 ESS를 활용함에 있어 중복적 혜택이 주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이야기 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피크저감용 ESS는 설치할 때 최대 50%의 할인을 적용받고 요금이 저렴한 경부화 시간대 충전을 해 충전요금도 할인받고 있다.

박 의원은 “ESS를 활용함에 있어 요금이 비싼 피크시간대에 사용해 사용요금 절약과 함께 피크감축량에 따른 기본요금 할인까지 많은 혜택을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력으로부터 박정 의원이 전달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522억원의 ESS 할인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의락 의원은 “ESS 화재발생 등 안전에 대한 충분한 표준 기준도 없이 너무 보급에만 서두른 경향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편, 홍의락 의원은 ESS 설비에 대한 안전규정 미흡에 대해 개선의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이 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ESS 화재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ESS의 연속된 화재는 ESS에 대해 안전 규정 미비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SS 화재 원인으로는 공조기 미가동 등과 같은 시스템 관리 소홀 문제와 제어 소프트웨어 작동 오류 등의 배터리 결함, 배터리 과충전, 작업자 부주의 등이 꼽히고 있다. 화재 원인을 보면 ESS 시스템 자체에 근본적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많으며, 이는 정부에서 안전성에 대한 표준과 인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홍의락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은 “화재발생의 가장 큰 원인인 배터리 제어 시스템에 대한 안전성 검사 항목은 물론 ESS 컨테이너 내부에 대한 적정 온도, 습도 등 배터리 발열 설비 특성을 고려한 안전기준도 없다”며, “안전에 대한 충분한 표준 기준도 없이 너무 보급에만 서두른 경향이 많다”고 지적했다.

[최홍식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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