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한국석유공사,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 체결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울산시(시장 송철호)와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가 최근 ‘울산 200MW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정부와 울산시가 주도하는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한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협약에 따라 울산시가 정부과제로 추진 중인 200MW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석유공사가 협력해 동해가스전 시설물 주변의 환경조사 자료와 개발관련 인허가 자료를 공유하게 된다.

울산시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울산 200MW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울산시]

동해가스전의 소유자인 한국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플랫폼에 레이저를 이용한 원격 풍력자원 측정장비인 라이다를 설치해 1년간의 풍황 자료를 울산시에 제공한다. 또한, 향후 동해가스전 주변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될 때 이 자료를 발전사업 허가에 사용하는 것을 동의했다. 아울러 양 기관은 국내 조선해양산업 기술과 인력의 활용을 비롯해 지역산업 상생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며 협약의 효율적인 이행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로써 울산시는 라이다를 설치·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 절감 뿐 아니라 향후 발전단지의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파고‧ 조류 측정, 해저지형 조사, 선박운항 정보 수집과 데이터 분석 자료를 공유 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의 ‘200MW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2018년 6월 산업부의 정부지원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울산테크노파크, 동서발전, 한국선급, 울산대, 서울대, 한국해양대, 창원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5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에는 2021년 6월 가스생산이 종료돼 철거하게 되는 동해가스전 플랫폼과 가스배관을 해상변전소와 케이블 보호관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내년 초 국내 최초 750kW급 부유식 해상풍력기 파일럿 플랜트를 서생 앞바다에서 실증할 계획이며 5MW급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설계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울산시 송철호 시장은 협약식에서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석유공사가 국내 최초의 부유식 발전단지 조성이라는 새로운 에너지 역사를 만드는데 협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이번 협약이 발전단지 조성까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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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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